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뵥 2시..
엄청시래 날두 추분데 쑤렛빠에 몸빼바지 입으신 할머니가 급히 차에 오르신다.
오디루 가세여?
응~~xxx동좀 가~~
근디...할머니 지금 나이뚜에서 나오시는고에여?
왜~이상혀?
아니...즘말 나이뚜에서 오시는고에여??
그려~~나이뚜에서 나온다 왜~!
헉~! 아니 그로케 가두 저넘덜(우ㅔ이터)이 바다조요?
구럼~~~~바다주지 지깐게 안바더 주묜 내가 가만 있나? 구래두 단골인디...
옴마야~~단골이라네여~~~ㅎㅎㅎ
할모니 연세가 77.노래방은 잼엄떠서 안가시구 나이뚜만 댕기신단다.
왜 혼자 갔떠여? 할배랑 같이 가셔야져~~
에이~영감탱이랑 같이 댕기묜 잼 엄떠. 그저 영감탱이는 잠잘때만 필요 한겨~~
우헥~! 잠잘때만여? 왜여????
아 구래야 등두 긁어 달라구 하지~~이룬~기사양반은 총각이유~!
아~~글쿠나... 근디...이로케 늦게 드로가묜 안 쫒겨나여?
쫒겨나? 왜?? 지두 나이뚜에서 놀틴디 모~~
하하하하~~완존히 나이뚜 가족 이시네...ㅎㅎㅎㅎ
할머니가 나이트에 들어가면 웨이터들이 우루루루~달겨들어 인사 한답니다.
" 엄마~안녕하세여? 일루 오세여~~! "
구럼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2천원이고 3천원이고 집히는대루 팁을 주신단다..
아~그넘들이 그고 바라니라 나헌티 잘허지~~~
구럼 춤두 추구 오세여~?
아니~나이뚜에 멀러가? 춤추로 댕기는고지...
할머니 나이에 맞지않게 마음은 청춘이였슴니다.
손에든 까만 비닐 봉투는 웨이터들이 모아둔 마른안주.
오징어.땅콩.대구포.등등... 심심하면 드시라고 준비했더랍니다.
참으로 예쁜 넘덜 입니다.하하하~
인제 집에가서 이거나 영감탱이하구 질겅거리묘 노는고야~~
안주무시구요?
잠은모~좀 있다 약수터 가야지....
할머니 얼굴에선 잔그늘하나 없어 보였슴돠.
내게도 500원이나 팁을주시고 내리신 할머니....
건강은 이토록 마음에서 부터 오는거 같았슴니다.
부디 오래~오래 장수 하셔서 좋은세상 많이 보고 가시길 빌어 드립니다.
날이 점차 풀리는듯...햇살이 정겨운 오훕니다.
울 님들~~행복하시져?
행복한 만큼 꼬랑쥐 마~~~아~~니 달아 주세욤.
첫댓글 ㅎㅎㅎ,젊게 사시는 할머님이시네요. 에고..난 돈주고 가래도 싫더만...
나이는 마음과 상관 없다니까요. 즐겁게 살면 그대로 젊어 보이는것 뿐이지요. 건강에 좋으니까...
정말이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 뿐인가 봅니다..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즐겁게 사시길 빕니다
그럼요, 나이가 뭐 대순가요, 마음먹기 다른거죠...우리 모두 즐겁게 살자구요...아자아자홧팅...
넹~ 선비님 글 읽고 행복합니다~ㅇ 늘 웃음 주시는 글 고맙고 감사합니다. 안전운행 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길... ^&^
땅콩에 오징어,맥주 궁합이잘맞지요,우리에겐 이런친구들 또한 필요하구요...
무엇이든 활동하는 모양이 아름답지유,ㅎㅎㅎㅎ
ㅎㅎㅎㅎ.. 참 대단한 기사님에 대단한 손님임돠.. 시상에.. 그라고 보면 우리는 아주 새파랗네요.. ㅎㅎ.. 생각을 이제부터 바꿔? 할머니 생각이 딱이네여.. 지가 언제 한번 가족끼리 나이투에 갔는디 언눔이 춤추자고 붙잡응게로 울랑이 테이블 엎어부러가꼬 일날뻔했시유.. ㅋㅋㅋ.. 따루 가야는구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