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사: 현재 청산이 진행중인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포함해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라인드 펀드)' '그린코어밸류업1호(블라인드 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블라인드 펀드)' 등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용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펀드를 조성한 이후 투자 대상을 모색,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한마디로 조국 펀드 누명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근거다. 문제는 이 같은 팩트들은 언론들이 애써 다루지 않고
아예 외면해 버린다. 검찰도 이 부분은 흘리다만 듯하다.
그러던 중 KBS가 21일 저녁 [단독] "5촌조카, 정경심에 '2차전지 공장 가보자'".."단순 투자자 아냐"라는
제목을 달고 검찰발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는 조국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문제의 펀드 운용사 코링크PE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일반 시민 전문가들이 아래와 같이 조목모목 반박한다.
이 역시 또 정황이다.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정 교수에게 일가의 투자금과는 무관한 코링크의
'2차 전지' 공장에 함께 가보자고 제안했다는 거고 최소 '단순 투자자는 아니라는 정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는 거다.
이 역시 말이 안 되는 정황으로 억측에 가까워 보인다. 조범동이 정교수에게 WFM 공장을 가보자고 했으나
정교수는 거절했다. 그러니까 정교수가 코링크를 소유한 정황이다?
기사 내용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2018년 1월, 조범동이 제한하자 정 교수는 거기까지 가기는
힘들다며 실제 건설 현장은 가지 않았다는 거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조범동과 정교수 사이의 이 대화는 쉽게 이해가 된다. 집안에서 자산가로 알려진
정교수에게서, 조범동은 블루코어펀드 10.5억 외에 돈을 더 뜯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번 성공적으로 돈을 뜯어내봤으니 정교수를 이른바 호구로 잡은 거다. 즉 펀드 투자를
더 팔려고, WFM 공장까지 가자는 제안을 했을 거란 얘기다.
심지어 이런 장면은 기획부동산에서 자주 등장한다고 꼬집기도 한다. 기획부동산 업자가 멋모르는
투자자에게 투자가치 높은 좋은 땅 나왔으니 지방 어디에 같이 가자고 유혹한다.
일단 따라가면, 절반은 넘어가서 투자가치도 없는 조각 지분 땅을 바가지 쓰고 사게 된다.
다단계 업체도 마찬가지로 일단 따라갔다가 절반 이상이 거기에 넘어가 옥장판 팔고 다니게 된다.
KBS에 뒤질세라 이날 저녁 SBS도 경쟁적으로 검찰발 [단독]을 하나 내놨다. "정경심-WFM 계약엔
'이익 나면 성과급'..경영 손댔나"라는 기사다.
정 교수가 영어교육사업을 하는 WFM과 월 200만원 자문료를 받는 것 외에, WFM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 그 증가액의 20%까지 성과급을 받는 계약을 했다는 거다.
하지만 성과급 받는다고 경영진은 아닌 거 아닌가. 계약직 외판 사원 수준의 월 200만원 조건이니
플러스알파 성과급 계약을 하는 건 일반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그만큼 WFM의 경영상태가 안 좋았다는 것이고 200만원에 정교수를 끌어들인 것조차
조범동이 WFM을 보여주며 정교수로부터 추가 투자를 더 받아내려는 '작업'으로도 보인다.
원래 영어교육사업이 주업이던 WFM(옛 에이원엔)에서 경영상황도 매우 안 좋은데 갑자기
강사도 아니고 자문위원이 왜 필요하겠나.
즉 WFM 자문위원 위촉 자체가 정교수에게서 추가 자금을 뜯어내려는 '투자유치' 떡밥 활동이었을 거란 얘기다.
공영방송 언론이라면 아무리 검찰이 흘려주는 단맛에 익숙했다해도 이런 언론플레이를 하면 안된다.
어떻게 언론사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일에 합을 맞추는가 말이다.
지금 나오는 검찰발 언론플레이 중 상당수가 얕은 수의 연속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른바
전문 팩트체커들이 언론의 허술함을 조목조목 파헤쳐 논리적 허구성을 파헤치고 있다는
걸 일부 기자들도 알고 있다고 한다.
소위 주류 언론이라는 일부 매체의 경우 이런 지적이 나올때마다 슬그머니 기사가 수정되고 삭제되는
사례도 종종 목격된다고 하니 언론의 자존심은 이미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이쯤 되면 검찰이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쓸 수 있는 모든 카드, 좋은 카드든 나쁜 카드든
다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검찰과 언론의 대대적인 공세도 이제 2개월이 다 돼간다. 그간 검찰과 언론, 자유한국당에 지친 시민들은
급기야 21일 주말을 맞아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3만여명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
이제 검찰이 칼날을 그만 거두고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혐의가 있으면 있는 대로 기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