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로베르토 페레즈(34)가 롯데 옛 용병이던 호세와 얼굴이 쏙 빼닮아 화제다. 지난 5월 19일 부산에 입국해 5월 20일 사직구장에서 2군 훈련에 합류한 페레즈를 본 롯데 관계자들은 "페레즈의 웃는 모습이나 걷는 모습이 호세랑 너무 비슷하다"며 신기해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우투우타인 페레즈는 최근까지 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디아블로팀에서 호세와 같이 뛴 인연도 있다. 호세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우투양타인 점만 다를 뿐 얼굴이나 체격조건도 엇비슷하다.
멕시칸리그에서 호세는 4번 지명타자로, 페레즈는 5번으로 1루와 외야수를 번갈아 맡으며 소속팀을 북부지구 1위에 올려놓았다.
우선 페레즈가 호세보다 현재까지 '수치상'으로는 더 낫다. 덩치는 페레즈가 192㎝에 104㎏으로 호세(186㎝·100㎏)에 비해 조금 크다. 올 멕시칸리그 성적도 페레즈가 41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에 9홈런, 33타점을 기록해 호세(타율 0.324 8홈런 30타점)보다 낫다. 이런 점 때문에 롯데는 호세와 닮은 얼굴만큼이나 페레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취업비자를 받은 뒤 5월 22일 다시 입국해 5월 23일 잠실 두산전에 출전할 예정인 페레즈가 롯데 최고용병으로 꼽히며 부산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았던 호세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