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움(ótĭum) : 한가한 시간, 즐길 수 있는 여가시간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인 'GSO 오티움(ótĭum) 콘서트'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대개 음악회들은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오티움 콘서트는 평일 오전 11시 공연도 편성됐더라고요.
게다가 오티움 콘서트는 연주곡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들도 보다 접근하기가 쉽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 사전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오티움 콘서트 프로그램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아베르의 플루트 협주곡, 포레의 펠이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op.80:Ⅲ. 시칠리아 무곡,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 순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첫 곡인 목신의 호우에의 전주곡은 사물과 사물의 경계가 무너지게 표현된 인상주의 그림처럼 고전적인 화음에 다른 음을 추가하고 리듬을 변형한 인상주의 음악이라 마치 안개 낀 풍경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초반엔 졸음이 오기도 했는데 이후의 곡들에서 팀파니가 갑자기 꽝~ 하고 울리자 심청이를 다시 만난 심학규처럼 눈이 번쩍 떠지고 화들짝 놀라 소리 지를 뻔했답니다. ^^;;;
다행히 후반부로 갈수록 강약이 분명한 부분들이 많고 조금은 귀에 익숙한 곡들이어서 부담이 덜 했고 덕분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플루트 협주곡은 음색이 아주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다워 끝난 이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았었는데 공연을 마친 후 플루티스트인 박예람 연주자 님이 사진도 함께 찍어 주셔서 가족들에게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콘서트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가족들이 공연 예절을 잘 지킬 수 있을까?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밖으로 뛰어 나가진 않을까? 등의 염려를 안고 있었는데 끝까지 성숙한 관람 예절을 보여주는 것으로 모든 염려가 기우였음을 확인시켜 주었답니다.
우리 가족들 멋졌어요~
이번에 보여준 가족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인해 더 좋은 공간과 위치에서 더 좋은 공연 관람을 시도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함께 기대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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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나씩 지역사회로 스며드는 작은 날개짓입니다
이렇게 멋지고 즐거운 시간이 많아질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