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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ail-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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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기차여행(수도권) 스크랩 시간이 멈춘 아련한 추억의 작은 산골 마을-구둔역
바람 추천 0 조회 377 07.11.09 16:1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마음속에 만 품고 살았던 간이역 탐방

이 가을

탐방에 시작 할 용기를 북돋아준 계기는

.

.

저번 기차 정모 정선 여행때

기차가 양평을 지나 원주로 갈때 생각도 없이 당연히 남한강을 따라

여주를 거쳐 문막 원주로 기차가 갈 것이라고만 생각 했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까마득하게 잊고 지내던 용문을 지나

지명도 생소한 지평 석불 구둔...을 지나면서

지나치는 풍경이 나에게는 낯설으나

무척이나 정겹게 다가와...

의아하게 생각하고는 집에 와서 지도를 펴 보게 만들었다

평지이며 곡창지대인 여주로 철로를 안 뚫고 왜 산골이며

현재도 나에게 처녀지인 지평 양동 간현유원지를 거쳐 

원주로 철길을 만들었는지....이는 조금더 공부를 하면서 풀어야 겠다

.

.

그런 사유로

첫 탐방지로 구둔역을 정하고 길을 나선다

 

용문을 지나   331 지방도로를 따라 가는길은 처음이다

이 지방에서 그래도 번화가인 지평면을 지나

구불 구불 산길을 따라 가는 길옆에는

그 흔한 펜션이나 아파트가 한채도 없다

구둔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듯 아련한 옛추억의 시골풍경이 펼쳐진다

 

 

 
들길옆으로는 이미 추수가 끝난 가을의 논이 쓸쓸함을 더하고..작은 언덕배기 소로를 따라 올라가니

 

전혀 역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안되는 작은 언덕위에 거짓말 같이 정겨운 구둔역사가 나를 반긴다

 

하루 90여대의 기차가 구둔역에 들어오지만 모두 통과열차다.

강릉 안동 제천행 그리고 청량리행이다

정차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상 /하행 세 번씩 설 뿐이다


임진왜란 때 9개의 진지가 구축됐다고 해서 구둔(九屯)이라는 지명의

구둔역은 10년 전 까지만 해도 제법 북적이는 역이었다고 한다

약초와 산나물을 팔러 경동시장을 가거나  양평에 장이 서는 날이면

장보러 가는 주민들과 기차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젊은이들은 떠나고 마을에는 자가용이 늘어가면서

1996년부터는 기차표를 팔지 않는 간이역이 되었다고 한다

구둔역은 현재 ‘등록문화재 제296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다

현재는 한국철도공사 소속이지만

2010년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통과열차도 다니지 않는 역이되고

구둔역은 문화재청으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고 한다

 

기차표를 팔지 않는 대신 매표소를 개조한 방문 환영 메세지가 방문객을 반긴다

 

매곡 방면 철길... 가을 하늘이 곱다

 

자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구둔역 풍경

 

 

내가 찾았을때의 구둔역은 노란 은행이 파란 하늘을 한층 더 파랗게 빛 내고 있었다

 

아무런 제지도 없이 무심히 지나가는 열차들..이곳의 평화스러움을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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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1.27 09:52

    첫댓글 고향 마을을 보는 듯 아련함과 포근함이 ..그리움이 밀려오네요. 역이 아담하고 정겹고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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