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현장에서 사용되어지는 일본말의 잔재?
건축물의 구조 형태는 거푸집이라는 형틀을 만들고 그 속에 배근된 철근에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굳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가다와꾸'라고 부르는데 일본 말이다. 공사 현장에 잔존하는 일본말들이 너무 많다.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각목(角木)을 가꾸목, 호박돌을 구리이스, 막일꾼을 노가다, 보조일꾼을 데모도, 세로철근을 다데낑, 물갈기를 도끼다시라고 부르는 등 일본어가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에서 우리말로 가르치지만 현장에 몇년만 근무하면 금방 일본말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 목수의 역할과 거푸집의 종류
거푸집의 제작은 목수(大木)가 맡아 하는데 합판과 각목을 사용하여 현장에서 제작 조립 설치한다. 설계도에 의해 경험 많은 책임목수가 담당한다. 건축물의 형태가 복잡할수록 합판등의 재료의 낭비가 심하다. 그러나 아파트처럼 평면이 단순하거나 대형 공사장의 경우는 거푸집을 목재 이외에 알루미늄 합금판, 고강도 플라스틱판 등으로 규격화하여 공장 생산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우선 재사용 횟수가 많아 경제적이며, 조립과 설치 해체가 용이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시공성이 좋아 구조체 표면이 매끄롭게 되어 좋다. 슬라이딩 폼(Sliding Form) 공법, 터널 폼(Tunnel Form)공법, 트레블링 폼(Travelling Form)공법, 메탈 폼(Metal Form)공법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소규모의 공사장에서는 아직도 합판을 이용한 거푸집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거푸집 공사비가 건축 공사비의 10 - 1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복사용을 고려하고 특별히 바탕면의 매끄롭기 정도에 따라 재사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거푸집의 조립
거푸집은 콘크리트 타설시 변형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설치하고 수밀성(水密性)이 좋도록 정밀하게 조립해야 한다. 액체 시멘트가 틈새로 새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별도 모르타르 미장을 하지 않는 콘크리트의 거푸집은 거푸집 널을 깨끗한 새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르타르나 타일붙임 등의 계획이 있는 콘크리트면이 너무 매끄러울 경우 부착력을 감안하여 좀 거친 합판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 거푸집을 얼마동안 두어야 하는가?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나서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기까지는 거푸집을 철거해서는 안된다. 콘크리트의 강도는 28일이 지나야 제 강도를 갖는데 최소한 일주일이 지나야 어느 정도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무식한 시공자들은 거푸집의 회전율을 높여야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푸집을 빨리 제거하려 한다. 거푸집 최소 존치기간을 정하고 있는데 건축물의 구조 부위별로, 사용한 시멘트의 종류별로, 기상 조건과 하중상태, 보호 양생 상태에 따라 그 기간이 다르다.
□ 거푸집의 존치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