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의 한 둘레길에 신생아를 유기한 20대 친모가 “전 남자친구의 아기라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친모인 20대 여성 A씨는 친구들과 강릉에 놀러갔다 출산한 뒤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4시 33분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송지호 둘레길 대나무숲에서 생후 1개월 내외로 추정되는 남아가 발견됐다.
당시 둘레길을 지나가던 신고자는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가 발견됐을 때 고성의 기온은 영하 1도였다. 아기가 발견된 곳은 평소 인적이 드문 곳이라 행인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현재 아기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경찰서는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아기를 유기한 사람을 추적해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의 한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영아유기와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아기를 보육시설 등에 맡기지 않고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A씨 진술을 보면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생각이 보통사람들과 다르다”며 “단순히 ‘키우기 싫어서’라고 답하고 있다”고 했다.
첫댓글 싸튀충이나잡아
애를 키우기 싫었으면 피임부터 잘하던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