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먼저 이 글은 청도도우미 카페의 송년모임에서 필자가 발제한 내용에 대한 보충
설명임을 밝힙니다. (조기 유학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 대학 과정의 유학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의 두 가지 영역에서 발제하였으나 우선 조기 유학에
대한 부분만 먼저 말씀드리고, 후자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를 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의 제안에 대한 여러 회원님들의 다양한 조언과 반론 및 지원과 격려를 동시에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금의 조기 유학 현실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며, 기존의 접근 방법인 특정 학교 위주의 해법이 아닌 시스템 또는
패러다임(Paradigm)의 관점에서 해법을 찾을 것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1.문제 제기 - 중국 학교의 외국인을 위한 체계적인 적응 시스템의 부재
한국 내 공교육의 붕괴와 대입 입시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 현실은 수많은 아이들을
거리로, 학원으로, 해외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과 한국과의 교역의
급속한 증대와 대중국 투자 확대, 중국의 장래에 대한 장미빛 기대 등으로 수많은
한인 초중고 생들이 가족과 함께 또는 개인적으로 중국으로 유학을 오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의 현실은 이러한 한국 학생들의 유입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적응 교육 시스템이 너무나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 여기에서는 중국 유학의 기본적인 구조에 대한 개괄적인 고찰과
이민 유입과 조기 유학생 수용의 역사가 더 오래된 미국 중심의 영어권 국가들의
적응 프로그램의 현실과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안합니다.
2. 중국 초중고 조기 유학에 대한 개괄
10대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로 장기 목표에 따른 확실한 방향성을 지향하여야
합니다. 아이의 장래 목표와 비전을 중심으로 적절한 방향의 설정과 전략의 수립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1)장기 방향에 따른 구분
1)중국 내 대학 진학 – 외국인 특례 입학을 적용하여 동일한 조건의 중국 학생들에
비해 훨씬 용이하게 대학 진학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HSK
(한어 수평 고시) 성적만으로 입학을 허락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상적인 졸업을
위해서는 사전에 균형있는 학력을 배양하여야 하고, 또 대외한어과 위주의 전공
선택을 지양하는 대비와 준비가 필수입니다. (북경대 청화대 등은 이미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유사한 형태의 입시 시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임)
필자의 새로운 시스템과 패러다임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향을 전제로 하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2)영어권 국가 위주 제 3국으로의 진출 시도 - 일반적으로 국제 학교(Int'l School)
진학생들은 우월한 영어 학습 환경을 무기로 영어권 국가로의 진출 중간 단계로
이용하거나 한국 내 대학으로의 특례 입학을 목표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한국 대학으로의 특례 입학 – 역시 특례 입학이라는 딱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입학이 그동안은 아주 용이하였으며, 따라서
치열한 수능 전선을 거친 또래들과 정상적인 경쟁이 가능한가?가 관건입니다.
불행히도 일반적인 현실은 '아니올시다'입니다. 한국 내의 인맥과 기반이 약할
가능성이 있는 자녀들을 위해 대학 만이라도 한국에서 졸업하도록 배려하려는
부모님들의 심리가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특례 입학이라는 방법 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힘들더라도 국내의 또래들과 정상적으로
학업이 가능한 학력을 길러주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시험 체제가 절실합니다.
3. 새로운 적응 시스템의 제안
필자의 제안은 특정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시스템에 대한 논리로 어떤
학교가 더 낫다 못하다의 차원의 주장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 중심, 영어권 국가들의 외국인 유학생이나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적응 프로그램(일반적으로 ESL -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라고 불림)에
대한 상황과 현실부터 먼저 말씀 드립니다.
(1)미국의 ESL의 사례와 적응 현실
미국은 이민의 역사가 오랜만큼, 오래전부터 이민자 자녀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적응 시스템을 구축,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개 1~2년의 이러한 적응 시스템을 거쳐 조기 유학생과 이민자 자녀들은
정규 클래스(Regullar Class)로 편입이 되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과도 커리큘럼이
100% 확실한 해법이 아닌 관계로 과도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에 실패하는
무수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적응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이 크게 분류가 됩니다.
1)ELL(English Language Learner) :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의미하며 수업을 ESL 또는 Bilingual로 듣게 됨
2)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쉬운 영어로 듣는 수업, 대개 ESL 자격증을 가진 과목별 교사들이 쉬운
영어(Plain English)로 수업을 진행, 중학교 이상의 경우, 전 과목을 ESL로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임
3)Bilingual Class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쉬운 영어와 자기 모국어로
진행되는 이중 언어 수업
그러나 이러한 ESL 중심의 적응 커리큘럼은 심각한 문제와 한계를 갖고 있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ESL 교실은 인종 전시장으로 학생들 사이의 상호작용,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으며, 그 위에 정규 교육 과정이 소홀해
진다는 문제가 추가됩니다. 즉 또래들에 비해 학력 저하 현상이 심화되는 겁니다.
일례로 2년 간의 ESL 과정을 거친 후 Lab Test를 통해서 미국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정규 클래스(Regullar Class)로 편입되는 비율은 초등학생 70%, 중학생
50%, 고등학생 3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실패한 유학생이 되거나, ESL 딱지를 단 채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2)중국의 현실
중국은 아직까지는 그나마 영어권 국가의 ESL에 해당하는 (가칭)CSL의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위에 중국 특유의 배타적인 문화의 영향으로 언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학급으로의 편입(용감한 학부모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 아이는 달라'하시면서....., 한 술 더 떠시는 분들은 바로 기숙사로
집어 넣죠. 중국판 왕따와 탈선의 지름길이 되기 십상입니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조기 유학 시장(예, 시장입니다.)이 비교적 잘 형성되어 있는
북경, 상해 등 대도시 위주의 소위 명문 중고등학교들의 경우도 실상을 들여다 보면
대학 어학 연수의 축소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인식입니다.
(3)해법은?
- 새로운 패러다임 : 조선족 인력을 활용한 Bi-Lingual 적응 시스템의 구축과 확산
필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적응 커리큘럼의 핵심은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것입니다.
즉 언어 문제의 조기 해결과 학력을 동시에 기르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자는 것이지요.
간단한 예로 중국어라는 새로운 언어 만을 놓고 볼 때 누가 뭐래도 필자의 판단은
초기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두 언어에 동시에 능통한 교사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믿고 있습니다.
왜? 기본적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이럴 때는 중국어로 뭐라고
이야기하면 되죠?" 이러한 대화는 아무리 명문대 중문과를 졸업한 한족 교사라도
왕초보에게는 별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이지요.
다시 미국 쪽의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민족 정체성을 중요시하거나 언어 교육을 강조하는 중국인들 또는 히스패닉 계의
경우, 모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에 능통한 인력이 풍부합니다.
이들은 ESL과 함께 과목별로 이중 언어로 그 날 수업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정리해 주고, 학교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각종 용어들을 암기하도록 정리해
주는 변형된 방식의 이중 언어 수업인 Pull-out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며, 그 효용과
효과는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인 사회에서도 부분적으로 헌신된 교사들이 이 Pull-out의 방법을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교육은 특히, 중고등 시절의 십대들에 대한 교육은 그 중요성을 굳이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중국이라는 현실에서, 누가 이 Bi-lingual의 새로운 적응 커리큘럼을 담당할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 중국 내 조선족 동포들은 비교적 우리말을 잘 보존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우리 민족의 특성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수한 인력 풀의 형성과 체계적인 교육, 그리고 중국의 학교 및 교육 관련
정부 부처들과의 조율 등 풀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우리 청도에서, 그리고 한 학교에서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시행해 나간다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과, 새로이 줄지어 들어 올
우리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중국의 교육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는 첩경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The end *^^*~
회원 여러분의 가차 없는 비판과 오류에 대한 지적 및 현실적인 가능성을 공감하는
분들의 격려와 실제적인 도움을 동시에 기대합니다.
바로 정답이지요 저는 교주시에 청도언어 학교를 돕고 있는 cistep의 황목찬이라 합니다. 저희는 그러한 문제점을 1년전 부터 파아하여 드디어 이번에 학교를 오픈하였으며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재 2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청도에 채류중인 한인 자녀들을 모집합니다. 017-395-3667
첫댓글 많은것을 생각케하는 화두입니다.제 아들놈도 그 범주안에 있어 자유롭지를 못하지요.청도에 요즘 유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지요.옥과 석이 가려져서 뜻있는 교육전문인에 의한 충실한 교육환경이 만들어져 청소년 앞길을 바로잡아줄수있기를 기대합니다.잘 읽었습니다.
바로 정답이지요 저는 교주시에 청도언어 학교를 돕고 있는 cistep의 황목찬이라 합니다. 저희는 그러한 문제점을 1년전 부터 파아하여 드디어 이번에 학교를 오픈하였으며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재 2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청도에 채류중인 한인 자녀들을 모집합니다. 017-395-3667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