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캠핑장 관련 신문기사★
“가족들이 오붓하게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캠핑장이 서울 도심에 있어 더없이 편리하고 즐겁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캠핑장에서 1박2일간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긴 차성철(車成哲·41·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씨는 캠핑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맛봤다며 난지캠핑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캠핑족들의 숙소로 제공돼 전 세계인의 문화교류의 장이 됐던 난지캠핑장이 월드컵 이후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시민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 5월 18일 개장 이후 16일 현재까지 난지캠핑장을 이용한 캠핑객은 내국인 2820명과 외국인 1280명 등 총 4100명.
▽가족단위 캠핑객에 큰 인기〓토요일인 13일 난지캠핑장에는 캠핑객을 실은 차량 행렬이 오후 내내 이어졌다. 예약한 캠핑객들이 한 가족도 빠지지 않고 전부 캠핑장을 찾았던 것.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이들은 텐트 옆 잔디밭에 둥글게 모여 앉아 미리 준비해온 삼겹살 등 고기를 굽거나 김치찌개를 끓이며 맛있는 야외식사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캠핑장 곳곳에서 축구공으로 미니축구를 하거나 캠핑장 옆 광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놀았다. 또 한강 바람을 맞으며 하이킹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한강변에 조성된 3.9㎞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는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의 친정집을 방문해 캠핑장을 찾은 재미교포 윤영내(尹泳乃·36·여·미국 네브레스카주 링컨시 거주)씨는 “로키산맥 등지로 캠핑을 자주 다녀봤는데 미국의 캠핑장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특히 도심 강변에 캠핑장이 위치해 시민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각종 편의시설〓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것은 이용료는 매우 저렴한 데 비해 식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6000여평의 캠핑장에는 세제와 수세미까지 준비된 식수대가 6곳이나 마련돼 있어 시민들이 물을 받거나 식기를 닦기가 용이하다. 또 샤워장에서는 24시간 내내 뜨거운 물이 공급되고 화장실은 호텔 수준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로 장식돼 있는 등 청결함을 자랑한다.
캠핑장 입구에는 가스 음료수 모기향 등 기본적인 물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설치돼 있고 캠핑장 인근의 한강둔치공원에는 잔디축구장 농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 운동시설과 유람선선착장 모터보트장이 위치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캠핑장이 강변북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야간에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내는 소음으로 인해 약간의 수면방해를 받는 것이 흠이다. 조용한 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캠핑장과 강변도로 사이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캠핑객들의 의견이다.
▽이용방법〓여름휴가철과 방학이 겹쳐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말에 캠핑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최소 10일 이전에 예약을 마쳐야 한다. 이번 주말(20일)과 다음 주말(27일)은 예약이 완료된 상태. 그러나 평일의 경우에는 다소 여유가 있다.
예약은 인터넷(www.camping.or.kr)으로만 가능하다. 단 20인 이상의 단체캠핑객의 경우 전화(02-372-1141)로도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 예약 이후 이틀 내에 이용료를 입금해야 예약이 완료된다.
이용료는 1박2일 기준으로 텐트를 지참하면 1만2000원, 텐트를 캠핑장에서 빌릴 경우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