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비스만이 살 길! 경륜운영본부, 커피 가격인하 등 불황 타개책 논현지점 초대형 스크린 등 쾌적한 시설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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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일산지점의 신장개업한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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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논현지점에 첫 등장한 극장식 대형 경주스크린. |
경륜운영본부가 매출 격감을 보다 못해 경륜팬 서비스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말 많던 자판기 커피값을 마침내 100원으로 내렸다.
이른바 '노마진'을 위해 매점 등 편익시설에 대한 직영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에 새로 개장한 논현지점에는 극장식 스크린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경주화면을 설치했다.
지난주 신장개업한 경기도 일산지점은 새로 늘린 1개층을 쾌적한 호텔식 발매소로 꾸몄다.
그동안 300원짜리 커피값은 '경륜팬 푸대접'의 상징이었다.
100원짜리 경마장 커피에 익숙한 상당수 팬들은 불만이 터질 때마다 "경륜 커피가 3배나 비싼 이유를 대라"며 경륜 시행체를 비난해 왔다.
경륜운영본부는 새해 들어 매점을 직영체제로 바꾸고 있다. 14개 장외지점 총 51개의 매점 중 이미 11곳이 직영체제로 전환됐다.
경륜본부는 위생과 신선도 관리와 판매가 인하 등 팬서비스 강화를 위해선 매점 직원이 인사고과 등의 관리감독을 받는 직영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내년까지 100% 직영체제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주 새로 개장한 논현지점은 으리으리하다.
27대의 발매시설(유인 24대, 무인 3대)과 함께 가족과 연인을 위한 건전여가활용실, 다목적실을 만들고, 인터넷 검색대와 건전클리닉센터까지 갖췄다. 특히 4~5층에는 극장식 초대형 스크린이 등장했다.
경륜본부 15번째 장외지점인 논현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프라자 3~6층(총 1735평)에 있다.
지난주 서울 교차시즌 오픈에 맞춰 2개 층으로 늘린 일산지점은 시설 확장이 예정된 타 지점의 본보기로 떠올랐다.
일산 경륜팬들은 기존 3층이 '강북'이라면, 새로 문 연 4층은 '강남'에 비유한다.
수십명이 너끈히 앉아 경주 화면을 볼 수 있는 소파는 호텔 로비보다도 훨씬 널찍하다. 한 경륜팬은 휴지조차 버리기 민망했는지 비닐 봉지에 따로 담았다. 특히 초강력 배출기가 설치된 흡연실은 이곳이 담배피는 곳이 맞는지 헷갈릴 만큼 쾌적해 눈길을 끌었다.
서비스 강화책이 곧바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