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춘문예 당선비법
세계 유례없는 우리만의 제도
시인이 너무 많아 정작 시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연극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연극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문학의 위기'라지만 문학 산업은 움츠러 들어도 문학에 대한 열망은 타올라, 文靑에겐 꿈의 등단 무대… 현대인에겐 자기 치유의 場
문인으로 등단하는 방법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동인지를 통하여 등단하는 방법과 각 문예지를 통하여 추천, 단행본 시집을 통해서 기성 문단에서 인정받는 경우와 일간지를 통해 문인이 되는 방법이 있다. 문인이 되는 길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문인이 되더라도 계속적인 호응을 받으며 작가 생활을 하기란 더더욱 쉬운 일은 아닌것이다.
명문? 그렇다 명문은 분명히 있다. 그 명문을 통과하기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명문보다 더 중요한것은 꾸준하게 작가 생활을 영위해 가는것일것이다.
거친 바다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고 高山은 사투없이 오를 수 없으며 글은 결코 쉽게 쓰여지지 않는다 - 한국의산천 -
그럼 지금부터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비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후훗 개뿔이나. 비법이 어디있노 .. 뿌잉 뿌잉 ~ ㅋ) 중요한 것은 당선이 안되더라도 그것은 바로 당신의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글은 제가 쓴것이 아니고 단지 정리를 한것입니다. 지금 이글을 보는 당신을 위하여 ! 낙선하면 책임지겠느냐고? 이미 말했다. 당신의 낙선은 "천재의 출현을 시기하는 삼류 심사위원들의 작당과 농간의 결과”라고~"
2012년 신춘문예 마감을 앞두고 [정리: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신춘 문예는 항상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한 줄의 글과 詩도 쓰지 못하는 내가 신춘문예를 좋아라 할까? 기성 문인들의 문단에서 느끼는것과 다르게 갓따온 햇과일처럼 참신한 개성으로 가득한 신선한 맛을 느끼며 읽어보는 감동이 좋고, 당선된 그들이 너무 너무 부럽기만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시련과 고난의 시간을 보낸 후 쓴 당선 소감에 더 눈길이 간다. 피나는 노력없이 오늘 이러한 영광이 없었으리라. 쉬지 않고 공부하는 문학인들께 항상 부러움을 느낌니다
전용문 그날이 없었다면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710 2010 신춘문예 당선시 모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412 2011 신춘문예 당선시 모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860 안도현 교수의 詩 강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153
수없이 많은 탈락을 했던 소설가 양인자 >>> http://blog.daum.net/koreasan/14025994 無用해서 有用한 신춘문예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255
[신춘문예] 신춘문예 떨어질 때마다 '○○신문 사절' 대문에 써 붙여
◀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백영옥 고백하면 나는 신춘문예에 많이 떨어졌다. 떨어질 때마다 새빨간 모나미 매직펜으로 나를 떨어뜨린 '○○신문 사절' 따위의 문구를 아파트 문 앞에 복수하듯 크게 써 붙였는데,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더 이상 '사절'이란 말을 붙일 신문사가 없어져 버렸다. 그러고도 10년 이상을 더 떨어졌으니 말을 말자.
나는 33살이 되고 나서야 한 문예지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수줍게 낸 첫 작품이라 미흡하고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같은 당선소감에 더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터라, 당선 소감란에 작정하듯 1993년부터 내가 떨어진 신문과 잡지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나 같은 '문학의 루저' 또한 존재한다는 걸 기회가 생겼을 때 세상에 증언하고 싶었다. 결국 내가 그것을 다 적지 못한 건 딱 한 가지 이유였다. 지면 부족!
그러므로 내가 성공보다 실패에 훨씬 더 깊게 감응하는 사람이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에게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그림자 쪽으로 기울어져 버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아는 일이, 한 사람의 내면을 훨씬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일임을 나는 거의 확신한다. 거짓말을 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이 더 잘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신념에 의해 다소 엉뚱한, 그러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도 모를 '신춘문예 10계명'을 적어봤다. 농담이 아니다. 장난은 더더욱 아니고.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출판사 편집자에게 원고를 퇴짜 맞지 않는 법에 대해 일장 연설한 적이 있다. '망한 영화사 직원'이란 이름을 쓰는 블로거가 '시나리오, 이렇게 쓰지 마라' 시리즈를 연재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문인으로 등단하는 방법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동인지를 통하여 등단하는 방법과 각 문예지를 통하여 추천, 단행본 시집을 통해서 기성 문단에서 인정받는 경우와 일간지를 통해 문인이 되는 방법이 있다. 문인이 되는 길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문인이 되더라도 계속적인 호응을 받으며 작가 생활을 하기란 더더욱 쉬운 일은 아닌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입말을 아끼면서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 사라지는 그들. 바람에 흔들리면서 서로 잡으려 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는 두 나무의 가지들, 그 밑으로 뒹구는 낙엽들, 아슴푸레한 먼 불빛 하나에도 응시하면서 긴 숨을 고르는 그들. 숨이 턱밑까지 차도록 뛰어서 책상 앞으로 달려가는 그들. 펜을 들거나 컴퓨터 화면을 켜는 그들. 머릿속에서 단어들을 불러낸다. 마치 모래밭을 사박사박 걷듯이 단어 하나하나 결을 조심스레 매만지고 다듬는 그들. 이름하여 ‘신춘문예 지망생들’. 80년 가까이 되어 가는 신춘문예의 역사는 우리에게만 있는 독특한 문학 등용문이며, 숱한 작가를 생산해온 역사적인 문학 행사다.
15년 동안 신춘문예에 40여 회나 응모했지만 번번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끝에 문예지로 등단한 한 작가가 있다. 그는 신춘문예 지망생들, 특히 예비 낙선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신춘문예가 그렇게도 매력적인 이유는 천재인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삼류 문인들이 심사에 가담하고 있다는 희극성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 곁에서 천재가 태어나기를 원치 않는다. 당연히 당신의 낙선은 당신의 천재성만이 아니라 당신의 천재성을 시기하여 그것을 훼손하려는 비열한 삼류 문인들의 작당과 농간의 결과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혁웅은 ‘미래파-새로운 시와 시인을 위하여’란 책에서 ‘신춘문예용 시(詩) 작법’을 논한다. 새해에 맞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 하나의 대상을 선택하되, 두세 개의 비유를 중심으로 서술해 나갈 것 특정한 종교적 색채를 띠지 말 것 A4 용지 한 장 이내에 담을 분량일 것 분련시(分聯詩)의 경우, 3~5연 이내로 적을 것 생활에서 파생되는 감정이나 여행지에서 만나는 소회를 적을 것. 그는 또 “약간의 은유(단순할수록 비유는 빛난다)와 문법적인 어사들을 생략한 시행(詩行·이게 축약이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결구(結句·이걸 수미상관이라고 한다), 여기에 그리움이나 만시지탄을 버무리면, 감상하기에 적당한 시 한 편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눈 밝은 독자들은 이미 눈치챘을 것! 정형화된 신춘문예용 시들이 범람하는 현상을 권혁웅은 냉소적이고 위악적인 제안으로 조롱하고 있다.
◀ 김희갑· 양인자 부부
'킬리만자로의 표범'가사는 20년간 숱한 좌절을 겪었던 양씨 본인의 아픔을 담았다. 신춘문예에 수도 없이 떨어지면서 느꼈던 좌절과 그것을 딛고 일어나려는 의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가사는 20년간 숱한 좌절을 겪었던 양씨 본인의 아픔을 담았다. 신춘문예에 수도 없이 떨어지면서 느꼈던 좌절과 그것을 딛고 일어나려는 의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가사를 쓰며 제 스스로 위로를 받았어요.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가사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저 너머에 있는 희망을 보자는 뜻이었죠.” -양인자 -
[신춘문예] 남의 것이 아닌 내 것을 써라, 불처럼 뜨겁게 [어수웅 기자]
소설가 김인숙·문학평론가 강지희의 '신춘문예와 나'
새해 첫 신문에서 자기 이름을 확인하는 떨림과 감동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선배들이 나섰다. ‘최연소 등단’인 소설가 김인숙과 문학평론가 강지희는 “뜨거워져라”고 당부하고, 10년 넘는 신춘문예 낙선경험자 백영옥은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이렇게 하면 떨어진다-신춘문예 10계명’을 조언한다.
신춘문예 등단을 꿈꾸는 문청(文靑)에게, 소설가 김인숙(48)과 문학평론가 강지희(25)는 선망의 이름이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한 김인숙은 당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1학년이었고, 2008년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강지희는 이대 국문과 4학년이었다. 각각 20, 22세였다. 작가는 광복 이후 최연소였고, 평론가 역시 2000년대 들어서는 최연소 등단이다. 이 '최연소 신춘문예 자매'가 3일 오후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났다.
▲ 문학평론가 강지희(왼쪽)와 소설가 김인숙. 북촌의 한옥마을 앞에서 이‘최연소 신춘문예 자매’는 등단을 꿈꾸는 문청(文靑)들에게“새롭고 뜨거울 것”을 주문했다. /채승우 기자
◇ 왜 신춘문예였나 이 '자매님'의 공통점은 '순진한 문학소녀'. "몰라서 용감한 자매"였다. 등단 제도 자체에 무지했고, 문인이 되려면 "신춘문예가 유일한 통로인 줄 알았다"고 했다. 각각 처음 쓴 소설과 평론으로 당선했다. 평범한 문청의 '분노'를 부를 재능이자 고백이다.
국문과 4학년 여대생이던 강지희는 2007년 난생처음으로 어느 소설가에 대한 평론을 썼다. 그 작가 이름은 한강. "평생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은 있었지만, 그저 '미래의 희망'일 뿐이었다. 혼자 열정에 들떠 쓴 글이었지만, 완성하고 난 뒤 작은 욕심이 하나 생겼다. "누군가 한 명쯤은 읽어줬으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무작정 원고를 보냈고, 새해 첫날 그녀의 평론은 200만 독자에게 전해졌다.
● 김인숙은…
김인숙 " 안녕 엘레나 " 동인 문학상 수상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740
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태어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만 스무살이 되던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단편소설)로 등단했으며, '소현' 등 12권의 장편과 '안녕, 엘레나' 등 7권의 소설집을 발표했다. 한국일보 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녀는 소설가로 살아온 27년을 어떻게 생각할까. "놀라운 세월입니다. 미련해서 등 뒤의 채찍을 생각하느라 다른 것은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진짜고 가짜고 간에 나는 소설가이지요."
◇ 우리 모두의 문학 축제―새롭게 그리고 뜨겁게
한 달 전쯤 작가 김인숙에게 여고 동창생이 전화를 걸어왔다. 학창 시절에는 문학과 가장 거리가 먼 친구였는데, 쉰을 코앞에 둔 지금 "시를 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응모작은 무려 7327편. 김인숙은 "(문학의 시대이던) 내가 응모할 때도 그 정도 경쟁률은 아니었다"고 했다. 산업으로서 문학 출판 시장은 움츠러들고 있지만, 자신의 삶과 상처를 글로 표현하고 싶은 문학에 대한 열망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강지희는 "반드시 작가 열망을 넘어, 글을 쓰고 투고하는 행위 자체를 자신에 대한 치유이자 위로의 과정으로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인숙은 당선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새롭고 뜨거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1983년 내 소설은 그해 당선작 중 문장이 가장 어설픈 작품이라고 비판받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신춘문예에서 문장의 세련미와 유려함은 관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학기 중앙대 문예창작과에서 강의 중인 작가는 "요즘은 세련된 글쓰기가 너무도 많다"면서 "문장이 서툴러도 누가 더 새롭고 뜨거운 이야기를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강지희 역시 "등단 욕심이 없으니까 부담이 없어서 신나게 쓸 수 있었다"면서 "눈치 보지 말고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에 성패를 걸라"고 했다. 분노를 부르는 재능을 지닌 '최연소 자매님'의 변명이자 조언이다.
[ 일사일언] 신춘문예 당선이 내게 준 것
◀ 김슬기·2011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자 "관객은 벙커야. 폭탄이 터져도 꿈쩍 않는. 그들을 동요시키려면 무대는 뜨거워야 해."
연출 선생님의 주문에 배우들의 눈이 변한다. "집중! 활력! 치열함!… 간절함." 비로소 피와 살을 얻은 나의 인물들, 서서히 움직인다. 뛴다. 웃는다. 소리친다. 대본 뒤에 자리한 나는 무대가 움트는 광경에 숨죽인다. 아득히, 바람을 닮은 기타 연주 소리가 흘러든다. 해질녘의 대학로 연습실 풍경. 올 초 조선일보에 당선작이 실리는 '사건'이후 꿈결 같은 일이 내게 벌어지고 있다. 봄에는 데뷔작이 공연됐고 차기작 '서글퍼도 커튼콜'의 공연을 코앞에 두고 있다. 문창과 열등생이자 '잉여'였던 내가. 참으로 출세했지요? 빈약한 꿈이 단단한 실체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한지를 절감할 수 있었던 열 달이었다. 빈약함이 급기야 초라함으로 느껴질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붙들던 힘이 센 손들. 간혹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는 시린 날이면 종이 속 등장인물들이 나를 움켜쥐었다. 어찌 이런 내가 행운아가 아닐 수 있을까! 곧 조명이 꺼지고 박수 소리도 그치면 다시금 불 꺼진 방에 앉아 홀로 펜을 쥐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그 시간을 서글퍼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그런 어둠일랑 다음 막을 준비하는 '암전'임을 터득한 까닭이다. 이 깨달음이 내가 지난 10개월 사이 얻은 가장 큰 보물이겠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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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넘어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