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바라밀 공덕을 쌓음 – 제 7 원행지
제6지인 현전지에서 공. 무상. 무원의 삼삼매를 닦으면서 제7지인 원행지에 들어갑니다.
제6지에서 제7지로 들기 위해서는 열 가지 묘한 행을 실천해야 합니다.
첫째, 공을 닦으면서도 자비심을 내어 중생 있는 곳에 머문다.
둘째, 부처님의 평등한 가르침을 얻었지만 부처님께 꼭 공양 올린다.
셋째, 공지문을 사유하면서도 복덕을 짓는다.
넷째, 삼계를 멀리 떠나 있으면서도 삼계를 장엄한다.
다섯째, 모든 번뇌를 소멸했지만, 중생을 위해 탐.진.치 삼독이 소멸되는 법을 나타내 보인다.
여섯째, 모든 것이 환상. 꿈. 그림자. 메아리. 물속의 달과 같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에 따라 차별된 업을 짓는다.
일곱째. 일체의 국불토는 허공처럼 공하고, 무상임을 알면서도 국토를 장엄한다.
여덟째, 부처님의 법신은 육신상으로 볼 수 없지만, 삼십이상. 팔십종호를 나타내어 스스로 장엄한다.
아홉째, 부처님의 음석성은 성품이 적멸한 것임을 알면서도 어떤 사오황에 따라 가지가지 장엄한 음성을 낸다.
열째, 부처님을 따라서 삼세가 오직 일념인 줄은 알지만 중생의 이해하는 분별심에 따라 수많은 형태, 수많은 시기나, 여러 겁에 걸쳐 두루 행을 닦는다. 이런 수행을 통해 무생법인을 얻고, 십바라밀 수행을 합니다.
먼저 그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래의 경계는 수만 겁을 지내도 헤아릴 수 없다. 여래의 경계는 우리가 완성해야 하면서, 분별심이 없이 충족되어야 한다.’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면서, 공덕을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 보시 바라밀이고, 번뇌의 불꽃을 제거하는 일이 지계바라밀이며,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의 그릇됨을 보고도 참는 일이 인욕 바라밀이고, 선행을 쉬지 않고 꾸준히 닦는 일이 정진 바라밀이여, 지혜를 계발하기 위해 삼매를 유지하는 일이 선정 바라밀이고, 본래 불생임을 아는 일이 보살의 지혜 바라밀입니다.
또한 수많은 지혜를 완성하는 일이 그의 방편 바라밀이고, 훌륭한 지혜를 얻고자 서원을 세우는 일이 그의 원 바라밀이며,
외도의 논설이나 악마에 의해 도가 끊어지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 그의 역 바라밀이고, 있는 그대로 지혜를 발현하는 일이 그의 지 바라밀입니다.
그는 십바라밀 가운데 방편 바라밀이 가장 뛰어납니다.
-제22 십지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