▒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는 공덕
/ 혜국 스님
1988년 여름, 지리산에
큰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던 날 있었던 일입니다.
여느 때처럼 제주도 남국선원에서 새벽예불을 모시고
좌선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학교 1학년이라는
청년이 나타나 다급하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스님, 저는 지리산 대원사 골짜기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폭우로 갑자기
물이 넘쳐, 다른 곳으로 피하지 못하고
친구와 함께 나무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빨리 제 부모님께 연락 좀 해주십시요."
"네가, 부모님께 직접 연락하지,
왜 나더러 연락해 달라는 것이냐?"
"지금 제 말을 우리 부모님이 알아듣질 못해요."
"너네 집이 어디고?"
"마산 00상회입니다."
청년의 득달에 못이겨, 마산 114에 문의하여
새벽에 전화를 하였읍니다.
"댁의 아들이 지리산으로 등산을 갔습니까?"
"갔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시오?"
"지금 폭우로 계곡물이 넘쳐 나무 위로 올라가
피신해 있다고 하니, 빨리 가서 구해주시오."
"댁은 뉘시오?"
"나는 제주도 남국선원 선원장스님이오."
"스님은 무슨! 우리는 교회 다녀요."
그리고는 그냥 전화를 끊어 버리기에 그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또 찾아와
빨리 연락해 달라며 다급하게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너네 아버지가 교회에 다닌다며
스님의 말은 믿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더라."
"그럼 스님, 옆에 있는 친구집에 전화를 해주세요.
제발 연락 좀 해주십시요."
하는 수없이 함께있다는 친구집에 전화를 하여
상황을 일러주었더니 역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학생들의 부모는 8시간을 넘겨 현장에 도착하였고,
그때는 이미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뒤 3일이 지나 학생들의 부모가 전화를 했습니다.
"스님, 아이들이 올라가 있던 나무가
물의 힘에 못 이겨 쓰러져 버렸습니다.
저희는 3일 동안 시신을 찾으려 하였지만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필요하면 자제분이 다시 나타나겠지요."
그리고는 전화를 끊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또 학생이 나타났습니다.
"스님 저는 텐트를 쳤던 곳의
바로 옆에 있는 바위에 깔려 있습니다.
팔꿈치가 조금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학생의 부모에게 그대로 연락을 해 주었더니,
며칠 후 그 학생의 부모가 찾아와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우리 아들은 그 바위 밑에 깔려 있었고,
아들 친구는 영영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스님,
우리가 아들의 시신을 찾고 있을 때, 그곳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와서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이고 삶입니까?"
만약 그부모에게 목사님이 전화를 하였다면 틀림없이
급하게 서둘러 소중한 아들을 구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가 다른 스님이 전화를 하였다 하여
그 부모는 구할 수 있었던 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스스로가 만든 불신의 벽이 아들까지 잃게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는 채 며칠도 되지 않아,
아들 죽은 자리에서 놀고 있는
관광객을 보며 인생을 탓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십니까?
정녕 눈에 보이는 물질의 세계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가 엄청나게 크고,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크게 작용합니다.
감지되지 않는 전생의 업이
분명히 알 수 있는 현생의 업을 능가하며,
느낄 수 있는 '나'의 기운보다는 느낄 수 없는
'나' 주변의 기운이 더 크게 우리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나'이기에,
교회를 다닌다며 승려를 무시해서도 안되고,
불자라는 이름아래 다른 종교인을 배척하여서도 안됩니다.
부처님의 입장에서 보면 불자도 다른 종교인도
모두 구제해야 할 중생이듯이,
우리도 '마음의 문'을 열고 살아야 합니다.
'나'를 넘어서서 가족을 위하고 이웃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자연을 위하고
우주를 위하는 존재로 바뀌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대아적'으로 바뀌겠다는 원력을 품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게 되면,
그야말로 대진리의 기운이 '나'와 함께 하게 되고,
대진리의 기운과 함께 '나'의 근심걱정과 불행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니게 되어 버립니다.
부디 대우주의 진리와
'나'의 마음자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워보십시오.
우리가 대우주의 진리나 엄청난 마음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모른다 할지라도, 마음을 열고
정성을 다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읽게 되면
대우주의 진리와 행복은 '나'와 함께 하고,
'나'의 마음자리에서 일어나는 백색광명은
'나'의 영혼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다 보면
'나'속에 엄청난 공덕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대진리와 하나가 되고 '관세음보살님'이 계신
자비의 집으로 들어가 내가 바라는 모든 원들을 성취하는 등,
한없이 좋은 것들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속에
모두 들어있다는 것을 깊이 확신하고,
부디 이 '다라니'를 지성껏 외워보시기 바랍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혜국 스님 / '생활 속의 천수경' 에서
- 그 림 / [백의관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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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티불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부처님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합장)
나무아마타불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