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도내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95.12원으로 전주보다 25.82원이나 올랐다.
경유도 전주보다 27.71원 오른 리터당 1,398.19원, 실내 등유는 39.81원 오른 1,026.46원을 기록했다.
도내 일부 주유소는 이미 1,6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유소 가격 전문 조사 포털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워치에 따르면 휘발유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은 강릉으로 리터당 1,658원으로 지난주 1,628원보다 30원이나 뛰었다.
춘천은 1,636원, 원주는 1,646원으로 각각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유도 강릉이 가장 비싼 1,484원을 기록했고 춘천 1,447원, 원주 1,458원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1,603.87원을 기록했고 최고가는 1,769원으로 1,800원선에 근접했다.
이처럼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한푼이라도 기름값을 줄이려는 움직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선 직장을 중심으로 카풀이 늘고 있다.
직장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카풀 희망자를 선정한 뒤 번갈아가며 차량 운행을 하고 있다.
직장 동료와 보름째 카풀을 실시하고 있는 장모(36·춘천시 신북읍)씨는 “높아진 기름값을 서로 조금씩이나마 덜기 위해 카풀을 시작했다”며 “주위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은행 김영호(52·춘천시 요선동)춘천지점장은 날씨가 추워졌지만 출·퇴근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김지점장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하루 30∼40분 걷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기름값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며 주변에 권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유사와 제휴된 주유 할인카드를 이용하는 할인카드족과 가격이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다리품을 파는 주유소 순례족도 늘어나고 있다.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오일프라이스워치와 도물가정보망 홈페이지(http//cpn.provin.gangwon.kr) 등을 찾는 방문객수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를 핑계로 유사 휘발유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자동차정비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라 유사 석유제품 사용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유사 휘발유는 자동차 연료공급장치를 조기에 마모시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