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김태원 문찬술 박도서 백웅열 유욱진 이성우 이춘배 장기량 허헌구
1. 산행내역
메르스 여파로 사회가 어수선 한데다 유명을 달리한 친구도 있어
심사숙고 고민도 해 보았지만 이미 정해진 일이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송정역 1번출구 앞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모인 친구들 모두 여덟 명이다.
사전에 진섭인 강화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였기에 잠시후 삼천번 버스에 오른다.
사정이 있어 늦게 오기로 한 기량인 바로 선수 서산갯마을 회집으로 온단다.
작년에도 화도행 버스시간 대느라 마음 졸였는데 역시 올해도 마찬가지로 애태운다.^^
가까스로 아슬아슬 하게 출발시간 2분전에 강화터미널에 내려 놓는다.
발 빠르게 화도행 승강장으로 옮겨 버스에 오르니 미리와 있던 진섭이 붙잡아 놓았단다.^^
잠시후 버스 출발하고 선수횟집 사장과 통화하여 화도터미널에서 픽압 부탁한다.
기량이와 통화하였더니 욱진이와 둘이 송정역에서 3000번 버스 타고 출발 했단다.
삼년째 오는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는 사장과 인사 나누고 걸을길 안내 부탁한다.
강화나들길 7코스에서 만나는 만보길 주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만들어진 산책로이다.
작년에 걸었던 길 거꾸로 걷는 다고 했는데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바닷가 산길은 낮은 산이여도 만만치 않지만 힘들이지 않고 올라선 능선 선수돈대다.
그러고 보니 작년 하산하기 전 마지막 쉬던 지점임을 생각나게 한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덕행이 지고 온 맥주도 한 잔 하고 간식도 취하면서 이야기 나눈다.
사장이 알려준 대로 네거리 안부에서 좌측 길로 마을에 내려선다.
앞에 가던 태원이 좌측으로 난 숲길로 향한 길 따라 오라고 손짓한다.
햇볕이 뜨거우니까 숲 그늘로 안내했는데 태원인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냐고 물었더니 시멘트길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오면 길 같지 않은 길 있단다.
질러가다 떵싼다 더만 어거지로 내려섰는데 나갈 수가 없어 남의 집 정원을 통과한다.
길은 통한다 라는 말과 같이 어렵게 도로로 나오니 태원이 어디 거기서 오느냐고 그런다.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고 어찌되었던 목적지에 자알 도착하였다.^^
만보길 6키로라고 했는데 뜨거운 아스팔트길 피하다 보니 3키로 밖에 안된단다.ㅎㅎㅎ
서산갯마을 선수횟집에 좌정하고 밴댕이 코스요리로 주린 배 채운다.
회부터 시작하여 구이 무침 매운탕 까지 반주에 밥 한술 곁들이니 즐거움 가득 행복 만땅이다.
극락 천당 좋다 한들 이승에서의 즐거움만 하겠는가 살아슬제 자알 해야제 암...^^
젊었을 떄 읽은 행복의 얼굴이란 목월의 수필집이 생각난다
각자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행복의 얼굴을 찾는 자만이 행복하다고...ㅎㅎ
오늘 따라 우리가 일찍 온 탓인가 우리의 독무대였는데 손님이 꽈악 차있다.
그래서 그런가 전에 비해 좀 부실했던거 같고 사장님 색소폰 연주도 물건너 가버렸다.
오랫만에 나온 기량이 오늘 계산 채금진단다.
한양 도성 돌기 첫째구간 남산에서 내려와 남대문시장 통 횟집에서도 기량이 샀는데...
아무튼 고마운 친구들 때문에 우리들 모임은 더욱 즐거운 만남이 됨을 잊지 않는다.
이젠 화도 터미널까지 픽업 부탁했는데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잠시후 돈대 앞에 차를 세운다.
돈대 이름을 확인 못했는데 장곶돈대인가... 늙었음을 스스로 시인한다.
사장도 이번에 좀 소홀 했음을 인정하는가 특별 서비스로 강화의 남쪽바다를 한 눈에 담는다.
화도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 기다리는데 찬술이 하드 하나씩 입에 물려준다.
거꾸로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강화터미널에서 3000번 버스로 송정역 5호선으로 환승한다.
각자 적당한 교통편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보금자리로 찾아든다.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한 하루였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ㅎㅎ
후기 또한 망설이다 보니 어쨌거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늦었지만 몇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