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저는 다음 달에 결혼을 하는데요 신랑될 남자 친구가 착하긴 한데 좀 말이 없어요. 뭘 결정할 때 의논하면서 했으면 좋겠는데 혼자 계속 생각을 하다가 혼자 결정이 나면 저한테 얘기를 해요. 그럼 저도 나름대로 의견이 있으니까 '나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얘기를 하면 제 말을 받아는 주는데 그래도 자기가 결정한 대로 하려는 고집이 있어요. 희노애락 표현도 잘 안 하고..
▒ 답
결국 신랑을 고쳐보고 싶다, 그 방법이 뭐냐 이 말인데.. 지금 날자 잡았어요? (예) 지금이라도 그만 두지.. (대중들 폭소) (아니 뭐 그럴 정도 이유는 아니고요..) 아이고, 내가 볼 때는 그거야말로 결혼을 그만둘 만한 이유야. 살면서 앞으로 힘들어. (어떻게 그만 둬요?) 아, 결혼해 살다가도 이혼하는데 결혼도 안 했는데 뭐가 힘들어? 오늘 질문 잘 했어. 결혼해 살면서 애 둘 낳고 이혼하는 것보다 지금 그만두는 게 훨씬 낫지.. 안 좋다는데 뭐하러 하노? 지금 따로 사니까 별 문제 아니지만 같이 살면 큰 문제야. 보통문제 아냐. 자기 속 답답해 죽을 거야..
그런데 뭐가 좋아? (착해서..) 착한 거 안 좋아. 착한 여자 무서워. 말 안 하고 꿍~ 하고 있다가 어느 날 보따리 싸가지고 나가. (웃음) 차라리 막 재잘재잘 하는 사람은 그 속에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 알 수 있으니까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미안하다고 그러던지, 뭘 사 주던지.. 꿍~ 하고 말 없는 건 머리 속은 엄청나게 복잡해. 그런데 말을 안 하니까 나는 그냥 착하다는 생각이 들 뿐이야. 착한 거.. 그거 절대 조심해야 돼. 그래서 스님법문에 이런 거 있어. '착한 여자 무섭다.' 착한 남자는 더 무섭다...
어떻게 할래? (그거보다 좋은 게 더 많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그렇게 좋은 거 보고 결혼했어. (폭소) 예를 들면, 시댁에 돈이 많거나 시아버지 지위가 높거나 하면 집안 보고 결혼하잖아? 그러면 시댁의 간섭이 많을까? 적을까? 많고.. 남자가 인물도 잘 생기고 돈도 많고 매너도 좋고 해서 결혼하면 그런 남자는 딴 여자들도 좋아할까? 안 할까? 유부남이라고 해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그래서 평생 여자문제 때문에 고생해. 원리가 그래. 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거야. 공짜는 하나도 없어. 좋은 거야 당연히 있지..
상대를 바꿔서 해결하려면 절대로 해결 안 돼. 자기를 고쳐야 해. 남편 문제가 아니라니까.. 나를 바꿔서, 상대의 단점을 내가 감수해야 해. 감수하면서 살 거야? (예..)
그러면, 이런 남자는.. 첫째, 절대로 독촉하면 안 돼. 기다려 줘야 돼. 의논하자고도 말고 그냥 자기가 결정하게 내버려 둬야 해. 자기가 결정해서 오면.. 따라줘야 해. '의논해서 하자' 이런 말 하면 안 돼. 그럼 싸움밖에 안 돼. 지금 얘기 들으니까 그게 쉬울 거 같지? 그게 쉽지가 않아. 자기 성질에.. 자기 성질 죽여야 해.
두 번째, 이런 사람은 늘 참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해.
술 먹으면 주정을 하고 그런 일이 생기는데,
이런 성격은 어릴 때 말문이 막혀서 그래. 막 재잘재잘 하는데 누가 쫑크 팍 주거나 그래서, 어느 순간에 말문이 콱 막혀서 말하고 싶은 건 늘 목구멍에 있는데 나오질 않아. 그래서 착해 보이는 거지, 본인도 생각이 많아. 술 먹고 막 뭐라 하면 가만히.. 남편이라 생각하지 말고 어린애처럼.. 왜냐 하면, 그 심리상태가 어릴 때로 돌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귀담아 들어줘야 돼. '했던 얘기 또 한다.' 이러면 안 돼. '아이고 그랬나? 아이고 그랬어요?' 이렇게 들어줘야 돼. 같은 얘길 100번 해도 100번 다 들어줘야 돼. 그래야 이 심리 치유가 돼. 터질 때 다독거려 줘야 돼. 내가 남편한테 보호받으려고 하면 안 돼. 미리 이렇게 알면 문제는 안 생겨. 이걸 모르고 자꾸 답답해 하고 대응하고 하면 남자는 큰소리 치고.. 문제가 커지는 거야.
이렇게 두 가지야. 하려면 감수하고 해야 하고.. '내가 뭐 그렇게 까지 하면서 해야 하나?' 싶으면 그만 두면 돼. 오늘부터 기도하세요. 100일 기도 입재하고.. 매일 아침 일어나 108배 절하면서 '당신 마음 이해하겠습니다. 당심 말이 옳습니다. 뭐든지 당신 마음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해. 그래야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