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소재하는 참빛교회(김윤하 담임목사)가 올해로 만 10년을 꼬박꼬박 가을의 이맘때쯤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을 찾아 장학금과 후원금, 신학생들을 위한 만찬제공, 수요예배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해마다 출연진들이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주요 맴버는 고정으로 출연해 신학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Concert가 되었다. 지난 8일(수) 오후 7시 신대원 대강당에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김광현 목사(참빛교회)의 기도로 시작한 수요예배에서 김윤하 목사는 창세기 1:26-28절을 본문으로 “사람,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말씀을 전하는 김윤하 목사 |
사람, 하나님의 사람
김목사는 “길거리에서 두 사람이 언성을 높여 싸우고 있었다. ‘네가 사람이냐?’ ‘그래 난 사람이 아니다. 그럼 너는 사람이냐?’ 그러자 그 사람도 말이 없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은 아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사람이다. 사람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본문은 하나님의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1)하나님과 관계를 가진 사람이다. 요한복음 1:1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고 했고, 창세가 1:1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했는데 천지 창조보다 말씀이 먼저 계셨다. 하나님은 천지창조 전에 말씀하실 것을 계획하셨다. 대상을 생각하신 것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다. 말씀하실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2)존재보다는 사명이 우선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셨다. 사람을 지어놓고 뭘 하게할까 생각하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명이 우선이다. 사명을 위해서라면 존재까지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다. (3)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사람, 거룩과 성결, 사랑과 온유를 가진 사람이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신학도로 훈련 받고 훌륭한 목회자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김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다음 장학금과 후원금을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참빛교회의 김장겸 집사, 주문환 장로, 신명구 집사, 천영구 장로가 장학금을 조대형 장로는 교회를 대표해 후원금을 신원하 원장에게 전달하였다.
작은 음악회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작은 음악회는 미츠이 하나에 사모와 조경민 강도사가 <주님이 더 필요해요> <Life is>를 듀엣으로 찬양했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 가운데 결혼하여 이제 3개월의 밀월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하나에가 친구가 하는 빵집에 들렀다가 이전에 소개를 받은 이름을 듣고 연락해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가 영원한 짝이라고 확인한 후 결혼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나에 사모가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냈던 음반을 상품으로 내 걸고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은 어딜까요?” 하고 물어 신학생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빵집을 보기로 내는 바람에 당첨자가 나왔다.(사진을 클릭하면 프로필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윤가영, 윤가빈 사모가 가야금과 피아노 연주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아리랑>을 연주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장한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오스트리아 린츠 안톤부르크너 음악대학 입학 참빛교회 열린빛 성가대원 |
세 번째는 소프라노 장한이 자매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심> <주기도문 송>을 찬양하였는데, 그동안 주 출연진으로 참여해온 장한이 자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린츠 안톤부르크너 음악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다음 해에는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유학길에 오르는 자매를 응원하는 신학생들의 환호와 박수는 여늬때보다 더 뜨거웠다.
김예아(바이올린) 중앙대 음악대학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재학 중 침빛교회 기악부 음악지도 |
네 번째는 김예아 자매의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 바이젠> <소원+내 구주>를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했다. 처음부터 작은 음악회에 참여했던 김예아 자매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찌고이네르 바이젠>는 사라사테가 1878년에 작곡한 대표곡이기도 한데, 헝가리 춤 차르다슈(csárdás)의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곡이니만큼 전형적인 ‘차르다슈’의 형식에 따라 느린 도입부인 라수(lassu)와 빠른 프리수(frissu)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처음엔 느리고 애수 띤 선율로 전개되다가 후반부에는 강한 리듬을 바탕으로 빠른 춤곡이 전개되면서 바이올린의 관능적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펼쳐진다. 특히 lassu 부분에 와서는 너무나 긴장된 가운데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김예아 자매는 시험이라는 시험에 든 여러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해 폭소와 함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양경희(소프라노) 경기예고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참빛교회 생명빛 성가대원 |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양경희 자매는 <세상을 사는 지혜> <만유의 주제> 등을 찬양했는데, 특히 <세상을 사는 지혜>는 자신이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만난 찬양으로 새 힘을 얻고 다시 뛸 수 있게 해 주었기에 꼭 신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해 학생들은 공감하는 박수를 보냈다. 양경희 자매도 작은 음악회의 주 멤버로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우수한 학교들로부터 입학허가 통지서를 받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혼자 열심히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담임목사가 귀띔해 주었다.
전 출연진들이 함께 나와 <주의 말씀 앞에 선>을 합창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진들이 무대로 올라 <주의 말씀 앞에 선>을 찬양하였고 이 때 갑자기 김순성 교수가 무대를 뛰어 올라 “놀랐죠? 제가 여기 오른 이유가 있습니다. 10년 전 제가 원장으로 있을 당시 학교에 특강을 온 김목사님이 침빛교회에는 음악인들이 다수 있어 음악회 등을 연다는 말씀을 듣고 메마르고 삭막한 신학교에 한 번 새 바람을 넣어 줄 수 없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한번만 온다고 했던 것이 우리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10년간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저는 올해 은퇴를 합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오시라고 부탁합니다.”하여 큰 호응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순성 교수는 오는 30일(목) 이신철 교수와 함께 은퇴를 하며 신대원 강당에서 은퇴감사예배를 드린다.
왼쪽부터 김순성 교수, 최한림 학생회장, 신원하 원장 |
곧이어 최한림 학생회장(2학년)이 참빛교회 모든 성도들을 무대로 오르게 하고 환영과 감사를 담아 함께 찬양한 후 모두에게 각각의 선물을 전달했고, 신원하 신대원장은 “모든 출연진들이 정성껏 준비하여 공연함으로 오늘 큰 위로를 받아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고 참빛교회와 출연진들의 장래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해 기도시간을 가지고 모든 순서를 마쳤다.
단체사진 |
천헌옥 choug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