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 월. 호세아 6:1-11
힘써 여호와를 알자
5.6장의 일관된 심판의 메시지 사이에 호세아가 부
르는 회개의 노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세아를
비롯한 여러 선지서에서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가
교차하는 것은 심판의 궁극적인 목적이 백성의 회
복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자처럼 찢으신 백
성이 심판을 통과하여 그분께 돌이키면 낫게 하시
고 싸매어주시는 분입니다. 소생케 하시고 일으켜
세우셔서 살리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게 하시는
분입니다. 얼굴을 감추신 것 같지만 기나긴 어둠 끝
에 밝아 오는 빛, 오래 메말랐던 땅을 비로소 적시
는 단비처럼 결국에는 돌아오실 분입니다. 호세아
는 백성을 향해 '여호와를 알자'고 촉구합니다. 호세
아서에서 '앎'이란 내면의 성찰이 아닌 하나님의 성
품인 공평과 정의와 진실과 인애를 내 삶의 구체적
이고 실질적인 현실로 구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
사보다 인애를,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
십니다. 인애의 하나님이시므로, 우리가 일상에서
타인에게 인애를 베푸는지 여부로 '앎'의 유무를 판
단하십니다. 삶속의 인애는 아침 구름과 이슬같이
쇠잔한데 겉으로 아무리 감동적이고 열정적인 예배
를 드려봤자 하나님은 절대로 속지 않으실 것입니
다. 마음껏 죄를 지어도 하나님의 인애 덕분에 기계
적으로 주어지는 용서, 탐욕일지라도 하나님의 인
애 덕분에 마술처럼 주어지는 풍요는, 바알 신앙에
서 차용한 '조종되는 하나님' 개념일 뿐입니다. 내 삶
에 주님의 인애를 담지 않는 한 그 어떤 경배도 바
알 숭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스라엘에 만연한 죄
악을 심판하시는 추수를 시행하실 것입니다. 북이스
라엘의 길르앗과 세겜은 강자들이 약자들을 약탈하
고 학대하는 폭력이 만연한 성읍이 되었습니다. 남
유다에더 짓밟히고 억눌린 백성이 가득합니다. 이웃
을 피 흘리게 해놓고 경건한 얼굴로 성전에 나아가
제물의 피를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결코 받지 않
으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세상에서 더는 피할 데
없어서 모인 이들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공동체로
세워져가고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 종교적인 겉모습으로 인애 없는 삶을
감추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산제사를 드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