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20대말의 백수라 시간남고
하니 제가 아는 영화에서 나오는 말러음악을 올려드립니다.
전설적인 이태리 루치오 비스콘티 감독의 마지막 백조의 노래격인 "베니스에서 죽다"...
노작곡자인 바하가 죽기전 인생의 황혼기에 베네치아를 방문합니다. 거기서 한 미소년을 만나게 되고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긴 인생의 회한, 그리고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경외, 동성애에 대한,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가져다 주는 여행이 됩니다.
비스콘티 감독은 바하역의 주인공에게 극중 인물에게 요구되는 성격분석을 말해주는 대신 계속해서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를 계속해서 듣게했답니다.
이 배우에게 이 음악을 들으며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연기에 담으라고... 그리고 영화전편에서도 아다지에토가 흘러나옵니다.
다음 영화는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Le Maitre de La Musique" 우리나라에서는 "가면속의 아리아"라는 제목으로 개봉된적이 있습니다. 코르비오 감독은 우리에게 "파리넬리"로 더 유명하지요.
보신분이 많으리라 생각하고 줄거리는 생략하지요.
이 영화에서는 베르디의 리골레토중 "악마여 귀신이여", 수만의 가곡, 모짜르트의 "알칸트로여 고백하라" "돈 죠반니중 "나의 연인이여" 볼프의 가곡, 밀러의 왈츠, 슈베르트의 "음악애",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벨리니의 오페라등 많은 곡도 나오지만
주 테마는 바로 말러의 음악입니다.
영화 전편에 말러의 4번 3악장 천상의 음악이 쉼없이 흘러나오고 대지의 노래중 "청춘에 대하여" 이곡으로는 계속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고, 끝장면에서 벨기에 성악가 호세반담이 주연인 조아킴이 죽는 씬에서 뤼케르트시에 의한 5가곡중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m, 나는 세상에 잊혀지고.."가 나옵니다.
한 평생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살아오며 죽음의 순간에 이 노래 "나는 세상에 잊혀지고"의 마지막 가사가 기억되는 군요.
"... 나는 이제 편히 쉬고 싶다.
내 하늘속에서 (in meinem Himmel)
내 사랑속에서 (in meinem Lieben)
내 노래속에서 (in meinem Lied)
.........."
저도 나중에 이름난 감독이 되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Das Lied von der Erde 대지의 노래" 를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처럼 제작하는게 꿈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을듯 하군요.
허허
그럼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