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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은 외롭지 않다(27회)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 보니 장 여사는 아침식사를
준비를 하고 이 이사도 일어나서 거실에서 신문을 보고 있다.
이 이사는 어제 술을 먹은 거 괜찮아하고 박 팀장을 쳐다보면서 말을 한다.
장 여사도 근심어린 눈빛으로 박 팀장을 쳐다본다.
그러면서 세수하고 내방으로 들어가서 화장도 하고 그래요 하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
박 팀장은 정말 이 이사가 괜찮은 남자라고 또 한 번 생각 한다.
셋이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에 이 이사와 장 여사는 박 팀장에게 세심한 배려를 해준다.
그런데 장 여사의 안색이 아주 좋지 않다.
이 이사가 보아도 뭔지는 몰라도?
건강이 안 좋게 느껴진다.
이 이사는 장 여사와 박 팀장 듣는데서 오늘 사직서를 쓰고 나와야 하겠다고 말한다.
장 여사는 미리 보아두었던 상가를 오후에 같이 보러 가자고 한다.
박 팀장도 오늘 부로 사직서를 쓰겠다고 한다.
아침을 마친 후에 박 팀장은 먼저 회사로 나갔다.
박 팀장이 나간 후에 장 여사는 아빠 내가 몇 일 전에 삼성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오늘 배우자와 함께 오라고 하던데?
같이 가주실거지요? 하고 이 이사를 보면서 말한다.
이 이사는 으음 그래. 당연이 같이 가봐야지.
그럼 먼저 오전에 오라고 했다니?
병원부터 같이 가보자고 이 이사가 말한다..
장 여사차로 병원에 도착하여 담당 의사를 면담하려고
병원복도에서 앉아있기를 30여분 후에 간호사가 오더니 들오라고 한다.
뿔테안경을 쓴 의학박사라는 분은 이 이사에게 뜻밖의 말을 한다.
장 여사가 지금 취장 암으로 상당히 전이가 돼 있으니?
수술을 해야 하며 큰 기대는 걸지 말고 생존율이 아주 낮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들은 이 이사는 머리를 무슨 망치로 맞은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부인에게 오늘 이야기 하려고 그리고 배우자한테도 수술결정을 하게 하려고 오라고 했다한다.
밖으로 나온 이 이사는 복도 의장에 앉아 있는 장 여사를 쳐다보니 똑바로 보질 못하겠다.
장 여사도 무슨 눈치를 챈 듯
이 이사보고 -아빠 뭐래요?
-의사 선생님이.
침묵의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니
-아마 수술하라고 그러지요?
-그래서 아빠에게 동의 받으려는 거지요?
-그런 거 같아요.
-알고 있었나?
-다 짐작이 가요.
-저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여자 같아요.
-이제 아빠같이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려고 했더니?
-그것도 하늘이 시샘을 하니.
-그래도 요즘 의술이 좋으니?
-근심하지 말 아.
-모텔도 정리하고 이제 당신은 좀 쉬여야 해.
-이미 다 각오하고 있어요.
병원을 나온 시간이 점심시간이 거의 다 돼서 나왔다.
이 이사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고는
-우리 어디 가서 당신 좋아하는 것으로 점심이나 먹고 가지?
-병원에서 얼마 되지 않은 위치에 장 여사 좋아하는
음식점이 있어서 그리로 차를 몰고 데리고 갔다.
장 여사는 여기서 뜻밖의 말을 한다.
본인은 얼마 못살 거 같아서 아빠말도 들어 보지 않고 모텔에다가
아빠이름으로 모텔 값에 버금가는 가압류설정을 해놨다고 한다.
내가 죽은 후에 상속처리를 해도세금이 많이 나오니 그렇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현금과 기타 전세금 모두 아빠에게 줄 테니?
내가 죽으면 나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고 잊지 말고 일 년에 한번제사라도 지내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이 이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듣기만 한다.
짧은 순간이나마 행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술하기 전에 아빠와 같이 며칠이라도 좋으니?
마지막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이사는 묵묵히 장 여사가 하는 이야기를 억에 차서 듣기만 한다.
이 이사는 주변의 급변하는 상황에 미쳐 대처하기가 힘든 거 같다.
장 여사는 식사 후에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 자기가 본 상가를 보러 가자고
하면서 핸드백에 계약금도 가지고 나왔다고 한다.
식사 후에 박 팀장에게 연락하여 상가를 같이 보러가서 계약을 하고
장 여사보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라 하고는 박 팀장에게 현재의 상항을
이야기하고는 오늘 오후에 장 여사를 데리고 며칠 정도 여행을 갔다 와야 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무슨 소리 인지?
이해를 못 하드니?
이야기를 다 듣고는 수긍한다는 모습이다.
계약을 끝내고 박 팀장은 성남으로 이 이사는 회사로 돌아와서
사직서를 내고 기분이 언잖아 하는 이 이사에게 정 여사는 왜? 그러느냐 고 묻는다.
장 여사의 이야기를 하니 정 여사는 눈빛이 금방 달라진다.
그 눈빛은 아차 하는 모습이다.
그 눈빛은 장 여사가 죽으면 자기가 이 이사를 데리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 같았다.
한쪽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마감하려고 이 이사를 데리고 여행을 가려하고 또
한쪽에서는 회심의미소를 지으면서 엉뚱한 생각을 하는 인간들의 속물근성을 느낀
이 이사는 속으로 으음........ 남의 불행이 자기에게 기회를 잡게 해준다고 저런 추한모습을
보이니 하고는 정 여사에 대한 신뢰감과 존경심이 일시에 마음에서 무너지는 걸 느낀다.
정 여사는 이 이사에게 퇴직금조로 1억 그리고 옵션비로 1억 도합2억을 이 이사
통장에다가 넣어주라고 경리부장에게 지시하고는 잠시 후에 입금 증을 이 이사에게 건네준다.
이 이사는 고맙습니다.
제가 한번 시간나면 모시겠습니다하고 회사를 나왔다.
이 이사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2억이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집에 있는 장 여사에게 전화를 해서 여행준비를 하라고 하고는
장 여사의 차를 타고 온 이 이사는 여행 중에 있을 런지도 모를 차를 점검 하고는 집으로 갔다.
집으로 돌아오니 장 여사는 이 이사와 여행한다는 부푼 마음에 언제 내가 아팠느냐?
하는 표정으로 아주 명랑했다.
어디를 가고 싶으냐? 이 이사가 물으니 강원도 동해안으로 가보고 싶다고 한다.
이 이사는 그럼 강릉 안인진 으로 해서 모래시계가 있는 정동진으로 갔다 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이 이사는 이게 마지막으로 장여사와 하는 여행이니?
잘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후 4시이다.
장 여사와 집을 나온 이 이사는 88올림픽도로를 경유해서 여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으로 향하였다.
차안에서 장 여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물끄럼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문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차를 계속 몰아 차는 어느덧 평창휴게소에 도착했다.
장 여사가 좋아하는 주점 부리 감을 사서 차로 와서 장 여사에게 건네주니?
장 여사는 망연자실 자기에게 닥쳐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는 듯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허탈해 했다.
시원하게 뚫린 대관령 몇 개의 터널을 지나서 동해안으로 차의 방향을 돌리니 저멀리 오징어잡이 하는
집어등의 불빛이 도로 옆의 바닷물에 일렁거린다.
강릉을 조금 지나 바다가 휴게소에 들리니?
장 여사는 파도소리를 듣고 바다구경도 하고 싶다고 차에서 내린다.
이 이사는 입고 있던 바바리코트를 벗겨서 장 여사의 상의에 걸쳐준다.
바다와 인접한 휴게소 바싹 다가가니 철썩 짜르르~~~파도소리가 운치 있게 들린다.
이 이사는 장 여사를 바라보면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잠시 후에 안인진을 거쳐서 모래시계가 잇는 정동진에 도착 했다.
횟집으로 들어가서 회를 시켜놓고 장 여사에게는 전복죽을 특별히 주문했다.
-아빠 여기가 정동진이야?
-응
-모래시계는?
-횟집에서 조금 내려가면 나와.
-저 산위에 불빛은 뭔가요?
-으음 그거 산위에다가 지은 썬 쿠르즈 호텔이야?
-저기 가서 자면 좋겠다.
-그러지 않아도 그리로 갈 거야.
저녁을 먹은 후 장 여사가 피로한 거 같아서 이 이사는 잠시 정동진 해변 가로 데려가서
바닷바람을 쏘이게 하고 모래시계 부근에 가서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는 썬 쿠르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밤이라고는 해도 조명불과 바다 가에 오징어잡이 하는 배의
집어등이 조화롭게 비추어서 참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됐다.
호텔에 들어간 이 이사는 목욕물을 따뜻하게 받아서 목욕을 하자고 권유했다.
순순히 애들처럼 장 여사는 이 이사가 시키는 대로 한다.
가지고 간 여행용 가방에서 필요한 옷과 약을 꺼내서 먹이고
히고는 목욕탕으로 장 여사를 데리고 들어가서 수건으로 비누칠을 해서
나신으로 들어온 장여사의 몸을 골고루 닦아주었다.
장 여사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이 이사는 한없이 장 여사가 불쌍하고 측은하게 만 보인다.
이제 50도 안된 49세의 나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장 여사.
병으로 몸이 쇠약해 졌다하나?
육체는 빵빵하고 봉긋한 젖무덤도그대로 살아 있다.
왼손으로는 장 여사의 허리l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수건으로
장여사의 꽃잎부터 허리 등 유방 허벅지를 어머니가 자식 목욕시키듯이
아주 정성을 다하여 닦아주었다.
장 여사도 화답을 하듯이 이 이사의 부풀은 물건을 손으로 쥐고는 비누칠을 해서
나름 대로이 이사 육체를 탐닉하며 마지막 여행의 운우지정을 나누는 것을 즐기려고 하는듯하였다.
목욕을 끝내고 잠시 휴식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장 여사는 이 이사의 품에 안겨서 행복감에 도취되어 눈을 감고 있었다.
이 이사는 장 여사의 봉긋한 젖무덤을 손으로 살며시 쥐고는
입으로 유두를 오물오물 아프지 않게 살살 빨아주었다.
장 여사의 손이 이 이사의 성난 가운데를 쥐고는 폈다 놨다한다.
이 이사는 장여사의 몸 위로 올라가서 한손으로는 꽃잎을 부드럽고
리드미칼 하게 쓰다듬어 주니 이미 애 액이 넘쳐흐르는지? 손에 약간의 액이 묻는 걸 느낀다.
무릎을 끊고는 이 이사의 긴 혀가 장 여사의 꽃잎 가운데를 살살 아래위로 왕복을 하면서 애무를
하니 혀에 시큰한 액이 찔끔 나오는 걸 느낀다.
다시 꽃잎위로 올라와서 배꼽으로 혀를 이동하여 꽃잎과 배꼽사이를
혀로 왕복해서 애무를 해주니 장 여사의 몸은 활처럼 휘어져 몸부림을 친다.
드디어 이 이사의 성난 중심이 장 여사의 꽃잎으로 들어가니?
장 여사는 절정에 이른 듯 괴성을 지르면서 이 이사의 허리가 끊어지도록 끌어안는다.
한동안의 폭풍이 지나가자?
땀이 범벅된 채 장 여사는 이 이사의 품에 안겨서 잠시나마 행복감을 만끽한다.
-힘들었지?
-아뇨. 행복한 순간 이였어요.
-아빠.
-응.
-내가 언제 아빠한테 내 재산을 다주려고 했는지 알아요?
-글쎄.
-아빠가 모든 일을 처리 해주시고도 나에게 과분한 대접 안 받으려 하고 사심도 없고 남의
돈에 대한 집착도 없고 나는 어치 피 피붙이도 없고 짧은 인생이나마 남에게 너무 악랄한
행동도 많이 했고 이세상가는 마당에 내 업을 조금이라도 털어 버리고 싶고 더럽게 본돈이라도
아빠가 가지고 운영하시면 그 돈은 쓸모 있는 거 같아서 결심 했어요.
-그리고 부탁이 있어요.
-아빠같이 착한 분 한 테는 여자도 착한여자가 걸려야하는데?
-박 팀장은 아직 건드리지 않으셨다고 하시니?
-나 죽은 다음에 49제만 지내주고 그다음부터는 박 팀장을 아빠여자로 하세요.
-나는 정 여사에게 실망 했어요.
-비록 내가 언니라고 했지만?
-아빠같이 착한 분을 몸도 주어가면서 같은 여자로서 부끄러워요.
-아마 내가 죽었다고 하면 아빠와 같이 살자고 또 달려 들 겁니다.
-그러나 아빠 성격은 그거인정 안 하시겠지만?
-저도 인정 못해요.
-절대로 상대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가 죽으면 저를 북한강이 보이는 경춘가도 높은 언덕에 내 묘를 만들어주세요.
-나는 죽어서도 아빠의 곁에서 항상 도울 겁니다.
-너무 슬퍼 마세요.
-정 여사는 살아서 아빠를 배신하고 저는 죽으면서 배신하는 꼴이 되네요.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이모든 건 아빠의 잘못도 아니고 하늘의 뜻입니다.
-두 여자를 실질적으로 데리고 살면서 아빠가 두 여자를 차버린 게 아니라 하늘의 뜻으로
-두 여자를 정리하고 이제 새로운 여자를 만들라는 계시이니 하늘의 뜻을 따르세요.
-그리고 박 팀장 보고도 말 할 겁니다.
-나 죽으면 너 이 이사 데리고 살아라.
-그 대신에 배신하면 난 죽어서도 널 가만 안두겠다고 분명히 이야기 할 겁니다.
잠시 후에 말이 없어서 얼굴을 보니 여행에 지치고 남녀운우지정에 지치고 병에 쇠약하다보니 잠이 든 것이다.
이 이사는 이불을 덮어주고 일어나서 잠옷 바람으로 담배를 하나물고는 창가에 다가가서 생각을 해보니?
이 이사의 인생이 이렇게 바뀌다니?
춤으로 두 여자를 알아서 기반을 잡아 놓으니 이제 두 여자가 모두 살아있든 죽든 간에 헤여 지고 다시 새로운
여자로 물갈이를 하다니? 참으로 기구한 인생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앞으로 장 여사가 죽으면?
틀림없이 정 여사가 이 이사에게 같이 살자고 디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장 여사 말대로 한번배신 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아는 이 이사는 절대로 정 여사의 꼬임에 안 빠지겠다는 의지를 굳힌다.
잠시 후에 침대로 올라온 이 이사는 잠든 장 여사를 꼭 안아주니 잠결이라도 아는지?
이 이사의 품으로 안겨 와서 새근새근 평화롭게 잠을 이룬다.
그 이튼 날 병세가 더 악화된 장 여사를 데리고 급히 서울로 올라온
이 이사는 삼성병원에 입원시키고는 수술 날짜를 잡고 한편으로는 상가를 접수해서 개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 이사가 병원에서간호를 하고는 잠시 장 여사가 이 이사에게 죽으면서 주고가는 돈이 줄잡아 35억이 된다.
그 동안에 이 이사가 장 여사 정 여사를 오락가락하면서 비지네스로 받은 돈이 5억 정도가 되고 그러다가
보니 이 이사의 손에 거금 40억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그 돈은 어찌됐든 간에 잘 이용해서 없애지 말고 재테크를 해서 더 벌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개업 준비를 하면서 장 여사의 수술을 했으나?
담당의사말대로 생존가망성이 희박 한 것이다.
중환자실에 장 여사가 죽음을 맞이하는 사이에
박 팀장도 이 이사와 같이 중환자실 옆의 휴게실에 대기 중이다.
밤 11시 30분이다.
박 팀장도 아무 말 없다.
아침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해서 중환자실로 옮겼다.
간호사가 보호자와 박 팀장이라는 사람을 들어오시라고 한다.
중환자실에 들어가니 모두 산소 호흡기를
입에 꽃 고는 저승사자가 데리고 갈 시간만 기다린다.
장 여사도 산소 호흡기를 입에 꽃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 이사는 박 팀장을 데리고 집에 가서 임종하면 입힐 옷가지도가지고 왔다.
환자머리에 위에 있는 계기판에는 호흡의 파장이 나타나는 파도모양의 화면이 보인다.
이 이사는 장 여사의 손을 쥐어 봤다.
손은 이미 차 겁게 변하고 있고 계기판의 호흡파장의 모양도 서서히 일자모양으로 돼간다.
옆에 있는 간호사가 가지고 오신 옷을 내놓으라고 한다.
죽어서 입고갈 옷가지.
장 여사는 미리 준비해 놓은 옷가지이다.
임종이 가까웠는지?
간호사는 계기판을 보면서 얼굴이 일그러진다.
힘들여서 잠시 눈을 뜬 장 여사는 이 이사의 손과 박 팀장의 손
을 함께 잡으라고 하면서 박 팀장에게 힘겹게 있는 힘을 다해서 말한다.
-박 팀장 내가 죽으면 이 이사 잘 모시고 살아야해 한다.
박 팀장은 아무 말 없다.
마지막으로 말한 장 여사는 이 이사의 잡은 손을 스르르 풀어놓는다.
간호사는 이 이사와 박 팀장에게 운명하셨습니다한다.
옷을 갈아입히려고 하니 이 이사 보고는 나가서 있으라고 한다.
박 팀장이 이 이사보고 제가 갈아입히는 거 도울게요. 한다.
밖으로 나온 이 이사의 눈가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고이면서 얼굴로 흘러나온다.
눈물로 범벅이 된 이 이사에게 누가 손수건을 건넨다.
쳐다보니 박 팀장이 나와서 이 이사에게 건넨 것이다.
서로 아무 말이 없다.
혈혈단신이니?
천상 이 이사가 상주가 되어서 장례식를 치뤄야 한다.
박 팀장에게 미리 장 여사가 만들어 놓은 연락처에 전화를
하라고 하고는 이 이사는 북한강자락에 위치한 경춘공원에
전화를 걸어서 강이 보이는 양지바른 곳의 묘 자리를 계약한다.
3일간의 장례식을 치루고 한 많고 설음 많은 인생살이에 이 이사와의
짧은 행복을 맛보고는 장 여사는 이 세상을 하직한다.
장사를 치루고 이 이사는 박 팀장을 데리고 강원도 평창에 소재한
정 여사의 남편의 49제를 지냈던 절에 연락하여서 49제를 올려놨다.
장사 후에 부의금 들어온 것을 정리하다가 이 이사는 깜짝 놀랐다.
정 여사가 부의금으로 천만 원을 내놨다.
이 이사는 금방 그 금액을 보고 얼굴에 노기가 충천한다.
그것은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으로 보낸 게 아니라 마치
잘됐다는 뜻으로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참 사람 특히 여자란? 알다 가도 모를 일이다?
몸 주고 돈 주고 배신 때리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 이시와 박 팀장은 계획대로 장 여사를 보낸 슬픔을 접고 젊은 혈기와 노련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15억을 들여서 강남에서 그런대로 크진 않아도 중형인 상가를 얻어서 개업을 했다.
이 이시와 박 팀장은 밤이 새도록 머릴 맞대고 노력한 결과 서서히 가게가 서서히 자릴 잡아가고 있었다.
저녁에 상가를 닫고 박 팀장과 이 이사는 부근 음식점에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박 팀장 그동안에 수고가 많았어.
-이 이사님이 많이 하셨지요.
-사모님까지 저세상으로 보내는 슬픔을 가지고요.
-박 팀장?
-네
-정말?
-나 받아 줄 거 야?
-다음 주가 벌써 장 여사 49제인데?
-벌써 그렇게 됐 내요.
-저 두 49제에 같이 가요.
-물론이지.
-그리고 성남이 너무 멀지 않나?
-우리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되는데?
-사모님의 채취가 있는 곳 인데?
-그럼 부근으로 옮길까?
-그렇게 해요.
-그리고 49제 회향(제를 끝내는 의식)하고 그 자리에서
-스님모시고 나름대로 식을 갖추자고
- 박 팀장의 생각은 어때?
-하객은 박 팀장 친구 그리고 내제자인 고문 변호사를 입회시키고?
-좋아요.
-이 이사님이 보기에 제가요염하고 색기가 돈다고 하지만?
-실지로는 안 그래요.
- 그저 이 이사님을 아버지같이, 애인 같이,
-선생님같이, 사업 파트너같이 살면 전 행복 할거 같아요.
-그런데 지난번 개업식 때 정 여사가 와서 박 팀장 보고 뭐라고 하던데?
-보셨어요?
-봤지?
-저보고 이 이사님하고 무슨 관계냐? 하고 묻던데요?
-그래서 그냥 사업파트너라고 헸어요.
-잘 했어.
-제가 이 이사님하고 일하는걸 아주 질투가 나는지?
-아주 기분 나쁜 표정이던 데요?
-그렇거니 해.
-아마.
-머지않아서 좋지 않을 일이 일어날 거 같아.
-내 직감에?
-어머 저 두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한마디로 불쌍한 여자야?
-만일 정 여사가 잘못 돼도 우리가 구제해주어야 해.
-박 팀장도 그 회사에서 뼈가 굵고 나도 그 회사 봉급을 타먹었으니.
-이 이사님이 시키는 대로 할 거야요 저는.
-그리고 또 한 가지.
-나는 무슨 일이 있다 하드라도 박 팀장과 같이 가기로 맹서 했으니?
-누구의 무슨 말 에도 현혹 되지 말 아.
-혹시 정 여사가 박 팀장과 나를 이간질 시키려고 할런지도 몰라.
-왜요?
-장 여사가 죽고 나면 내가 자기에게 올 줄 알았는데?
-박 팀장에게 중심이 옮겨가니 무슨 수를 써서 방해할 런 지 도 몰라.
-그리고 장 여사 49제에 가는 준비는 박 팀장이 내가 적어준대로 준비해.
-네 이사님.
-49제 끝나고 장 여사의 유언대로 우리는 스님모시고 장래를 약속하는 의식도 해야 해.
-비록 장 여사가 이 세상에는 없지만?
-우린그분을 추모하고 또 뜻을 잘 받들어야해. 그게 망인을 위한 우리가 할 일이지.
-의식이 끝나고 나는 순간부터 박 팀장이 가자고 하는 대로 가서
-신혼여행 겸 하루 밤을 보내고 장여사의 유택(묘지)을 찾아 망인에게
- 신고하고 해외여행은 비 수요기 때 우리 미국과 캐나다로 여행을 갔다 오자.
저녁을 박 팀장과 거하게 하고 나온 이 이사는
어둠이 깔린 강남의 거리를 혼자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서울의 밤은 결코 외로운 것만은 아니구나? 하고
28회로 이어짐 지은이:호반(이병석)
첫댓글 외로운것이 아니라 희안 하네요 그려.역시 작가라는 분들은 차거울때는 안정 사정 없이 인생을 처리 해버림이 참! 무섭네요..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소설은 반전의반전을 거듭하는 모양이라야 재미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우리 호반 선생께서 정통 글을 올려 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궁금하답니다.
계속 흥미로운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카페지기
너무 저혼자도배를 하지않나 해서 잠시 숨고르기를 했습니다 좋은 글은 아니지만 머리에 서리가 허옇게 앉은 우리 동창들이 읽어보는 망가책으로 생각 해주셨으면 감사드립니다항상 동창회카페지기를 하는 님과 사무총장님 으로 봉사하시는 정두섭님 두분에게 깊은 감사의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