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 야후 뉴스
정미조씨 22년만에 TV 공연
`휘바람을 부세요’라는 히트곡을 남긴 70년대의 ‘명가수’ 정미 조(52·수원대 미대 교수)씨가 22년만에 TV에서 공연을 갖는다.
가수에서 화가로 변신했던 정미조씨는 오는 27일 방송될 KBS 1TV ‘예술극장’(매주 토요일 밤 12시 25분)에 75분간 출연해 노래와 예술세계 등 지나온 인생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정미조씨는 ‘휘파람을 부세요’를 비롯 ‘개여울’, ‘그리 운 생각’, ‘사랑과계절’ 등 자신의 대표적인 히트곡을 비롯해 ‘장밋빛 인생’, ‘사랑의 송가’, ‘고엽’ 등의 샹송도 5곡 정도 부른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70년대 중반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미조 씨가 TV 무대에 장시간 출연하는 것은 지난 79년 TBC의 고별쇼 ‘쇼 쇼쇼’이후 처음이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미조씨는 79년 자신의 전공을 살 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면서 가수활동을 중단했다.
92년 파리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수원대 미대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그는 그동안 여러차례 무대에 서달라는 제의를 받 았지만 고집스럽게 화가의 길만을 고집했다.
14번째 개인전을 갖는 등 오랫동안 전시회를 열면서 실제로 전시장 을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적다는 것을 느껴왔던 그는 자신의 작품세 계를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음악과 미술을 포함한 자신 의 예술작업의 총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
그래서 그는 이번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며 , 미술평론가 및 동료교수들도 출연해 그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게 된다.
또한 정미조씨가 미술가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음악과 함께 정리하 는 짤막한 필름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미조씨는 “지금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작품활동의 하 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