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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봐도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먼 인상.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서 희망을 본다.
‘한국의 올리버 칸’ 김영광(20·전남)이 ‘20년 만의 4강’을 노리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든든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수원컵에서 무실점 방어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김영광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대표팀의 6경기연속 무패행진을 지켜냈다.
그 6경기에서 김영광이 허용한 골은 0. 지난 3월 포르투갈청소년대표팀과의 경기(0-1패) 이후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흔히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팀 컬러를 말할 때 ‘수비적’ 또는 ‘안정지향적’이라고 한다.
청소년대표팀이 올해 거둔 성적(12전 5승6무1패·10득점 2실점)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올 만하다.
경기당 실점률 0.17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글자 그대로 ‘금성철벽’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수비진의 중심에 김영광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대표팀에 비해 공격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할 최성국(20·울산)마저 부상으로 선발출전이 어려워 공격력에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이 공공연히 ‘4강이 목표’라고 밝힐 수 있는 것은 김영광을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진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박감독이 독일전에 대해 “독일이 가장 어려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력이 뒤진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영광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
내가 한 골도 먹지 않으면 우승하지 않겠느냐”며 “얼굴로라도 막겠다”고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출저: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