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쓰신 분의 글이 너무 좋아서 제가 쓰는 글은 사족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애니메이션화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나중에 이 작품을 투니버스에서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습니다. 제가 읽은 크리스티의 작품은 처녀작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부터 주로 1920~30년대의 작품인데 그뒤에 나온 작품을 방영하면 추리소설을읽는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하지만 그건 기우였습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 자체가 독자와 작가의 두뇌싸움이 아니니까요(독자에게 주어지는 정보가 탐정보다 항상 부족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이 시리즈에서 아쉬웠던 점은 단편 위주로 되어 있어서 장편의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줄거리의 생략이 심합니다. 내용만 봐서는 무슨 소린지 감이 안 오죠.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상만 하던 내용을 영상화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실감이 나더군요.
성우분들에 대해 말하자면 이번에 가장 돋보이신 분은 방성준 님 같습니다.
여러 가지 역을 맡으시면서 각각에 맡는 역을 잘 소화해주셨죠.
패딩턴발 4시 50분에서 미스 마플의 친구 역을 맡으신 한신정 님도 할머니 역을 잘 소화해주셔서 연기력의 폭을 또 한번 넓히셨죠.
다만 이런 작품의 성우진 소개 자체가 스포일러가 된 점은 아쉬워요. 성우진 소개만 봐도 범인이 누구인지 대강 알 수 있는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에 재방이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투니 홈페이지의 각 작품 평가점수란의 점수가 엄청 낮았기 때문입니다. 투니버스측에서는 당황했겠죠. 광고를 보면 2개 정도밖에 ㅇ없더라구요.
하지만 인기순위에서는 항상 순위권을 지켰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이 작품은 팬과 안티가 동시에 많은 겁니다. 통계의 허점이죠.
투니버스도 귀가 너무 얇아요.
재방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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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분석란
[감상]
명탐정포와로와 마플을 보고 나서
사랑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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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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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년에 제가 김전일에 대해 쓴 글에 덤비지마라 님과 아이린애들러 님이란 분이 크리스티 여사에 대해 댓글을 남기셨던데 그분들은 보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