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용 자갈더미 속에서 알을 발견 했어요.
풀을 뽑아 내고 저녁 시간도 다 되어 가고 해서
한번만 부어서 어떤지 보려고 손수레에 자갈 한삽을 퍼서 담았는데
유난히 하얀 자갈이 눈에 띄어서 주워 내려고 손을 가져가다 보니
알이 었어요.근데 그게 삽에 찍혀서 깨져 있는 거예요.
그때 까지는 새 알인가 보다 생각 하고 '아이고 이런 미안해서 어쩌누..
무슨 새가 자갈 속에 알을 낳았을꼬..' 생각 하면서
꽃 삽으로 반 쯤 깨진 알을 떠서는 자세히 살펴 보는데
기겁을 하다 못해 그만 놀래서 그만 깨진 알을 떨어 트렸어요.
씨꺼먼게 꿈틀 하고 움직이는데 전 순간적으로 뱀 새끼가
알속에 들어 있는 줄 알았어요.
떨어지면 알속에 있는것이 뜅굴 하면서 튀어 나왔는데
노른자위가 조금 남아 있는데 거북이 모양은 다 있었어요.
발도 손도 머리도 등 껍질도 ...
아까는 새끼 거북이 머리가 움찔 했으니 뱀처럼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기절 할 정도로 놀랐어요.
탁구 공보다 작은데 얼추 보니 20개는 되는거 같던데
아마 속에 더 있지 싶네요.
거북이는 알을 많이 낳잔아요.
근데 저 살아서 움직이는걸
어떻게 해야 할지
물속에 넣어 줘야 하는지
그렇다고 집안에 들여 놓을수도 없고
아직 알에서 나오면 안되는데
밖에 나왔으니 일단 살 수 없을거라 판단하고는
묻어 주기로 결정 했는데
그래도 혹시 살 수 있으면 어쩌나 하고
살짝 모래로 덮어만 주고
다둑 거리지 않았어요.
'니가 알아서 어떻게 좀 보라구 하면서요.
내일 나가서 확인해 보구 어떻게 해야지요 뭐.
연못에 거북이가 있기는 해요.
어떻게 알 낳은만한 장소를 찾아
이 위까지 올라 왔나 모르겠어요.
본능적인 감각으로 모래 냄새가 났을까요?
찾아 올라 오다 여기 "좋은데 있군" 하지 않았을텐데요.
살살 잘 덮어 주긴 했는데
온도가 달라지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곧 거북이 행렬이 있을거 같은데
보겠자고 하루 종일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
무사히 건강히 잘 부화되서 연못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만약에 저 알들이 긴동물이었음 어쩔뻔 했나 싶어서요.
그랬어도 어쩌지 못하고 덮어 주었을거 같은데..
상상만 해도 끔찍해서
지금도 몸이 스멀거리고
비위가 거슬려서 물도 잘 안넘어가요.
자갈 퍼 내는 일은 거북이가 부화 할때까지 중지 해야 할거 같아요.
태교가 중요한데 신경 날카로워서
성미 못된 거북이 나오면
연못 속 물고기가 괴로울지 모르잖아요.^^
첫댓글 난생 처음 보는 거북이 실록이네요.
텔레비젼 다큐에서만 보았던 장면이 펼쳐지니 무척 놀랐습니다.
생태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마음 씀씀이에 거북이도 무척 좋아할 것 같네요.^^*
저두 이런일은 처음 입니다.
놀란 마음 진정하고 이리 저리 살펴 보는데 정말 이게 알인가 싶은게
믿겨지질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군요.
누구라도 그랬을거 같아요. 살아 있는건데 어찌 함부로 할 수가 없었어요.^^휴우~
연못이 가까이 있나 보네요.
모래밭에 많이 알을 낳는데 자갈에다도 알을 낳군요..
며칠만 있으면 깨어나올지도 모르는데 녀석 운이 없네요.
그래도 나머지 녀석들은 잘 덮어줬으니 잘 깨어 연못으로 돌아가겠지요..
집 뒷마당에 만들어진 인공 연못이예요.
바다 거북이들은 모래속에 알을 낳는데 민물 거북이라서 알 낳을 만한곳이 없었나봐요.
오늘 나가 보니 결국 죽었더군요. 잘 덮어 주었습니다.
거북이알 모양이 구에 가깝네요. 처음 봅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예 동그랗더군요.다른 알들은 대체적으로 타원형인데
거북이 알은 정말 크기만 작지 탁구공하고 똑 같았어요.
놀라서 주저 앉을뻔 했어요.^^
누가 더 놀랐을까?(도종환)
고추밭을 매다가
엄마얏! 지렁이
명아주 뿌리에 끌려나와
몸부림 치는 지렁이
배춧잎을 솎아주다
엄마야, 벌레 좀 봐!
고갱이에 누워 자다
몸을 꼬는 배추벌레
지렁이랑 나랑
누가 더 놀랐을까
배추벌레랑 나랑
누가 더 놀랐을까
.........................
아기 거북이랑 별님이랑
누가 더 놀랐을까 ㅎㅎㅎ
하하 음~~그러게요.
정말 누가 놀랐을까요?
저두 예전엔 시속의 주인공처럼 벼라별걸 가지고 다 놀랬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었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기 거북이가 더 놀란거 같아요.
죽었거든요.
얼마나 놀랐으면....
탁구공같이 생겼네요, 처음 봅니다
어린날 동생들과 참새알을 줏었는데 껍질을 까보니 그속에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참새가 있었어요
그때 그생각이 떠올라서 지금도 메추리알을 못먹습니다
크기만 조금 작고 탁구공하고 똑 같습니다.
티비에서 거북이 알 낳는 다큐 본적은 있어도 저도 난생 처음 보았습니다.
저도 계란도 갑자기 먹기가 좀 그러네요.
아직도 속이 미슥 거려요.시꺼먼 새끼 거북이는 정말 안예쁘고 보기가 그랬어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알이 크고 예쁘네요. 참 신기한 동네에 사십니다^^*
아마 어둑한 저녁이었으면 심장마비로 죽었을지도 몰라요.
알은 정말 눈처럼 하얗고 예쁜데 그 안에서 나온 새끼 거북은 정말 안 보고 싶게 생겼어요.
시골이라서 일어 날수 있는 일인거 같아요.^^
얼마나 놀랐을까 싶네요.
연못이 많이 큰가요?
거북이가 모두 생존하여 부화되면 연못이 가득 차겠습니다.
예 많이 놀라서 저녁도 걸렀어요.
연못 지름이 10여 미터 되는거 같아요.
그렇잖아도 밤에 누워서 자꾸 생각이 났는데 저도 그 생각이 들더군요.
연못속을 들여다 보면 자연적으로 생겨 자라는 물고기들이 많이 헤엄치는것이 보여요.
그래서 색깔있는 잉어를 좀 넣어 줘야 겠다고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많은 거북이들이 한해 두해 불어 나면 어떻게 되는건가 하고
고민이 되더라구요.거북이들은 뭐 먹고 살아요? ^^
어디 사시는디 거북이가 그곳에 알을 낳았나예
동물왕국에서나 볼수 있는 일이 그곳에
경치가 아름답고 자연이 살아있는곳에 사시는
뜨락에내린별님 행복하시겄서예~
저 알들이 모두 부화하면 구엽은 애기거북이들이 쪼로록~~ㅎㅎ
저 베란다에 서면 가슴이 확~~~~^^
차가 잘 다니지 않는 외곽 지역에 살아요.
그래서 그런지 새들도 많고 풀 벌레도 많은거 같아요.
제네들은 별로 안 귀여운 애들 같애요.시꺼매서리...
고요하고 평화롭기는 해요.^^
만만찮은 체험 삶의현장입니다,,,,ㅎㅎㅎ
덕분에 좋은구경 합니다,,,,,,,,,,,,,,주변을 보아하니 ~기~~~인~~~거시기도 있것습니당 ㅎㅎㅎㅎㅎㅎㅎ
두번만 체험 하면 간이 다 쪼그라 들고 없을거 같아요.^^
있구 말구요. 작은 가든 뱀이라 위험한거 아니래요.
한번은 잔디 깍아 주러 온 사람이 연필 만한 뱀이 지나가는걸 손으로 꼬리를 잡으려고
허리를 구부리는데 마침 제가 그걸 보고 저도 모르게소리를 얼마나 크게 질렀는지
그 사람이 놀래서 얼굴이 하앟게 핏기가 가신채로 앉아서 넋을 놓은 사람처럼 한참을 쉬었어요.
그걸 집어서 숲속으로 던져 주려고 했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손으로 집으려 했냐고 했더니
제들은 물지도 해하지도 않는다는거예요.그 후로 주변 사람들한테 소문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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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적응이 되어 가는데 불쑥 불쑥 튀어 나오는 그런 작은 것들 한테 놀라고 하는건
정말이지 적응이 안되네요.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고 했어야 하는데
나이들어 친해 지려고 하니 정말 안되네요.^^
놀람과 생명에 대한 고귀함들이 한마음인지도 모르겠군요.....거북이는 십장생에 들어 가는 영물이니 잘 살아나기를 바래야겠지요~~`덮어주고 애쓰신 마음이 이루어질겁니다~~`
예 한마음인거 같아요.
맨처음엔 엉뚱한 상상으로 놀랐지만
그 다음엔 알 속에 생명이 있다는것이 놀라운 신비였어요.
잘 살아 날거예요. 거의 모습이 다 생겨 났으니 별 일만 없으면요..^^
허~억 정말 많이 놀라셨을것 같아요
모래더미가 알을 낳을수 있는 좋은 환경인가봐요
저많은 알들이 무사히 부화해서 연못가득 차시면 분양하셔야겠어요
저는 텃밭 약간 습한곳에가면 가끔 두꺼비가 나타나는데 갈때마다
가슴졸이면서 작대기로 여기저기 툭툭 쳐서 살펴보고난 후에 일하고 오곤합니다~~~^*^
ㅎㅎ 이틀 지나니까 지금은 놀란 가슴 다 내려 앉았어요.
바다 거북이도 바다에서 올라와서 모래 더미 속에 알을 낳더군요.
티비에서 봤어요.누가 분양해 달라면 좋겠네요.ㅎㅎ
저두 긴 연장같은건 필수예요. 풀 뽑을곳에 가면
먼저 눈꽃님처럼 그렇게 신고식 하고 시작 하거든요.ㅎㅎ^^
왜! 제가슴이 두근 거리는지 ~~~
저는 어렸을떄 누구와 말 다툼 해도 기절을 잘 해서 부모님 걱정을 많이 하게 했는데
결국은 심장이 좋지 않다고 병원에서 그랬는데 잘 놀라고 무서워 하는게 많아서
피하는게 많았습니다.
심장 약도 10년 넘게 먹구요. 무서운 영화나 싸우는것은 아예 보지 않는데.
현장에서 보신 뜨락에 내린별님 심정은 기가 막혀 얼마나 놀랐을까~~
불쌍도 하고 징그러운 그마음 오죽하면 밥도 굶고 청심원 드셔야 될것 같네요.
전 심장이 나쁜것 같지는 않은데 겁이 많아요.
그래서 조금만 소리에도 잘 놀라요.
시꺼먼 새끼 거북이 머리가 꿈틀 하는게 뱀인줄 잘못 알고 놀랐어요.
정말 기절 할뻔 했어요.지금은 괜찮아 져서 또 나가서 풀 뽑고
수시로 거북이들이 나간 자리 있는지 확인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