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원도 철원과 화천이 경계한 저희 시댁의 대대로 내려오던 종중산인데.......
작년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수십년이 된 소나무, 잣나무와 흙이 쓸려내려와 산이 엉망이 되었어요. 군부대에서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니 빠른 복구를 독촉하고 군병력과 장비를 지원하여 몇일전부터 작업에 들어갔어요. 쓰러진 나무는 이미 거의 다 치웠고 볼품없이 훼손된 산은 다시 이렇게 잡목들을 벌목하고 임도도 새로 내고 그런 중입니다.
원래의 임도는 사진으로 보시는 도로의 약 30미터 아랫부분이었는데, 산사태로 인해 그 길은 없어졌구 새로이 이렇게 도로를 내어 작업중이더군요
가운데 소나무와 함께 누워있는 녀석들이 빼빼목(신선목)인데, 군부대에서 땔감으로 쓴다고 모두 가져가는 중 저희 시동생의 검문을 받아야해요~
시동생은 거기서 빼빼목, 허깨나무, 글구 노박덩굴을 채크하여 한쪽으로 모아 놓죠
점점 정리되어가는 산의 모습인데....저렇게 경사면이 가파르고 정상부근에는 군부대에서 직접 나무를 심어 차폐한다더군요. 저 너머가 무서운(?) 3대 세습에 성공한 김정은이 사는 동네 잖아요~~ㅎㅎㅎ
정리를 하다보니 의외로 평탄한 부분이 별로 안나와 경작할 면적이 얼마 안될것 같다는 시아버님의 한숨소리....
이 정도만 되어도 인삼이나 드릅나무 아님, 산밭 정도는 할수 있을텐데....아무튼 고민좀 해봐야할듯 싶네요~
시동생의 검문에 걸려 집으로 끌려온 빼빼목(신선목)과 허깨나무, 노박덩굴 등은 이렇게 야심한 시간까지 상품화를 위하여 자르고 쪼개고무게 달아 망에 넣고....사실 이일이 더 손이 많이가고 진도도 안나가는 과정입니다. 어제는 낮에 소문듣고 찾아오신 한약방아저씨들이 작업해놓은 허깨나무랑, 빼빼목, 그리고 부치미에 선보이려 준비하고 있는 노박덩굴을 모두 쓸어 갔다네요. 특히, 노박덩굴은 여성들의 생리통을 비롯하여 여성질환에 탁월한 약성을 지닌 약재인데....암튼, 이렇게 작업한 빼빼목과 허깨나무, 노박덩굴을 몇일 후 판매개시하려 합니다. 노박덩굴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