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맥슨 무선전화기나 바텔 등등 많이 보셨을 겁니다.
또 하나는 일제 SANYO제품으로 통달거리가 조금 더 멀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선 주파수 먼저... 맥슨제품- 주장치 송신 46 MHz /수신 49 MHz /핸디쪽은 이와 반대.
산요제품- 주장치 송신 1.8 MHz /수신 49 MHz / "
한가지 궁금한 것은 왜 일제 산요제품은 1.8 MHz 일까요?... 뚜렷한 이유는 모르지만 이 전파는 중파대로, AM 라디오 밴드 바로 윗쪽에 있죠. 그리고 이 전파는 전화기의 전원인 AC 110V의 라인을 타고 꽤나 멀리 도달했던 것입니다.
이들의 주파수는 약간 다르지만 출력은 거의 같은 3 - 5미리와트(mW)정도. 놀라셨죠? 그렇게도 출력이 작았다니...
왜냐하면 더 이상 올리면 옆집에 방해를 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
혹시 단파대 장비로 46 MHz대(주장치 송신)를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대부분 동네에서 쓰는 분들의 소리가 들렸을 겁니다.(여기에 너무 재미 붙이시면 안됩니다)
그 위치가 보통 3km 정도 떨어진 곳의 소리까지도... 야 정말 그렇구나. 3mW 정도의 출력도 그렇게 멀리 가다니...
왜냐하면 우리 HAM들의 안테나는 정식으로 세워져 있고(주파수는 약간 다르지만), 감도도 통신형 수신기만큼 좋아서 그만큼 멀리서 나온 신호도 수신 가능했지만 무선전화기는 자체에 달린 자그마한 로드안테나와 장난감 트랜시버만큼 밖에 되지 않는 수신감도로는 우리 집을 벗어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즉 통달거리는 순전히 수신감도에 의해서 결정된다라는 가장 기초적인 이론이죠.
자! 지금까지 이런 사실 모르고 예전에 사귀던 여학생이랑 찐한 얘기를 많이 나누셨던 분들은 아마 주
변의 햄들이 다 듣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 시험에 통신보안 과목을 반드시 넣는 큰 이유이죠.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연애보안상 유리하다.(역연 생각)
통신보안에서도 전령통신이 가장 유리하듯이...
어찌됐든 무선전화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옆집간에 혼신으로 인한 통화중단 사태가 많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나왔던 단일 채널용 기기는 점차 사라지고 16채널용 MCA(Multi Channel Access)방식이 도입되고 부터는 혼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회로가 복잡해지면서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요즘엔 900메가 수퍼폰으로 바뀌어서 도무지 들을 수 가 없지만요.
이 글을 읽고 난 후, 단파대 장비의 용도가 바뀌어 버리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QRP(소출력)교신에 대한 저의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첫댓글 벙개 갔다와서 힘들텐데.. 오늘두 변함없이 올렸넹.. 선영이 넘 수고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