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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송원(茶松園) 원문보기 글쓴이: 長樂山人 이종인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5 종류와 효능
자료정리, 장락산인(長樂山人 010-9420-9632) 천연발효 식초, 토종 꿀
자연이 가장 훌륭한 의사
동토(凍土) 뚫고 나온 봄나물이 보약
봄나물의 강인한 생명력이 주는 효과
박정원월간산
※참조 <약이 되는 우리풀·꽃·나무1·2>(최진규 지음·한문화 刊)
봄나물의 계절이다. 산과 들, 어디든 산나물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어 눈길을 끈다. 우리말로는 ‘푸새’라고 한다.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 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훨씬 정감 가는 표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동토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파란 새순들을 보고 있노라면 신기할 뿐만 아니라 경외감까지 든다. 얼었던 땅 사이로 피어오르는 산나물의 강한 생명력은 약초꾼들에게조차 신비감을 준다. 일반인들도 ‘몸에 좋다’는 산나물의 효능과 맛에 빠져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봄나물을 찾아다닌다. 의사들은 “자연이 가장 훌륭한 의사”라고 말한다. 봄나물의 강인한 생명력이 주는 효과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의학계에서 점차 대체의학(代替醫學·alternative medicine)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대체의학 쪽에서 찾고 있는 추세다. 대체의학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비정통적·보조적인 요법으로, 과학자나 임상의사의 평가에 근거해 증명되지 않았거나 권장되지 않은 예방·진단·치료에 사용되는 검사나 치료를 통틀어 말한다.
미국의 국립위생연구소(NIH)가 분류한 대체의학은 식이·영양, 정신·신체기법, 전통요법 및 민간요법, 약물 및 생리적 치료, 수지요법(manual healing methods), 약초요법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약초나 기공, 뜸, 침, 식이요법, 향기요법, 정골요법 같은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가리킨다.
의술로 치유되지 않은 피부병인 아토피나 암 등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완치됐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약초꾼 최진규씨도 “세상에 약초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면 과연 약초꾼들이 주장하는 약초나 산나물은 어떤 것들이 어떤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그 효능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봄나물은 생명력 우주 에너지이자
봄이 되면 산과 들에서 피어나는 우리 약초는 대개 냉이·달래·씀바귀·취나물·곰취·두릅·머위·돌나물·참나물·원추리·돌미나리·봄동 등이 있다. 여름엔 비름·우엉·더덕·우산나물·모시대 등이, 가을엔 도라지·고사리·다래·가지·아주까리 등이 약초꾼들을 맞이한다. 겨울엔 느타리 등 주로 버섯종류가 있다.
최진규씨는 “약초는 우주에서 받아들인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인간에게 내주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생명력”이라고 약초를 극찬한다. “식물의 씨앗은 생기(生氣) 덩어리”라고까지 주장한다.
“어떤 식물이 어떤 이치로 얼마만큼의 에너지와 약효를 지니고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그건 해와 달·별 등 우주의 기(氣)를 받아들이는 여하에 따라 약초의 효능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의학자들은 우주의 이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초의 효능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부족한 걸 채워 줌으로써 치료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우주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면 의학은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약초의 효능과 기능에 강한 신념을 보였다.
그가 말하는 우주는 음양과 오행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맛도 이 이치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맛은 뼛속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간에 영향을 미치며, 힘을 쓰는 데 효과가 있다. 매운맛은 밖으로 발산하는 성질이라 폐에 영향을 미친다. 쓴맛은 밑으로 빠져나가는 성질을 지녀, 심장과 소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변비약은 대개 쓴 성분이다. 단맛은 늘어지고 게을러지게 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위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발병하기 쉽다. 짠맛은 안으로 파고들어 응축시키는 성향이기 때문에 신장에 영향을 미친다.
단맛은 다시 가벼운 단맛과 무거운 단맛으로 나뉜다. 가벼운 단맛은 설탕·꿀·사탕수수와 같이 즉시 사용해서 없애는 에너지를 말한다. 무거운 단맛은 도라지와 같이 날 것은 맵고 쓰지만 불로 달였을 때 우러나오는 맛을 가리킨다. 익모초도 굉장히 쓰지만 오래 달여서 농축하면 단맛이 우러나오는 것과 같은 종류다. 이는 몸속에서 서서히 분해 흡수되면서 에너지로 변한다.
당분은 몸속의 훌륭한 연료다. 적당량의 당분 섭취는 신체 활동에너지로 사용하면서 남은 부분은 몸 밖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몸속에 축적돼, 현대 질병의 근원이 된다. 즉 산행진미와 고량진미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맛과 대립되는 맛을 먹어 태워 없애야 한다. 짜고 쓴 음식을 많이 먹어 단 음식을 중화시켜 내보내고, 매운 음식을 먹어 발산시키는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즉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다.
최씨는 “일반인들도 음식을 조절해서 먹는 요령만 익히면 된다”고 주장한다. 간이 나쁜 사람은 싱거운 음식을 많이 먹고, 폐가 나쁜 사람은 매운 음식을 많이 먹어 중화시키면 된다. 이에 따라서 약재 성분도 결정된다. 흰색을 띤 약초는 폐에 좋고, 푸른색은 간에, 빨간색은 심장과 혈관에, 노란색은 위에, 검은색은 신장·콩팥에 좋다. 약초의 맛과 색깔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이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피부에 봄볕의 따가운 햇살은 피부를 더욱 거칠고 잘 타게 만들지만 봄나물 채취엔 며느리고 딸이고 구분이 없다. 전부 산으로 들로 봄나물 채취를 위해 일제히 나서는 계절이다.
며느리와 딸이 전부 나서는 봄나물 채취 계절을 맞아 봄나물에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봄나물 종류와 효능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 씀바귀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 1-2고들빼기
1. 씀바귀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채(苦菜)·씸배나물이라고도 한다. 줄기를 자르면 쓴맛이 나는 흰 즙이 나온다. 5~7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쓴맛이 있지만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성숙한 것은 진정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씀바귀, 노란색 꽃이 피는 것을 꽃씀바귀라고 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2 쑥
2. 쑥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약쑥·사재발쑥·모기태쑥이라고도 한다. 뜸에 사용하는 종은 참쑥이라 하며 구별한다. 쑥 종류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지 않다. 어린 쑥은 떡에 넣어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예로부터 5월 단오에 채취해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복통·지혈제로 쓰고, 냉(冷)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 여름에 모깃불을 피워 모기를 쫓는 재료로도 쓰였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3 냉이 1-2
3. 냉이 들이나 밭에서 자라며 두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5~6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어린 순·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나물이다. 냉이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타민 B₁과 C가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齊寀)라 하여 약재로 쓴다. 꽃이 필 때 채취해 햇빛에 말리거나 생풀로 사용한다. 약효는 비장을 실하게 하며, 이뇨·지혈·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당뇨병·토혈·코피·월경과다·산후출혈·안질 등에 처방한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4 봄동
4. 봄동 노지에서 월동해 잎이 결구 형태를 취하지 못하고 개장형으로 펼쳐진 배추를 말한다. 배추보다는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어리고 연하며 아미노산이 풍부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향이 진하다. 또 겨우내 먹어온 김장배추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즉석에서 양념장에 버무려 먹으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비타민C와 칼슘도 풍부해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이 덜 손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변비와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머위(butterbur) 깊은 산속 다소 습기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적으로 꼬부라진 털이 있다.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가 자라고 꽃이삭은 커다란 포로 싸여 있다. 잎자루는 산채로서 식용으로 쓰고, 꽃이삭은 식용 또는 진해제(鎭咳劑, 기침약)로 사용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5 달래
5. 달래(wild rocambol 또는 wild garlic) 산과 들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소산(小蒜), 야산(野蒜), 산산(山蒜)이라고도 한다. 꽃은 4월에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핀다. 잎과 알뿌리 날 것을 무침으로 먹거나 부침 재료로도 이용한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 있어 맛이 맵다. 한방에서 달래의 비늘줄기를 소산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여름철 토사곽란(吐瀉癨亂·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면서 배가 질리고 아픈 병)과 복통을 치료한다. 종기와 벌레에 물렸을 때도 쓰며, 협심통에 식초를 넣고 끓여서 복용한다. 충남·강원·경기·황해·함남 등 한국과 일본, 중국 동북부, 우수리강 유역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6 돌나물
6. 돌나물(石上菜) 산에서 자라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각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어린 줄기와 잎은 김치를 담가 먹는데, 향미가 있다. 연한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국 전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7 원추리
7. 원추리 산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넘나물이라고도 한다. 꽃은 7~8월에 피며, 열매는 삭과(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는 열매의 구조)로서 10월에 익는다. 동아시아가 원산이며, 흔히 관상용으로 심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꽃은 중국요리에 사용하며, 뿌리는 이뇨·지혈·소염제로 쓴다. 꽃이 여러 겹인 것을 왕원추리라고 한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8 두릅
8. 두릅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하며, 독특한 향이 나는 산나물이다. 목말채·모두채라고도 하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나무두릅은 강원도, 땅두릅은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많이 자란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₁·B₂·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당뇨·신장·위장에 좋다. 두릅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거나,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튀김·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凍土 뚫고 나온 봄나물이 ‘보약’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9 참나물 1-3
9. 참나물 숲 속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털은 없으며 향기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참나물, 노루참나물, 가는참나물 총 3종이 있다. 봄과 초여름에 연한 잎을 잎자루와 함께 날것으로 쌈을 싸서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쌈으로 먹고 나면 미나리처럼 은은한 향기가 난다. 주로 생채로 활용하는데, 제법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향기가 구미를 잃기 쉬운 봄철 입맛을 되찾아 주는 귀한 산나물이다. 특히 김치를 담가 먹는 봄철 별미로 손꼽힌다.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하고, 신경통과 대하증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0 취나물
10. 취나물 국화과에 속하는 풀이다. 양념에 무치거나 볶아 먹는다. 국화과에 속하는 풀이 100여 종 있다. 우리나라에는 60여 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중 24종을 먹을 수 있다. 참취·개미취·각시취·미역취·곰취 등을 먹을 수 있으며, 그중 참취 수확량이 가장 많다. 취나물은 시원한 반 음지나 물이 잘 빠지는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단백질·칼슘·인·철분·비타민B₁과 B₂ 등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물로 맛과 향기가 뛰어나다. 살짝 데쳐서 쓴맛을 없앤 후 갖은 양념에 무치거나 볶아서 먹는다. 감기·두통·진통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이용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1 곰취 1-2, 동의나물(독성, 식용불가)
11. 곰취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독특한 향맛이 난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말린 것을 호로칠이라 하여, 해수·백일해·천식·요통·관절통·타박상 등에 처방한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와 동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유사하나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미약한 털을 가지는 반면, 동의나물은 습지에서 자라고 잎은 앞ㆍ뒷면에 윤채가 나며 두꺼운 점이 다릅니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2 돌미나리
12. 돌미나리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쌍떡잎식물이다. 원래는 야생의 미나리를 가리키지만 지금은 보통 밭에서 재배된 밭미나리를 가리킨다. 향이 강하고 해독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약재로도 이용되어 왔다. 김치 재료, 강회, 샐러드, 생채, 녹즙 등으로 사용한다.
미나리는 크게 물미나리와 돌미나리로 구분된다. 물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되어 논미나리라고도 하며, 줄기가 길고 상품성이 높다. 이에 비해 돌미나리는 계곡의 샘터나 들의 습지 또는 물가에서 야생하는 것으로, 물미나리에 비해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황달과 부인병, 음주 뒤의 두통과 구토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 해독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비타민B군, 비타민A와 C, 미네랄이 풍부해 간 기능 개선에 효과 있다. 또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몸 속에서 나트륨 작용을 억제해 수분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도와주고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3 맥문동 1-2
13. 맥문동 산 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 포기를 형성하고, 흔히 뿌리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된다. 5~6월에 자줏빛 꽃이 핀다. 덩이뿌리를 소염·강장·진해(기침을 멎게 하는 것)·거담제 및 강심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어수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7~8월에 흰색 꽃이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복산형꽃차례를 이룬다. 봄에 어린 순을 식용으로 하고, 한방에서 뿌리를 만주독활이라 하여 중풍·신경통·요통·두통·해혈·진정·진통·미용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4 삼지구엽초 음양곽
14.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음양곽(淫羊藿)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는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 윗부분은 3개의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마다 3개의 잎이 달리므로 삼지구엽초라고 한다. 5월에 노란색을 띤 흰색 꽃이 피고, 지름 10~12㎜ 정도 된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최음·강장·거풍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음위(陰謄, 발기불능)·신경쇠약·건망증·히스테리 등에 사용한다. 술을 담가 마셔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사진 강인한 생명력, 봄나물 15 당귀(싹나물)
15. 당귀싹나물 나물 중에 향기가 가장 강한 나물이다. 예부터 입춘 무렵이 되면 산갓, 미나리싹, 무싹, 당귀싹, 움파 등의 매운 맛을 가진 다섯 가지 재료로 입춘오신반(立春五辛盤)이라는 나물을 만들어 입맛을 돋우는 풍습이 있었다. 이 다섯 가지 나물은 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 줌으로써 봄철에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특히 경기도 지방의 여섯 읍에서는 진산채(進山菜)라 하여 오신반을 궁중에 진상한 것으로 전한다.
※당귀 한가지로 사용해도 좋고 천궁, 작약, 숙지황을 혼합하면 유명한 사물탕이 된다.
※사물탕에 백출, 황기, 감초, 복령, 육계, 인삼을 더하면 또 더 유명한 십전대보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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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나물 vs 독초 구별하기, 국립수목원
➩ http://www.forest.go.kr/kna/webzine/2011/5/sub_04_3.html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나물과 산약초 채취가 많아진 요즘, 독초를 산나물이나 약초로 오인하고 섭취해 부작용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산나물을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에 대한 정보가 없어 식용이 가능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5월호 웹진에서는 본격적인 산나물을 채취하기에 좋은시기를 맞아 모양이 비슷해 오인하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들을 비교하여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정보들을 담았다.
1. 산마늘(명이나물)과 박새(독초)
사진 산마늘(명이나물)과 박새(독초)
사진 산마늘(명이나물)꽃 1-2
옛날 사약으로 이용되던 박새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며 항암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산마늘과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쌈으로도 먹기도 하는 산마늘(명이나물)은 강한 마늘냄새와 함께 뿌리가 파뿌리와 비슷하고 길며(20~30cm) 넓은 잎(4~7cm)이 2~3장이 달렸지만 박새의 잎은 여러장이 촘촘히 어긋나 있고 잎의 아랫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는 털이 많고 주름이 뚜렷하다.
※산마늘을 자세히 보면, 잎이 2~3장 나고 마늘 냄새, 뿌리는 파뿌리 같다. 하지만 박새는 줄기가 곧게 서있고 잎이 줄기를 감싸듯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게 달리어 있어요. 또 박새는 잎 가장자리에 털이 많고 주름이 뚜렷합니다. 비비추는 잎이 달걀형이며, 길이 12-13cm, 폭 8-9cm로 두껍고 잎 끝이 뾰족하다, 꽃은 연보라인데 7월 중순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2. 비비추와 은방울꽃(독초)
사진 비비추와 은방울꽃(독초)
사진 비비추 꽃,
사진 은방울꽃(독초)
식용산나물인 비비추와 모습이 비슷한 은방울꽃은 종종 사고를 일으키는 독초중의 하나로 뿌리에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잎이 곧고 튼튼하게 뻗어 있으며 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비추는 잎의 가장자리로 가늘게 잎주름이 져있고 은방울꽃보다 잎의 색이 엷다.
3. 원추리와 여로(독초)
사진 원추리와 여로(독초)
여로는 식물전체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원추리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독성이 강하여 바르는 용도로만 주로 사용된다. 여로의 원줄기 아랫부분은 그물과 같은 섬유로 싸여 있고, 잎에는 털이 많으며 대나무 잎처럼 나란히 맥이 많고 주름이 깊게 져있는데 반해 원추리의 기부는 섬유로 싸여 있지 않고 잎에는 털과 주름이 없다.
4. 곰취와 동의나물(독초)
사진 곰취와 동의나물(독초)
독성이 매우 강한 동의나물은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곰취와 유사한 식물로 뿌리를 약용할 수는 있으나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직접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비슷하나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가는 털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습지에서 잘 나고 잎이 두꺼우며 털이 없다.
5. 참당귀와 개당귀(독초)
사진 참당귀와 개당귀(독초)
참당귀는 잎이 길고 뾰족해 보이며 잎과 잎사이 연결부가 붙어있지만 개구릿대, 금죽이라 불리는 독초 개당귀는 잎이 하나씩 따로 입줄기에 달려 있다. 잎의 뒷면을 비교해보면 참당귀 뒷면은 앞면처럼 녹색을 띠며 광택이 있어 보이지만 개당귀는 흰빛을 띠고 광택이 없는 점이 다르다.
6. 머위와 털머위(독초)
사진 머위와 털머위(독초)
털머위는 식물 전체를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하는 머위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으나 독성을 가지고 있다. 머위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연녹색잎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지만 털머위는 해안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으로 잎은 짙은 녹색을 띠며 표면은 광택이 나 있고 뒷면은 갈색 털이 빽빽하다.
7 우산나물과 삿갓나물(독초)
사진 우산나물과 삿갓나물(독초)
독성이 있어 소량만 사용되는 삿갓나물은 우산을 펼쳐놓은 듯한 우산나물과 비슷한데 잎이 나는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진 잎이 2열로 깊게 갈라져 5~9개가 돌려나는데 비해 삿갓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이 돌려나는 것이 특징이다.
8. 놋젓가락나물(독초)
사진 놋젓가락나물(독초)
놋젓가락나물은 놋젓가락처럼 잘 휘어 붙여진 이름으로 사약의 주원료로 쓰였던 맹독성식물인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른 봄 새순은 묵나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생채로는 먹을 수 없다. 생채로 먹을 경우에는 심한 구토와 오한이 나게 되고, 양이 많은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산나물 섭취시 주의할 점
1 산나물은 가급적 경험자가 아닌 개인이 채취하여 섭취하지 않는다.
2 산나물 채취시, 반드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여 산나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익히고, 필요한 양만클 채쥐한다.
3 산나물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확실하지 않은 것은 채취하지 않는다.
4 어린 싹을 밟지 말고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잎이나 싹을 남기고, 잎을 먹는 나물은 뿌리째 뽑지 말고 잎만 채취한다.
5 산나물별 통상적 조리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한다.
※독초를 먹었을 경우 응급처치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 구토,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생기는데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한 후 가까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 토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하며, 병원으로 이동할 때에는 먹고 남은 독초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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