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바뀌어 새달 달력에 동그라미가 쳐진걸 본다
매년 말이면 달력을 얻어 전에 쓴 달력에 쳐진 동그라미를 그린다
애경사 날은 물론 아들들 생일날 도 친척의 생일까지도 동그라미를 쳐 놓곤 흐미해진 기억력을 시험한다
어제는 수양아들중에 막내인 상인이 생일이였다
어려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큰집에서 고생을 많이 해 마음에 샘솟는 정이 좀 부족하지만 심성이 착해 착한아내 만나 아들하나를 두었다
지금 삼성 계열회사에 다니는 데 독립을 하겟다 해서 극구 말렸지만 제 손아랫 동생과 같이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부모 이혼으로 두 형제가 다 외롭다 하기에 아들로 삼았다
빈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말했다
"일년만 무상이다..자리잡거든 꼬박 월세를 내야 한다.."
여기저기를 다녀 보아도 마땅한 자리가 없다며 내 눈치를 본다
보증금과 월세를 내야 하는 데 그 비용이 걱정인듯해 빈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하니 꽤나 좋아한다
"이눔아 그게 다 빚인겨...."
둘째 수양아들 녀석은 식당을 개업 한다며 제 친구를 동원해 가계를 꾸민다
이녀석은 어머니 가 않계셔 수양아들로 삼았다
친구들이 많으니 모두다 친구들이 해결한다
그녀석도 빈 집을 몇년무상으로 빌려주어 전세비로 트럭을 사서 아파트 하나 장만하게 해주었다
아버지가 않계신 큰 수양아들 녀석도 처음에 사무실을 무상으로 빌려주어 제법 자리잡게 하고 효도를 받는 데 막내인 이녀석만 그러질 못했는 데 공평해야할 기회가 온듯해 아내와 상의도 하지 않고 허락했다
아내도 흡족히 허락했다
한달 집세 몇십만원보다 더 큰 믿음과 결손 가정에서 자란 그아이에게 사랑과 가족의 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기회라 생각한다
그 녀석이 생일을 맞았다
외국에 있는 아들녀석은 일년에 한번 보지만 이녀석들은 자주보기에 외국에 손자가 더 보고싶기도 하지만 어쩔수없이 사진으로만 바라본다
각각 선물을 해주고 생일을 맞은 사람이 저녘을 사는 룰 을 정했다
처음엔 우리가 다 했지만 경제가 침체 되어 버겁다 생각해 룰을 정했다
제녀석들도 자신의 생일엔 저녘값정도는 쓸줄 알아야 하는 걸 가르쳐 주려는 의도였지만 이젠 그게 일상화가 되어있다
오늘 저녘은 오리고기 회전 구이를 많이 먹었다
큰녀석이 송이를 1키로 사와 같이 먹었다
외국에 손주 먹이고 싶은 맘이야 크지만 어쩌랴...아내가 손주생각이 나는 듯해 손을 잡아주었다
2차는 집에서 케익에 ?Y불 켜는 것이다
과일과 케익뿐이다
술은 저녘을 먹을때 먹었고 해서 화합의 차원에서 같이 생일 노래를 합창을 했다
모두 제 먹을 것을 벌기위한 몸부림이다
나는 수양아버지 로서 그녀석들을 만나고 바라보며 외국에 간 아들 그리움을 때운다
서로 채워주는 게 사랑이리라
이세상에 태어나 만나게 된 인연도 어렵지만 그 인연을 이어감도 어렵다
주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 을 가르켜 주려한다
태어나고 가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를 스스로 알게 될때 그 주는 사랑의 가치를 알게 된다
삶은 고단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나누어 주고 채워주고 보듬고 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아름 다운 정 이 생성되어 손내밀면 잡아주는 손이 있어 덜 외롭다
김남조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미준것은 잊어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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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수양아들의 생일날
탑 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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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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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풍경과 같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