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Willanm Shakespeare 1564~1616)는 이미 우리에게도 친숙하 게 알려진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셰익스피 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것에서 그의 명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정확한 출생 일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영국의 성자인 성 조지 의 기념일인 4월 26일을 탄생일로 정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셰익스 피어의 집안은 지방의 명문이었다. 그는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와 어머니 메리 아덴 사이에서 6남매 중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농부의 아들이었으나 젊어서 스트레트퍼드 시에 이사와서 곡물업, 임상물상, 잡화 상, 도살업 등을 경영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시 참사의원, 치안관, 시 장에까지 진출했다.
셰익스피어의 소년 시대에는 런던의 극단들이 정기적으로 지방순회 공연 을 다녔다. 스트레트퍼드에도 영국의 가장 우수한 극단들이 찾아들었다.그 들이 공연한 연극은 주로 성서나 고전에 근거를둔 도덕극으로, 셰익스피어 자신이 쓰게 되는 희곡들에 비해 재미가 없었으나, 그는 이 극들을 빠짐 없이 보았으며 또한 이 극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셰익스피어는 1586 년 런던에 가서 1594년 '궁내대신 소속극단'에 참가하여 극작가겸 배우,연 출가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에 그는 어릿광대의 소극(笑劇)을 쓰기 도 하고 당시에 유행했던 고전적인 멜로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이 무렵부 터 그는 본격적인 희곡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 름 밤의 꿈' 등이 이 시기에 쓰여졌다. 1599년 '지구극장'이 개관될 무 렵부터 그의 작품은 원숙기에 이른다. '햄릿', '리어왕', '맥베드'등 뛰 어난 비극들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1608년 '블랙프라이어즈' 극장이 개관 되면서부터 1616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문학의 세계는 마무리 단계에 이른 다. 이 시기에 '겨울 이야기', '핸리 8세' 등이 쓰여졌다.
'햄릿'은 1600년을 전후해서 쓰여졌다. '맥베드', '오델로' , '리어왕' 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로서, 그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백미로 인식되고 있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겪는 일련의 음모와 복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인간적인 갈등과 행동의 양상들이 주목을 끈다.
줄거리 요약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왕궁의 보초병으로부터 자신의 부친인 선왕(先王) 과 닮은 망령이 성곽의 흉벽에 나타났다는 전갈을 받는다. 그는 이 망령을 만나서 지금까지 의문을 품고 있었던 부친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원인을 알아낼 결심을 한다. 그는 망령이 나타난 나흘째 밤에 드디어 망령과 만나, 자신이 상상하고 있던 최악의 사태가 사실 그대로였음을 확신하기에 이른 다. 선왕의 친아우인 클로디어스가 왕위를 계승하고 자신의 형수인 선왕 의 왕비와 결혼했다. 이는 현재의 왕이 선왕이 잠들고 있는 동안 그를 독 살한 것이었다. 햄릿은 망령으로부터, 비밀을 절대로 지키고 반드시 복수 를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부친의 망령으로부터 사건 해명과 자신에게 부과된 무서운 복수의 책임 때문에 고민하던 햄릿은 거짓으로 미친 척하며 자신의 계획을 숨긴다. 그 는 자신의 애인 오필리어에게 조리에 닿지 않는 횡설수설 투의 편지를 숱 하게 써 준다. 때마침 순회극단의 일행이 왕궁에 도착한다. 햄릿은 왕과 왕비 그리고 수많은 궁중 고관들 앞에서 어떤 연극을 상연하게 한다.
이 연극은 베니스의 어느 공작을 살해한 사건을 다룬 것인데 공작의 미 망인은 나중에 그 살해자와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바로 선왕 의 죽음의 경우와 아주 비슷한 데가 있었다.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햄릿은 연기자들에겐 신경을 쓰지 않고 삼촌인 클로디어스 왕의 안색과 동정만을 세심하게 지켜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의심한 대로 삼촌은 자신의 죄상을 눈앞에 낱낱이 보는 듯한 괴로움으로 견디다 못해 허둥지둥 그 자 리를 물러간다. 햄릿은 망령이 알려 준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확신하 게 된다. 이제야말로 복수를 결행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어머니인 왕비 역시도 이 연극에 깊은 충격을 받고 아들을 불러 심하게 꾸짖는다. 햄릿은 오히려 어머니를 호되게 다그쳐 나무란다. 이때에 공교 롭게도 부친의 망령이 다시 나타나 말린다. 그러치 않았다면 그는 더 난폭 한 행동을 했을는지도 모른다.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는 모자간의 이와 같은 대결의 장면을 엿보고 있던 중, 그를 클로디어스 왕으로 착각한 햄릿의 칼에 찔려 현장에서 숨을 거둔다.
햄릿은 추방당하게 결정된다. 그의 옛 학교 동창인 두 청년에게 그를 영 국에다 버리고 오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햄릿을 죽여 달라는, 영국 왕에게 보내는, 덴마크 왕의 친서를 그들은 받아 간다. 그러나 햄릿이 적절한 꾀 를 낸다. 또한 운수도 좋았다. 클로디어스 왕의 계획은 성공을 거두지 못 한다. 도리어 이 두 청년이 참수(斬首)를 당한다. 햄릿은 본국으로 돌아온 다. 그는 왕과 왕비, 그리고 정신(廷臣)들이 늘어선 앞에서 진행되는 어느 젊은 처녀의 장례식을 보게 된다. 그것은 그의 애인 오필리어의 매장 현 장이었다. 이 가엾은 처녀는 사랑하는 햄릿의 미침(狂氣)과 아버지의 뜻하 지 않은 죽음, 그리고 오빠 레어티즈의 부재(不在) 등으로 마음의 고통이 겹쳐 끝내는 미쳐 버렸다. 며칠 동안 두서없이 헛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꽃 을 따서 공중에 훨훨 날리기도 하는 등 정신나간 행동을 하며 왕궁 뜰을 방황하다가 개울둑에 갔다가 순간적인 실수로 물에 빠져 버리고 만 것이다.
이것이 오필리어의 장례식임을 알게 된 햄릿은 비탄이 극도에 이르러 거 의 광란할 지경이 된다. 그는 무덤 속으로 뛰어들어가 레어티즈와 격투를 벌인다. 레어티즈는 그 나름대로 자신의 가문에 닥친 이 비참한 불행 사태 가 햄릿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죽여 버리려고 한다. 클로디어스 왕은 레어티즈가 햄릿에 대해 품고 있는 원한을 눈여겨보고 이런 심리를 이용해 서 햄릿을 없애 버릴 계획을 꾸민다. 왕은 레어티즈를 꾀어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도록 한다. 레어티즈의 칼에는 독약을 발라 두게 한다. 햄릿은 그런 흉계를 알지도 못하고 궁중의 뜰에서의 시합 제의를 쾌히 수락한다.
왕은 만약에 햄릿이 칼을 맞지않았을 때를 대비해서 독약을 탄 술을마련 해 둔다. 두세 차례의 시합이 지나간 다음 왕비는 아들의 건강을 축복하는 뜻으로 무심코 그 독주를 한 모금 마신다. 서로 맞붙어 격투하던 사이에 칼이 뒤바뀌어 버렸다. 레어티즈는 햄릿에게 상처를 입혔으나 햄릿은 죽지 않았다. 이번엔 햄릿이 레어티즈의 독검(毒劍)으로 그를 찌른다. 왕비는 술의 독으로 숨을 거둔다. 레어티즈도 죽게 된다. 그는 죽기 직전에 자신 의 흉악한 계획을 고백하고 햄릿의 용서를 애절하게 빈다. 그제야 햄릿은 이 계략의 전모와 그 장본인을 알아차리고 마지막 힘을 다해서 왕 앞으로 달려가 왕의 심장을 한칼에 찔러 죽이고 자신도 최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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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잔인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고 참고 견디거나, 아니면 고통의 큰 물결을 무기를 들고 노도처럼 밀 려오는 고난에 감연히 맞서 그것을 물리치는 일, 그 어느 것이 더 떳떳한 것일까?
죽는다는 것은 잠잔다는 것이다. - 그것뿐이다. 잠들면 가슴 속 고통의 소용돌이, 육체에 붙어 다니는 수많은 고통을 끝낼 수가 있다. 이야말로 진심으로 바라는 결말이다. 죽는다는건 잠잔다는 것.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것이 마음에 걸리는 구나. 이 죽음 속에 잠들 때, 세상의 번뇌에서 벗어날 때,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여기서 망설이게 되는구나. 이 망설임이 비참한 인생을 질질 살아가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조소를, 권력자의 횡포와 오만스런 멸시를, 변함없는 사랑의 쓰라림을, 끝 이없는 소송(訴訟) 사태를, 관리들의 방자함을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고 귀한 사람들이 꾹 참으며 가치없는 자로부터 받아야 하는 모욕, 만약 단한 자루의 단검(短劍)으로 그 자신을 그것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면 누가 참을 것인가.
이 무거운 짐을지고 지루한 인생고에 신음하며 진땀을 흘리면서 누가 살 려고 할 것인가. 만약 저 알 수 없는 공포, 저 미지(未知)의 나라, 한번가 면 돌아오지 못하는 사후(死後) 세계의 공포가 우리의 의지를 흐려놓지 않 는다면 누가 참고 살겠는가.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그 미지의 나라로 날아가기보다 오히려 이세상의 번민을 짊어지고 살아가도록 한다. 미혹(迷惑)이 항상 우리들을 겁쟁이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선명한 본래의 결단은 사라지고 창백한 우울증으로 살아가면서 병들어 죽게 된다. 의기충천하던 대망(大望)도 잡념에 사로잡혀 발길을 돌 리게 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명분을 사라지게 한다. 가만! 아름다운 오필리 어! 아름다운 선녀여, 그대의 기도 속에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 어 주오.
*투르게네프는 인간의 유형을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나눈다.햄릿형 은 우유부단하고 돈키호테형은 저돌적이다. 좋은 것은 중도를 지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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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