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4칙] 사수事修에는 이수를 품는 공덕이 있고, 이수理修에는 독자적으로 성립하는 공능이 없으니, 이수에 집착하여 사수를 그만두는 것을 조심하고 단속하라
한 법도 세우지 않은 진여이체를 크게 깨닫고, 또 만행을 원만히 닦는 사상의 공덕을 힘써 행지할 수 있어야 공과 유가 원융한 중도이다. (일체만물이 모두 공이라 관하는) 공해탈空解脫에 집착하는 사람은 「한 법도 닦지 않음」을 「한 법도 세우지 않음」이라 여기니, 제불께서는 그를 「불쌍하고 가련한 자」라 부른다.
연지대사께서 말씀하시길, “사수에 집착하여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염념마다 이어갈 수 있으면 (극락왕생의) 품위에 들어가는 공부는 헛되지 않지만, 공리에 집착하여 마음을 진실로 밝히지 못하면 오히려 공에 떨어지는 화를 받는다.”
(이 문구의 대의는 사수를 중시한다. 노실하게 염불하여 염념마다 이어지고, 보리심을 발하여 일향으로 전념하면 임종시 부처님께서 서방극락에 삼배구품으로 접인하여 왕생하게 하시니, 현생에서 사수에 집착하여 염불한 공부를 헛되이 하지 않는다. 공리에 집착하여 심성을 통달하지 못하면 공에 떨어짐을 면하기 어렵고 증도할 수 없다. 자력으로 생사를 벗어날 수 없고 또한 보리심을 발하고 일향으로 전념할 수 없어 서방극락에 왕생할 수 없으면 계속해서 생사에 윤회할 뿐이니, 매우 가련하다!)
왜냐하면 사수에는 저절로 이체를 품는 공덕이 있지만, 이수에는 사수 바깥에 독자적으로 성립할 공능이 없는 연고이다! 그래서 우리는 학불할 때 반드시 사수 그대로 이체를 이루고, 이체 그대로 사수를 이루어서 이체와 사수가 원융하고, 공과 유가 둘이 아니어야 염불삼매의 경계에 원만히 도달하여 생사를 요탈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내가 곧 부처다’ 생각하고, 이체에 집착하여 사수를 그만두면 실제상으로 만덕을 장엄한 과상의 부처와 그 차이는 멀고도 멀다! 그래서 마땅히 힘써 수지하고 일심으로 염불하여 사수로부터 이체를 드러내고, 이체를 드러내어 여전히 사수를 중시하여야 실익을 얻을 수 있다.
【역주】 「이체에 집착하여 사수를 그만 둔다(執理廢事).」 이는 천태종 육즉불의 이치를 모르고, 자기 수행의 계위를 판정하지 못한 탓이다. 천태지자대사께서는 육즉불의 의리를 열어 보이시어 바로 사람의 믿음을 증가시켰다. 이체 그대로 부처이고, 사람마다 본래 갖추고 있으며, 억겁토록 윤회하여도 잃지 않음을 알고서 단지 회심하기만 하면 곧 성불할 수 있다.
또한 육즉의 상세한 계위와 차별을 열어보이시어 수행인이 각자 수행의 높고 낮은 정도를 또렷이 알게 하여, 범부로써 성인의 경계를 함부로 말하여 무심코 대망어죄를 범하는 과를 피하게 한다.
염불법문은 현묘한 방편으로, 이수와 사수로 나뉜다. 중하근성의 염불인은 비록 대승의 깊고 깊은 불법의 이치를 모를지라도 모름지기 사수를 진심으로 받아들여 아미타부처님 명호를 사지事持하면 곧 불도의 미묘함에 은밀히 맞을 수 있고, 곧 사지로 이지에 의지해 염불하여 왕생하니, 단지 왕생의 품위가 높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이것이 곧 연지대사께서 “사수에 집착하여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염념마다 이어갈 수 있으면 (극락왕생의) 품위에 들어가는 공부는 헛되지 않다.”고 하신 말씀에 담긴 뜻이다.
[보충] 사수事修와 이수理修
연지대사께서 이르시길, “그러나 사수에 주착하여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염념마다 이어갈 수 있으면 (극락왕생의) 품위에 들어가는 공부는 헛되지 않지만, 공리空理에 집착하여 마음을 진실로 밝히지 못하면 오히려 공에 떨어지는 화를 받는다(然著事而念能相繼 不處入品之功執理而心實未明 反受落空之禍). 하셨다.”
염불에는 사수가 있고 이수가 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이수를 배우지 말고 사수를 배우라고 권한다. 그러나 이체를 밝혀야 하는데, 이체를 분명히 이해하면 무슨 잇점이 있는가?
집착을 쉽게 깨뜨릴 수 있다. 아집을 깨뜨려야 사일심불란事一心不亂을 증득할 수 있고, 법집을 깨뜨려야 이일심불란理一心不亂을 증득할 수 있다.
이체를 밝히지 못하면 집착을 쉽게 타파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사수는 비록 두 가지 집착을 돌파할 수 없어도 공부가 성편成片에 이르도록 염하여 업을 지닌 채 왕생할 수 있다. 그래서 「품위에 들어가는 공덕을 성취한다」 하셨다.
가장 낮은 품위는 범성동거토에 하품하생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 「사수에 주착하여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염념마다 이어갈 수 있다.」 이런 사람은 결정코 왕생할 수 있다. 만약 「공리에 집착하여 마음을 진실로 밝히지 못하여」 명심견성에 도달할 수 없으면 그 성취는 하품하생한 사람보다 못하다. 다른 사람은 하품하생하지만, 당신은 공에 떨어진다.
이는 진정 가련하다!
【연의演義】 「상속相?」이란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한 글자 한 글자 분명하고 한 마디 한 마디 끊임없이 이어감(정념상속淨念相繼)을 말한다. 「불허입품不虛入品」이란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염념마다 이어가서 잠시 그치거나 끊어짐이 없을 수 있다면 이미 망념을 조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일분 한 시간 잠시 그치거나 끊어짐이 없어) 일분 한 시간 청정심을 얻으면 (정업을 닦으면) 이 청정심으로써 말품(범성동거토의 하품하생)을 이룰 수 있다.
또한 (다생 다겁토록 학불하고 이 법문을 닦아) 신령한 숙근夙根이 있으면 이때 진제의 이체를 일찰나(頓) 간에 밝힐 수 있다. 그러나 그 깊고 얕음을 따라 혹 (해오解悟이면) 중품으로 왕생하거나 혹 (증오證悟이면) 상품으로 왕생하니 (서방극락세계 어느 등급에 왕생할지) 모두 알 수 없다. 그래서 (아미타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한 글자 한 글자 분명하여 염념마다 이어갈 수 있다면) 「결정코 성취할 수 있다」 말한다.
「밝힘(明) 」이란 (아미타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염념마다 시각으로) 자신의 본심(본각, 진여본성)에 갑자기 맞음(견성, 확철대오)을 말하니, 곧 이른바 하나를 밝히고 통달하여 일체를 모두 밝히고 통달한다. (그래서 세간. 출세간의 일체 사상과 이체에 전부 장애가 없다.)(등각보살은 비록 원만한 이체를 증득할지라도 여전히 「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를 집지하니, 이체를 밝혀도 여전히 사상을 버리지 않는다. 범부는 이체를 밝히지 못하면 사상을 버려서 당연히 공에 떨어지고 만다.)
「반수화反受禍」. 만약 수행인이라면 사견에 떨어져 외도가 되는 까닭에 이번 생에 성취할 수 없다. 만약 범부이거나 외도이면 복보를 다 누리고 윤회를 받아야 한다. 말마다 현묘한 공리를 이야기하고, 걸음마다 오욕육진. 명문이양을 행하여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유에 속하면 즉시 삼악도에 떨어져 휴식이 없다.
그래서 공에 떨어지는 「화를 받는다」 말한다.
ㅡ정공법사, 《아미타경 소연의阿彌陀經疏演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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