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장 열매북 이복실 님이 정읍 상춘문화제 전국 백일장 시부문에 입선하였습니다
입선(3위)에 그쳤지만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문학 공모전은
전국에 산재한 문예창작과 계열의 대학에서 파견된 대학생들이 싹쓸이 하고 있는 와중에
일반인이 입상 하기는 아주 어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입상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오는 9월 일반인 대회와 달리 대학 문과 계열 학생들이 배제 되는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에서 입상을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입상을 축하 합니다.
13회 상춘문화제 전국 백일장 입선작
화죽국민학교*
이복실
짝꿍 시험지 답안 빼꼼 엿보던
책상 중간 그어진 금 위에
소복 먼지 쌓여 있다
한뼘 햇살
다리 부러진 삐딱한 의자에서
한참 머물다 간다
복도와 교실 구석진 곳 마다
험상 굳은 거미들
얽기섥기 함정 엮어 놓고
공복의 시간 인내 하고 있다
흑심에 침 발라 꾹 꾹 눌러 쓰던
아이들의 꿈들이 공책 여백 박차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파아-란 하늘 닮고 싶었던
맑게 반짝이던 그 눈동자들
버릴 수 없는 마음들이여
지휘봉 좇아 오르내리던 화음이
미닫이 문틈으로 흘러 나가
버드나무 그늘 맴돌다가
풍-덩 연못 에 빠졌다
음악 시간에 자주 틀리던 내 음정들이
아직도 빈 교실에 흘러다니고 있을 것 같은
내 마음속 한 폭 정물로 걸려 있는
화죽국민학교
*정읍 신외면에 있다 1999년 폐교되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열매복님!
복실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짝짝짝~~^^^
내용을 읽어보니 가슴이 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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