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모든 책을 다 읽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만, 내가 작정하고 읽으려고 하는 것 까지는 맞지만 모든 책을 다 사서 보는 것은 내 현상황에서(결국 금전문제)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 한다는 사실이기 때문에 도서관에 있는 책들만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벌써 이런 식으로 2권의 책을 이미 읽었다.
'연금술사'는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만큼 유명하면서도 많은 감명을 준 책이고 그 전에 읽었던 '오자하르'도 책을 읽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내가 코엘료의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아 그 부분은 좀 아쉽다.
여타 글을 읽으면 코엘료는 어떤 주제를 갖고 연작식으로 쓴 듯하던데 그 말은 결국 차례대로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현실에 순응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솔직히, '포르토벨로의 마녀'는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책들에 비해서는 나에게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거의 책의 중간 부분까지는 말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빠져드는 느낌이 들면서 좀 더 흥미롭게 읽었다.
결국엔 다시 사랑이라는 개념으로 회귀를 하는데 코엘료의 모든 작품이 인간의 마음에 대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부가 아닌 내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데 사실 많은 소설들이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외부가 아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간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면 그에 따라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그 행동에 따라 인간의 마음속에 생기는 현상과 그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말이다.
중세시대에 말하는 마녀란 내가 알기로는 정적을 죽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고 알고 있다. 교황청이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권력까지 장악을 하면서 - 심지어 천국을 가기 위해 돈을 주고 사는 것까지 있었으니.. - 그 권력에 대항하는 정적이 대부분 남자가 아니라 여성이였고 그 여성을 죽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바로 마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광기라 하겠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마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간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라는 이야기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5%도 아마 안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없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약간 삐딱하게 생각하면 그건 전적으로 가진자의 착취논리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고 그렇게 바라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발전도 없고 세상 살아가는 것이 너무 암울하기때문에 있는 그대로 믿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이 변화할 때 다들 자신의 일을 더 즐겁게 웃으면서 하는 방향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전까지 자신의 일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지만 자신의 내부에 있는 자아를 만난 이후에는 그것이 더 본인의 영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이렇게 글을 쓰지만 코엘료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난 이 작품을 통해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다.
코엘료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닫혀있고 소외된 마음을 이리 저리 돌아가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따뜻하게 감싸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자기계발 서적이 아님에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로 인해 삶에 대한 시선이 변화되는 것 말이다.
뭐, 아님 말고.. ㅋㅋ
첫댓글 '뭐, 아님 말고...' ^^ 코엘료도 핑크팬더 님처럼 각자 느끼며 책을 읽기를 바랐을 것 같은데요. 저도 팬더님과 비슷한 생각하며 재밌게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