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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와 자라 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향하는 모습이 별주부센터 입구에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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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토끼해가 밝았다. 희망찬 토끼해를 맞아 전국 지자체들은 토끼와 연관된 지명과 관광지 등을 앞다투어 찾아 나서며 관광명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신묘년을 맞아 토끼와 관련한 지명과 십이지에 나타난 토끼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54만여 개의 지명 중에서 토끼와 관련된 지명은 모두 158개로 전라남도가 38개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경상남도 28개, 충청남도 20개, 경상북도 17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74개, 계곡 명칭이 24개, 섬 명칭이 19개, 산 명칭이 14개다.
특히, 전체 158개 지명 중 마을이름이 50%에 육박하는 것은 토끼의 '묘(卯)'가 풍성함과 왕성함, 즉 번창함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농경생활을 주업으로 하던 우리 조상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십이지에 나타난 토끼의 해인 신묘년에서 토끼를 뜻하는 한자 묘(卯)는 음력 2월로 농사를 시작하는 달을 의미하고, 시간으로는 묘시라고 하여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키는데 이는 농부들이 들판으로 일하러 가는 때를 의미한다. 우리 조상들은 신묘년 토끼의 해를 그 어느 해보다 부지런히 일하여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한 해로 여겼다.
태안의 대표 토끼 관련 지명 '별주부마을', 토끼해 비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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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주부마을의 대표 명소 자라바위 용왕을 향해 죽은 자리가 변화한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자라바위. 이곳은 지난해 3월 공무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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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태안반도에는 토끼와 관련된 지명이 얼마나 있을까? 토끼와 관련된 직접적인 지명을 갖은 마을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토끼와 거북이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남면 원청리의 '별주부마을'이 있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새주소인 도로명주소 중에서도 별주부길과 용궁길이 있다.
전국적으로 19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토끼 관련 섬들. 12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갖고 있는 태안반도에는 토끼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토끼섬'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안면도와 남면 거아도 인근 두 곳에도 같은 이름의 섬이 있다.
이 중 '별주부마을'은 토끼해를 맞아 태안군이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관광생태 체험마을이다.
지난 2006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07년부터 농촌관광마을로 집중 개발되기 시작한 이곳은 2009년에 별주부센터 등이 완비된, 명실공히 최고의 관광생태 체험마을이다.
특히, 매년 여름 별주부마을 해변에서는 전국 규모의 '어살문화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선 체험도 하고 우화소설 토끼전의 설화 유래지를 탐방할 수도 있더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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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 알? 마치 자라의 알처럼 보이는 이 바위에는 자라바위의 유래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바위 위에는 누군가가 소원을 빌며 올려놓은 작은 돌탑이 놓여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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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가 차량 출입금지 자라바위가 있는 해변가에 차량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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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바위, 묘샘, 용새골, 노루미재가 바로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주 탐방코스다. 그중에서도 자라바위는 <토끼전>에 얽힌 설화를 대표하는 곳이다. 구사일생으로 육지에 돌아온 토끼는 자라를 놀리며 노루미재 숲으로 달아난다. 자라는 용왕에 대한 충성이 부족해 토끼에게 속았다고 탄식하며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하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자라바위는 덕바위로도 불린다. 자라바위 인근 소나무 숲에는 별주부전 유래비가 세워져 있고, 유래비를 뒤로 하고 자라바위로 다가가면 자라바위 입구에 마치 자라 알모양의 둥그런 돌이 있는데, 이 바위에 자라바위의 유래가 새겨져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바위 위에 놓여져 있는 작은 돌들. 마치 지난해 3월 자라바위와 부딪쳐 사망한 공무원들의 넋을 기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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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새골 이곳이 자라가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해 용왕의 명을 받고 처음으로 육지에 올라온 곳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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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을쪽으로 발길을 향하다보면 길가 소나무숲에 '용새골'이라고 새겨진 돌이 하나 놓여져 있다. 이곳은 자라가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해 용왕의 명을 받고 육지로 올라와 처음으로 디딘 곳이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주민숙원 별주부센터 개관했지만 운영난으로 개점휴업... 타개책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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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렁한 별주부센터 사람의 흔적이 없는 별주부센터. 이곳은 2009년 10월 주민들의 기대속에 개관했지만 현재는 개점 휴업 중이다. 운영위원회는 경영난 타개책으로 지하에 식당을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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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토끼가 구사일생으로 육지로 돌아온 뒤 자라를 놀려댄 후 사라졌다는 노루미재와 수궁으로 들어간 토끼가 간을 떼어 청산녹수 맑은 샘에 씻어 감추어 놓고 왔다는 묘샘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전설을 따라 별주부마을을 탐방하다 보면 어느덧 마천루처럼 우뚝 솟아있는 별주부마을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전설을 따라 탐방한 끝에 도착한 별주부마을센터는 그동안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충남도 감사관실에서 실시한 종합정기감사에서 '독살문화관 및 별주부센터 신축공사 추진 부적정' 지적을 받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난 극복책으로 별주부센터 내 식당 운영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별주부센터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토끼가 꾀를 내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았 듯, 토끼해를 맞아 태안 유일의 토끼와 관련된 마을인 '별주부마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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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을 향해 용궁으로... 별주부센터 입구에는 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향하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조각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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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 모친 만류 (여봐라 주부야)-진양조-|
(이 대목은 제가 좋아하는 한토막으로 흉내를 쪼매내는 구절입니다.)
별주부모친이 아들 별주부가 용왕의 병을 고치고자~ 세상에 나가 토끼를 구하려 간다는 말을 듣고 ~
사지로 떠나간다는 마음에서 ~애통한 심정으로 아들 별주부를 말류하는 대목으로~
세상에 어머니가 다 그러하듯 ~별주부 모친도 애절하게 말류를 합니다.ㅎㅎㅎ(.~~
주부야 위방불입(危邦不入)이니 가지를 마라 (진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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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아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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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주부전 바위를 모셔놓은곳도 있네요 처음 보는데 참으로 신기하네요
자라바위도 그럴싸한게 다음에 언제한 번 가볼날 올지모르겠네요
참으로 귀한 정보를 올려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