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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금산~천마산 호산수(好山水)
2017. 2. 14(화) 창원 북면에서 저녁에 모임이 있어 그전에 마금산과 천마산 산행을 계획하였습니다. 마금산 온천장에 주차하고 「마금산 온천길」안내표지판을 읽고 마금산으로 입산했습니다. 마금산(馬金山)은 원래 철마봉(鐵馬峰), 마고산(摩姑山) 등으로 불렸고, 마고(摩姑)라는 선녀가 살아 마고산이라 불렸는데 온천을 발견하여 인근 천마산의 '마(馬)'와 마고산의 온천수를 '금(金)'으로 여겨 마금산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온천장에서 마금산까지는 1km 입니다. 마금산을 오르는 산길에서 맞은 편의 천마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약간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운동기구 있는 곳이 나오고, 바위를 지나 북면우체국 갈림길에 닿았습니다. 여기서 마금산까지는 0.1km 입니다. 아래에는 북면의 들판이 펼쳐 보입니다. 드디어 마금산에 도착했습니다. 온천장에서 정상까지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마금산 정상 표석은 2개가 있습니다. 산악회에서 만든 표석은 276M로 되어 있고, 그것보다 새로 만든 표석은 280M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녁 모임이 있는 대호아파트 앞의 신촌저수지 연못이 보입니다. 정상에서는 북동쪽으로 천마산이, 남동쪽으로는 백월산이 보이고 산들 사이로 북면의 넓은 황금빛 들판이 펼쳐집니다. 저는 마금산 정상에서 천마산과 백월산 등 사방을 둘러보고 북면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산상기도(山上祈禱)를 했습니다. 구름다리 아래는 온천장입니다. 빨간색의 예쁜 구름다리를 지나 천마산 정상으로 향했는데 평지에서 1.5km룰 더 올라가야 합니다. 구름다리에서 천마산으로 오르는 구간은 제법 가파른 코스입니다. 가파른 구간을 오르며 조난조심 경고문이 있는 백용사 내려가는 곳의 분기점에 도착합니다. 백용사 내려가는 곳의 분기점을 지나 천마산을 오르면서 제가 오르고 내려오며 지나온 우뚝솟아 있는 마금산을 바라 봅니다. 저멀리 구름다리와 다리 아래의 도로, 산기슭의 온천장도 보입니다.
드디어 천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천마산 정상의 표석은 370M로 되어 있고, 산악회에서 자연석을 모아 돌탑을 만든 천마탑에는 해발 365m로 되어 있습니다. 천마산에서 낙동강변 쪽의 바깥신천까지는 1.2km 인데, 약 3년전에 바깥신천에서 올라와 천마산~마금산~옥녀봉 까지 종주한 기억이 있습니다.
천마산 이라는 지명은 신선이 말을 타고 이 산에 내려왔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또, 북면마을에서는 산의 형세가 말을 닮아 천마산이라고 하였으며, 높은 곳에서 천마산을 보면 말이 낙동강에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으로, 구름다리는 말의 안장부분이고, 온천장은 말의 부속물이 나오는 곳이라서 명당자리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천마산 정상에서는 낙동강의 푸른 경치가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정말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저는 천마산 정상에서 낙동강의 푸른 강물을 바라보며 건강과 번영, 평온의 명상기도를 했습니다.
마금산쪽에서 올라 마금산을 거쳐 천마산에 오른후 온천장으로 내려오는데 약 2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온천장에 도착하여 15,6년전 어머니를 모시고 왔던 온천탕 쪽을 보니 가슴이 찡해집니다. 세월이 흘러 온천이름도 바뀌고 리모델링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어머니가 거동을 히실 수 있어서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북면에 같이 와서 온천을 하고 식사를 했는데 그 후에 어머니가 몸이 불편해서 모시고 오지 못했습니다. 온천에 모시고 온 기간이 짧았습니다.
어머니! 그립습니다. 보고싶어요. 어머니가 건강하실때 자주 모시고 오지 못한 아쉬움과 불효가 한(恨)이 됩니다.
제가 주차한 마금산 원탕쪽으로 왔습니다. 마금산 온천은 1454년에 제작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언급이 되어 있는 유서깊은 곳이며, 1927년 마산도립병원장 '도꾸나가'가 현 마금산원탕 자리에 현대식으로 시추개발하였고, 1986년 마금산온천 관광지로 개발된 곳입니다. 마금산 온천수는 지하 300m에서 용출되는 약 알칼리성 식염온천입니다. 마금산 온천에 몸을 담그고, 오늘 마금산 정상에서 북면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면서, 또 천마산 정상에서 낙동강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명상기도를 한 장면을 떠 올리고, 예전에 어머니와 같이 온천욕을 왔던 소중한 추억도 떠 올려봅니다. 온천욕을 끝내고 연못옆에 있는 우담정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