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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서 해마다 뽑는 All-Quasar-team에 4번째 선정된 선수들이 발표되었습니다.
ESPN Magazine의 칼럼니스트 Ric Bucher 씨의 칼럼에 의해 소개된 First and Second Gallaxy에 뽑힌 열명의 선수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Quasar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들에게 퀘이사에 대한 백과사전 지식을 아래에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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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 [準星, quasar]
요약
전파각도가 1˝이하이고, 광학적으로도 보통 별과 구별이 되지 않는 천체.
본문
강력한 전파원(電波源)이며, 항성상(恒星狀) 천체 또는 항성상 전파원이라고도 한다. 광학적으로는 항성상 전파천체로 변광하고 있다. 스펙트럼은 연속성분과 휘선(輝線)이 주가 되고, 보통의 파장 위치보다 크게 적색쪽으로 벗어나 있다. 특히 적색편이(赤色偏移)가 큰 것에는 흡수선이 보일 때도 있다. 만약 이 적색편이가 준성이 우리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도플러 효과에 의한다면 광속(光速)의 약 1/2의 속도에 달하는 것도 있다.
또 전파천체로서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광학적으로는 항성상이며 스펙트럼이 앞에서 말한 특징을 가진 것도 있다. 적색편이의 원인이 우주팽창(宇宙膨脹)에 의한 것인지 다른 것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우주팽창에 의한다고 하면 준성은 관측되는 가장 먼 천체, 즉 가장 오래 된 천체가 되며, 우주론의 검증에 중요한 뜻을 가진다. 그러나 이 경우 준성이 방출하고 있는 에너지는 보통의 외부은하(外部銀河)의 100배 이상이 되어, 에너지 발생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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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을 공부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저를 포함에서 선뜻 다가오지 않는 개념이죠. 퀘이사-팀에서 준성의 개념을 뽑아온 핵심이라면 별은 아니되 별처럼 보인다라는 특성입니다. 제가 참조한 ESPN 원문에서도 'Quasar란 Quasi-stellar의 약기(略記)로서 때로는 별과 비슷해 보이나 실제로 별은 아닌 천체의 물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스타급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팀을 위해 빛을 내는 선수들을 뽑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덴버 올스타 게임에 선발되진 않았지만, 전반기 팀의 성공에 스타만큼이나 기여한 부분이 있는 올스타감은 아닌 선수들을 뽑았다고 보면 되겠죠.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지만 여기서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도 괜히 선정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여주는 기준이라고 하네요.^^;;
1. Only players on teams with winning records as of the Tuesday before All-Star Weekend are eligible.
(올스타 위크엔드 이전에 승률이 5할 이상되는 팀에 소속된 선수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2. Only players who have not been on an All-Star team and are likely never to be on one are eligible.
(올스타에 뽑힌 적이 없고 앞으로도 뽑히지 않을 것 같은 선수를 의미합니다.)
3. Players who washed out elsewhere or have rehabilitated a career spinning sideways get special consideration.
(부진 등으로 떨어지는 커리어에서 극적으로 벗어나 빛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많은 점수를 줍니다. 퀘이사는 블랙홀과도 밀접한 사이라고 합니다. ^^)
자 그럼 ESPN 매거진에서 뽑은 All-Quasar-Team에 선정된 선수들을 알아보죠. 내용들은 원문 해석을 위주로 약간씩 제 의견도 넣도록 하겠습니다.
First Gallaxy
Bob Sura, Houston Rockets
이번 시즌 전형적인 Quasar로서 시즌 시작후 6승 8패의 성적을 내던 로켓츠가 수라가 오프 시즌에 들어갔던 수술에서 회복하여 합류하고부터는 26승 13패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팀내 득점 리더를 2 회, 리바운드 리더를 7 회, 어시스트 리더를 15회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모든걸 말해주는게 아니라죠.
로켓츠의 어시스턴트 헤드 코치 Tom Thibodeau는 "그는 여러분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다 보여줍니다. 그는 최고의 승부사입니다. 그의 터프함과 그의 자세는 바로 정확히 이 팀이 필요했던 것이죠."라고 말했다 하네요.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 시절, 막판 5분여 동안의 접전에서 주로 플레이하였건만 승률 5할이 안되는 저 팀들 속에서 패배자라는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그후인 지난 시즌 초에 디트로이트라는 강팀에 소속되었으나 거의 시간을 할당받지 못했죠. 그뒤에 일년 전 바로 이맘 때쯤 라시드 왈라스의 교환 조건의 하나로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호크스에서부터 그의 만능 기질이 돋보이며 트리플 더블도 만들어 내곤 했습니다. 물론 억지로 만들려다가 인정안되어 망신살을 뻗친 경우도 있었지만 -_-;;. 바로 이런 인생역정을 거치고 난후 로켓츠에서 인정받는 주요 선수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2연패를 당하고 있는 로켓츠에게 밥 수라의 결장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을 듯 합니다. 그리고 2주 정도 기간동안 결장이 예상된다고 하니 그의 존재가 어떠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저자는 트레이시 맥그래디에 있어 밥 수라의 관계는 빈스 카터에 있어 제이슨 키드라고 표현했습니다. ^o^
Damon Jones, Miami Heat
3점 슛 성공률 리그 3위. 어시스트 대 턴오버 비율(ATR) 리그 3위(현재는 2위입니다). 이것이 이번 시즌 데이먼 존스가 가지고 있는 기록이며 에디 존스의 기복있는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가 동부의 탑이 될 수 있는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네요. 수비에서의 투지와 샷 셀렉션은 스탠 밴 건디 감독이 말했던 '데이먼 존스가 7 시즌안에 9 개의 팀을 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깔볼 수 없는 게 그가 주전 포인트 가드로 승격된 후에 히트가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는 설명에 대한 큰 이유라고 합니다.
저도 히트의 경기를 보면서 샤크와 웨이드가 인사이드에 수비를 몰아 넣은 틈을 타 정확히 오픈 찬스를 잡아 정확히 슛을 던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훌륭한 롤 플레이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픈 되었다고 모든 선수가 3점을 쉽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Antonio Daniels, Seattle SuperSonics
이번으로 두번째 선정되었다는군요. 다니엘스가 감독의 엄격한 반응에 대해서는 꼬리를 내리 는 고참 선수(Locker-room lawer: Locker-room leader와 같은 의미)라는 점과 커리어 초반의 몇몇의 실수들로 트집을 잡힌다 하더라도, 다니엘스는 벤치멤버로 나와 네이트 맥밀란 감독의 든든한 자원으로서 성숙해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커리어-하이 4.4 ATR(제가 확인한 바로는 4.9)을 기록 중이며 자유투를 얻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합니다.
제가 지난 시즌에도 ATR에서 안토니오 다니엘스는 계속 1위를 고수하는 걸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4.89 (298 / 61)이었고, 이번 시즌도 4.91 (226 / 4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당 27.6분을 뛰며 턴오버를 왠만해서는 저지르지 않는 안정적인 소닉스의 백코트를 이뤄주고 있죠.
이 선수는 스퍼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관심있게 보았는데, 스퍼스 시절에 다른 건 몰라도 비교적 얌전한 팀 선수들 사이에서 말릭 로즈와 더불어 팀의 에너자이져 역할을 해줬던 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벤치 멤버 가드로서 활기있고 안정적인 선수를 데리고 있다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Jason Terry, Dallas Mavericks
테리는 애틀란타에서 보낸 다섯 시즌 동안 필드골 43 퍼센트를 넘긴 적이 없고, 지난 네 시즌 동안 항상 평균 야투 시도가 14개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늙은 개는 새로운 재주를 배울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 27세의 낡고 성능떨어진 캐논이 각고의 노력으로 효율높은 저격수(marksman)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 필드골 51퍼센트에 육박하고 3점슛 성공율도 47퍼센트 가까이 근접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지난 48게임동안 그가 두자리 야투시도를 한적은 단 열여섯 번만 있었다고 하네요. 달라스가 더이상 내쉬의 공백을 느낄 필요가 없는 이유로 그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제이슨 테리는 저에게 있어 트위너의 전형적인 캐릭터로 인상이 박혀있는데요. 아직 그의 게임 운영부분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할 수 없지만 높은 성공률의 필드골로 난사의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점은 앞으로 그의 커리어에 밝은 면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Bruce Bowen, San Antonio Spurs
보웬 그는 스퍼스가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와의 재계약과 브렌트 배리와의 계약을 위해 자신의 페이를 깎았지만, 오히려 공격에서 효율적으로 향상되었고 튼튼한 수비의 기반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유투도 커리어-하이 64퍼센트까지 올랐습니다(아.. 지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핵어보웬이라는 매버릭스의 전술이 기억나네요 ^^;;). 그리고 가장 팀에 있어 중요한 개선점은 15 피트 거리에서 주어지는 슛을 만들고 성공시키는 것에 애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지난 빈스 카터와의 불미스러웠던 일도 언급되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그리 좋게 말하고 싶진 않네요. 시즌이 시작될 때에 보웬 늙었네 늙었네 해도 역시 그의 존재는 스퍼스의 주전 SF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Second Galaxy
Darius Songaila, Sacramento Kings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가 좀더 터프해졌다면, 그 이유에 송가일라의 존재를 크게 두고 있습니다.
그의 가치는 박스스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6-9 신장과 248 파운드의 체격을 상대방에게 계속 느끼게 하며 약오르게 하는 점에서 월등하다고 하는군요.
지난 시즌, 웨버의 공백으로 루키인 그가 팀내에서 중용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저도 다소 신기한 이름 때문에 쉽게 그를 기억하게 되었는데요. 웨버가 멀쩡하게 계속 뛰었다면, 3교대 인사이드 라인업을 고수하는 아델만 감독에게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그의 플레이를 많이 볼 수 있었고 루키의 어설픈 면은 보이지만 투지는 좋아 보였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농구의 강호 국가 리투아니아의 국가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죠. 킹스의 팀 컬러에 송가일라는 꽤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Andres Nocioni, Chicago Bulls
서부엔 송가일라가 있다면 동부에는 노치오니가 있다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수비할 때 또는 털푸덕 주저 앉을 때 그가 보이는 성난 표정은 그의 최고 매력이라죠.
규정상으로는 NBA의 루키일 뿐이지만, 그는 지난 시즌 스페인 ACB 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던 선수였고 99년부터 아르헨티나의 국가 대표로 뛰어왔습니다. 젊은 불스 선수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각인되고 있다고 평합니다.
79년생으로서 중고신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유럽리그에서도 올-세컨트 팀에도 뽑힐 정도로 활약했던 선수였던만큼 NBA에 적응만 한다면 루키와 프로 경력이 없는 선수들에게 세기(細技)와 모범적인 투지를 보여줄 듯 합니다.
Brendan Haywood, Washington Wizards
워싱턴의 급작스런 전력 상승에 있어 Big 3가 가장 주목받고 있지만, 헤이우드는 워싱턴의 가장 뛰어난 빅맨이라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앤트완 재미슨, 길버트 아레나스, 래리 휴즈의 운동능력과 화려함 등이 그에게는 없지만, 그는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경기마다 3개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페네트레이션 드리블을 많이 유도하는 새로운 규정(엄격한 파울콜에 관한 규정이겠죠) 때문에 더욱더 필요해진 블럭들을 해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 조던이 뛰던 시절부터 루키로 뛰었는데, 콰미 브라운이 별 성과를 못 보여준 가운데 그의 활약이 돋보였죠. 그러나 그 뒤로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여 가라앉고 마는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아 흐뭇하군요. 7풋의 신장과 다부진 체격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더 수비에 있어 필요성을 높여 갈 것입니다.
Chris Mihm, Los Angeles Lakers
밈은 레이커스의 가장 뛰어난 슛 블럭커이며 오펜시브 리바운더이고, 스테이플스 센터 관중들로 부터 "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한다"라는 코멘트를 많이 받아 고무되어 있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히트에게 2점차의 뼈아픈 연장 패를 당했지만, 샤킬 오닐을 상대로 11득점과 14리바운드를 잡아냈다는 점은 조금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는 체계잡히지 않은 플레이를 보이는 페인트존의 당돌한 빅맨이지만, 블라디 디박이 시즌 전체를 날리고 브라이언 그랜트가 레이커스 시스템에서 자기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정말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평입니다.
저 앞의 '생각보다 잘한다'라는 멘트는 그를 보면서 느낀 제 생각과도 같은데요. 그가 클리블랜드와 잠깐 동안 보스턴에서 보여준 모습은 단지 키와 그의 훅슛 때문에 기용되는 센터라는 점밖에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그인데, 샤크의 빈자리가 커보이는 레이커스 팬들에게 큰 아쉬움이겠지만 진짜 생각보다는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팀 상황이 그를 주전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코트에서 가장 큰 선수로서 좀더 활약을 해줘야겠죠.
Robert "Tractor" Traylor, Cleveland Cavaliers
자동차 앞유리에서 주차 티켓을 찾는 평범한 아저씨 같은 외모지만 284 파운드의 인간 광장(human square)으로서, 폴 사일러스 감독은 그의 프로톤 라인 기용에 매우 흡족해 한답니다.
페인트 존을 향한 페네트레이션을 부추기는 새로운 규정으로 많은 팀들이 신속한 슛 블러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트레일러는 여기에 공간을 그의 몸집으로 차지하는 간단한 대처를 보이고, 또한 그에게서 나오는 믿기지 않는 민첩성으로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가 게임당 보이는 5 개의 리바운드로 그의 가치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대신 그 수치를 그가 뛰는 18분 이하의 출전 시간에 대입하면 설명할 수 있죠. 또한 캐벌리어스가 게임당 상대팀과 리바운드 마진에 있어 리그 3위라는 점은 그의 존재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 이 선수를 샬럿 호넷츠 시절부터 관심있게 보았는데요. 그 엄청난 덩치로 저런 무지막지한 몸매도 프로 농구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의 재빠른 몸 움직임에 한 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외모 또한 77년생(그당시 77년생이면 25세)의 모습이 아닌 완전 동네 아저씨처럼 생겨서 프로 10년차된 노장인줄 착각했었죠. 어쨌든 그때부터 맺은 폴 사일러스 감독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걸 보면 감독에게 큰 신임을 받고 있다는 걸 의미하겠죠.
이 글의 자료가 된 ESPN의 기사 원문은 아래의 링크를 열면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는 http://cafe.daum.net/ilovenba입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