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이야기
나는 언제나 영웅이 됩니다.
눈을 감고서 꿈과 만날 때 영웅이 됩니다.
현실이 아니라도 그 꿈은 행복합니다.
현실의 나는 비참합니다.
현실의 나는 바보 같습니다.
현실의 나는 외롭습니다.
그럴 때는
언제나 눈을 감아버립니다.
눈을 감고서 꿈과 만날 때는
나는 언제나 영웅이 됩니다.
꿈에서는 행복하기만 합니다.
꿈에서는 현자가 되기도 합니다.
꿈에서는 혼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나는 소망합니다.
이 꿈이 깨어지지 않기를.
이 꿈이 이어지기를..
또다시 혼자가 될 때
나는 눈을 감습니다.
그러면 꿈은 나를 찾아옵니다.
그 꿈은 나에게 다가와
행복이라는 걸 가르쳐 줍니다.
꿈속에서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즐겁고 신이 납니다.
친구들도 사귀고
부와 명예도 내 것이 됩니다.
하지만 눈을 뜨면 나에게 보여지는
나에게 보여지는 현실은
비참하기만 합니다.
그럴 때는 다시 꿈을 꾸지
않고 싶어집니다.
비교가 되니까요..
하지만 저녁
어김없이 꿈은 나에게 다가옵니다.
현실이 아닌 그 꿈속으로
나는 다시 빠져 들어갑니다.
이러면 안 되는걸 알면서도
결심을 했어도.
또다시 꿈속으로 빠져 갑니다.
그 후로는 저는
꿈속에 빠져 버렸습니다.
현실로 갈수가 없었죠.
이유는 모릅니다.
이제는..
꿈이 더 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이 더 이상 현실이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꿈은 나에게
절망이라는
단어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배신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가슴아파 했습니다.
하나둘 나를 떠나갔습니다.
누군가 떠나면서
나를 비웃었습니다.
꿈속을 헤매는 자..
넌 바보 같다고.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꿈이라 생각했던 곳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고
현실이라 생각했던 건
꿈이었다는 걸요.
이제는 눈을 떠도
내가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꿈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현실이라고
현실이라고 생각했었던
그 곳이 그리워 졌습니다.
내가 꿈이라고 생각했었던
꿈이라고 생각했었던
그 곳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불행했으니 까요
꿈과 현실을 해 매이던
나는 매일 울기만 했습니다.
내가 행복했었다는 게
너무나도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검은색이였습니다.
장난 스런 미소를
띄고 있던 그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어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끝없는 어둠. 고독이라고 했죠.
하지만 그는 저에게 있어서
찬란한 빛이었습니다.
저를 감싸줄 어둠.
저는 울음을 멈추었습니다.
이젠 혼자가 아니라고
그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꿈이라는 현실은
제가 너무나도 미웠나 봅니다.
빛이라는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어둠은 그를 보고 미소 지었지만.
빛이라는 존재는 눈물을
흘리고만 있었습니다.
빛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죠.
빛이 나는.. 검.
그는 어둠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어둠은 찔리면서도 웃고 있었죠.
그런 그는 나를 보았습니다.
괜찮다고.
그렇게 말하며 사라졌습니다.
빛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빛이 말했습니다.
빛과 어둠은 공존하는 거라고
인위적인 죽음은.
자신까지 죽는 거라며.
알고 있었다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빛도. 어둠도.
이제는 모든 것이 싫어 졌습니다.
눈을 감았습니다.
이제는 잊고 싶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꿈을 꾼 것처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귀여운 소녀도.
현자였었던 소녀도.
영웅 이였던 소녀도.
친구가 많았던 소녀도.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나를 잊어 갔습니다.
또다시 나는
꿈에게 내 몸을 맡겨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나는 일어났습니다.
처음 보는 곳이었습니다.
고아들이나
거지들이 살아가는 동네.
내가 태어난 곳은
정말 작은 마을에
구석...
살아가기 위해
나는 도둑이 되었습니다.
고아가 살길은
그 것밖에는 없었으니 까요.
매일 매일.
도둑질을 하며 살았습니다.
몇 년 후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지갑을 훔치려다가
붙들려 버렸습니다.
그들은 슬레이어가
되기 위해 떠돌아다니는
기사들 이였습니다.
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그들과 함께 다니게 되었죠.
또 다른 도둑에게
여러 가질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나와 그들은
드래곤이 있는
레어로 들어가
드래곤을 물리쳤습니다.
우리들은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었죠.
나는 슬레이어가 된 후.
평화롭게 죽었습니다.
그렇게 슬레이어의
삶은 끝이 났었습니다.
또다시 눈을 떴습니다.
이번에는 음유시인이 되었습니다.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노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날마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희.노.애.락
그럼 감정들을 느끼며
나는 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병사들에게
찔려 죽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음유시인의
삶이 끝나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마족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 멋대로 행동했죠.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죽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마왕과 함께 등장하는
용사가 나타났습니다.
용사는 멋있게 나타나.
나에게 외쳤습니다.
'사악한 마왕.
사라져라.'
라고 말입니다.
나는 빙긋 웃었습니다.
그 용사의 칼이
나를 찔렀습니다.
용사는 눈이 휘둥그래졌죠.
난 가만히 있었거든요.
나는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미소를 지어 주었습니다.
.
.
.
.
나는 꿈속에서
영웅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갔던..
조금 튀었던.
그런 존재였을 뿐입니다.
나는 깨어났습니다.
이제는, 이제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한 존재일 뿐입니다.
평화롭게 사는...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즐기며 살아가는
그런 한 존재
이것이 이제 현실이 된
꿈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이제 나는
언제나 평화로움을
바라며 살아가는
한 소녀 일 뿐입니다.
누워 있었던 나는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꿈을 바라보았습니다.
꿈은 웃으면서
다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꿈을 꿀래?'
나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제 아무 것도 꾸고 싶지 않아'
----
안녕..하세요..ㆀ
이상..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빛과 어둠. 그리고 꿈의 이야기도 나올 예정 이랍니다..
아마 내일 중으로.
빛의 이야기가...
저 그런데 이건 어디다가 껴 놔야 하는 거죠?
말머리...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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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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