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까지는 작년만 해도 1시간 30분 이상을 달려야 했다.
그런데 그 사이 도로가 잘 뚫렸는지 이번에는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강연시간까지 너무 많이 남아서 학교 근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는 학교로 갔다.
방교초등학교는 동탄 산업단지 옆 아파트촌에 있었다.
개교한지 얼마 안 되는 학교여서 시설이 좋고 예뻤다.
오늘은 3~4학년 오전타임(빵 터지는 빵집, 곤충장례식, 놀이터를 돌려줘), 5~6학년 오후타임(떠돌이 별, 김찰턴순자를 찾아줘유), 합해서 4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피곤하고 힘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강당이 생각보다 아담사이즈였고, 의자를 모두 준비해 놓아 아주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미리 아이들이 책을 읽고 와서 집중과 호응도가 높았다.
하지만 6학년 아이들은 학교에서 책을 구입해서 돌려가며 읽으라고 했다는데 전혀 책을 읽지 않고 참석했다.
게다가 주제까지 무거워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스웨덴에서 내가 겪은 경험담과 영국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니 아이들이 퍽 흥미를 보여 피곤한 줄 모르고 강연을 마쳤다.
오는 길도 교통체증 없이 잘 도착할 수 있었다.
또한 오는 길에 청소년소설을 보낸 답게출판사에서 전화가 와서 수정 없이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장님이 좋게 잘 읽었다는 평과 함께.
8월부터 3개월간 스트레스 속에서 지냈는데, 날아갈 것 같다.
11월말까지 푸지게 놀아야지~~~
첫댓글 으와 선생님청소년소설 출간 하시나봐요
기대되옵니다^^
그러게요. 처음 쓰는 거라 처음에는 문체가 익숙하지 않아 잘 안나가지더라구요. 그런데 소설 몇 권 읽고 나서 쓱쓱 나갔는데, 부족한 데도 그쪽에서 좋다고 해서 일단 기뻐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청소년소설 쪽으로 도전해보면 싶은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