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5학년 작은애가 1학년부터 함께 주일미사를 보냈다
그때는 어린이 미사가 주일날 아침 9시였다. 이때 큰애가 6학년 어었고 작은애는 2학년이었다.
어느 날 하루 두 아이가 미사 끝나고 집에 왔는데 서로 말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싸웠나.. 작은애한테 물었다 왜 그러니 아니면 형한테 혼났어 ~ 머뭇거리는 데 내가 재촉을 했다.
말해 , 아침에요 미사 가다가 형이 뽑기 한판만 하고 가자고 해서 했는데. 누구 돈으로 내 돈이요,
그래서 ~ 5백 원을 잃고 나머지 5백 원으로다시 따주겠다고 하는데 그것마저 잃을까 봐 ~
미사시간에 늦을 까 봐 내가 싫다고 그냥 가자고 했어~ 그런데 형이 뽑기 하는데 니 돈으로 했어,
형도 천 원주고 너도 천 원 주었잖아 성당이 집에서 가까이 있어서 지각은 안 했지만 ~
형이 오백 원 잃게 해서 미안해라고 말했어,
그런데요, 헌금시간이 되면서 고민 됐어, 오백 원짜리는 현금통에 넣으면 땡그랑하고 소리 날 텐데 ,
하고 오백 원을만지작 거리다가 바닥에 떨어트렸어 그래서 ~ 헌금 낼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어요 , 그래서 그냥 앉아 있었어? 아니 아이들 따라 나갔어~
"나 헌금통에다 인사만 했어요 , 그리고 예수님 죄송합니다"라고 했어요.
알았어 , 네가 형한테 대들지 않은 거 잘했어, 다음 주 에는 오늘 못 낸 거 까지 해 엄마가 이천 원 줄게,
밥 먹어 형도 나오라고 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네^^
성탄 무렵 미사를 갔다 와서는 큰 아들이 화가 난 듯 말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작은 아들한테 물었다.
형 왜 저래 형 미사 끝나고 나오면서 집까지 올 동안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냥 내 손만 잡고 가자 하고 왔어요
집으로 오면서 나한테 떠들어 불려 나가 쪽 팔렸다고 그랬어, ㅋ
성당에서 무슨 일 있었니? 네 , 미사시간에 보좌신부님이 우리들이 떠들어서 제단에서 내려오셨어요 ,
그리고 형 이름을 부르고 나오라고 했는 데 형이 나가자 아이들이 조용해졌어요,
신부님이 물었어요 , 너 크리스마스가 왜 좋아 ~ 형이 바닥만 내려다보고 대답을 안 하고 있었는데
다시 신부님이 물었어요 너 말 안 하면 무릎 꿉힌다. 엄마 나 그때 조마조마했어요,
그냥 예수님 태어나신 날이라 좋아요 한마디만 하고 들어오지라고 생각했는데,
글쎄 형이 "하루 노니까 좋아요" 아이들이 와 하구 웃었어요, 신부님이 들어가 네 동생은 모범생인데
넌 형이 미사시간에 왜 떠드냐 했어요. 6학년이고 그해 성탄이 지나면 중등부 미사를 가는 데 ~^^~♡
첫댓글 고맙습니다 평안한 밤되세요
~.^
훌쩍 커버린 손자들을 바라보면 아이들 어렸을때 생각이 나면서 그시절이 많이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저는 두 어린아이의 아빠가 된 조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ㅎㅎ
제 소생의 아이들은 없거든요
조카가 어린시절...돌아가고 싶진 않아요..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젊었던 저 어린시절의 저...그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