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거액연봉 보인다 |
"애리조나 1억6000만달러에 경영권 양도... 재정난 숨통" 지역신문 보도 |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거액의 장기계약 협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바로 소속구단인
애리조나의 주인이 바뀔 전망이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의 지역 신문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구단의 경영권이 새로운 투자가 그룹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애리조나의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의 요청으로 새로운 투자가 그룹이 1억6천만달러의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될 것"이라면서 "콜란젤로 구단주는 이미 지난달 경영권 이전에 관한 일을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구단 내부의
반발이 있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그룹은 콜란젤로 구단주와 사업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다음달 2일 경영권 이전에
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단 경영권이 이전된다면 구단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창단 4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리조나는 그동안
팀전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호소해
왔었다. 금융권 부채가 산더미처럼 불어났고, 랜디 존슨, 루이스 곤잘레스 등 간판선수들이 자진해서 자신들의 연봉을 유예시키는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 따라서 자본 투자를 통해 구단 재정이 안정된다면 팀연봉을 줄일 필요가 없게 된다.
결국 김병현의 연봉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즉 김병현과의 거액 계약에 소극적이었던 구단쪽에서 먼저 장기 계약에 관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지난 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계약기간 4년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바 있다. 올시즌을 끝내면 4년 계약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따라서 이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반열에 오른 김병현의 몸값은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올시즌 직전이나 혹은 시즌 중에 장기 계약에 관한 얘기가 충분히 오갈 수도 있다. 계약기간 3~4년 정도에 평균 연봉 500만달러선이 적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
애리조나 구단의 경영권 이전은 김병현에게도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 피닉스=신보순 특파원 bsshin@ 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