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잘 받고 기가 쎈 사람은 메밀을 많이 먹어야 !
이제마의 사상체질론(四象體質論)에 의하면 태양인(太陽人)의 오장육부는 ‘폐대간소(肺大肝
小) 즉 “폐는 크고 간은 작다”고 한다. 폐가 크고 간이 작은 사람의 성격은 어떤가. 폐는 오
행(五行)으로 따져 보면 금(金)에 속한다. 금은 결단력과 과단성, 또는 추진력이 있는 것으
로 간주한다. 그래서 폐가 큰 사람은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다. 또한 폐가 강하면 대체적으
로 기가 센 사람이 많다.
사상체질 론에서 태양인은 흔하지 않다. 태양인에 가까운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태양인이 박정희 대통령이다. 박대통령은 태양인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바로 태양인의 체질이라고 한다
추진력이 강하고 기가 센 태양인을 관찰해 보면, 이 사람들이 기업의 최고경영를 많이 하고 있었다. 재벌회장들은 컴퓨터와 같은 머리와 불도저와 같은 저돌성을 같이 겸한 사람들이다. 대체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추진력이 약한 경향이 있고 반대로 추진력이 강한 사람들은 생각이 단순하다. 하지만 기업을 일으키고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 최고경영자들을 보면 머리는 컴퓨터같이 빠르게 회전하고 추진력은 씨름선수 같이 밀어붙이는 사람들이다. 쌍권총을 찬 셈이다. 한마디로 자질이 뛰어난 인간들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자질이 없으면 요즘 같은 세상에 기업 운영을 못한다. 그래서 최고경영자들은 태양인 체질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다.
태양인 체질에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점은 열을 잘 낸다는 점이다. 폐가 크면 열을 잘 낼 수밖에 없다. 이제마는 태양인이 잘 걸리는 질환이 상기증(上氣症)이라고 판단하였다.
상기증(上氣症)이라는 것은 인체는 심장을 중심으로 상체는 열이 많고 하체는 찬기가 많다.
상체의 찬기는 하체를 향하여 내려가고 하체의 찬 기운은 상체로 올라오는 순환을 잘 함으로서 인체는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하여 열이 상체에 머물고 찬 기운이 하체에 머물러 순환이 안 되고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린다던지 손발이 차다던 지 갑자기 열이 위로 치솟는다던지 화를 잘 낸다던지 하는 증상을 상기증 또는 상역증이라고 한다
뛰어난 재벌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묘안을 찾아내는 전략가적인 습관이 있으므로 머리가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오후 3~4시만 되면 뒷골이 땅겨서 고생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열을 내려서 머리를 시원하게 할 수 있는가. 이것이 재벌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의 공통된 과제이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메밀국수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어떤 특별한 행사에도 이회장의 저녁 메뉴는 메밀국수를 준비한다. 거의 매일 저녁에 메밀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병철 회장의 친구이며 교보생명의 창업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이 말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골프를 치고 나서도 저녁 메뉴는 어김없이 메밀이었다는 것이다. 메밀국수를 즐겨 먹었다는 것은 상기증으로 시달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저녁에 메밀국수를 먹는 이유는 인체는 대부분 오후에 열이 많이 올라 오기 때문이다
메밀은 한자로 교맥(蕎麥)이라고 한다. 열기를 식히고 풍증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참고로 한의학에서 본초학상 메밀의 성분을 소개 하여본다
★메밀(교맥)은 습기를 잘 배출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음(陰)에 속한다.
성질은 차고 독이 없고 맛은 약간 쓰다
먹으면 심장 소장 방광 간에 들어가서 작용을 한다
메밀을 먹으면 심장의 화를 내리고 방광의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눈을 밝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한다 또한 어혈을 삭힌다. 얼굴이 벌겋게 화기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탁한 열을 맑게 하고 해독작용이 우수하다
특히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월경을 잘 보게 한다
베개 속을 메밀껍질로 채우는 것은 머리의 열을 식히기 위함이다
그러나 몸에 열이 없는 사람이나 몸이 찬 사람이나 임신부나 출산전후의 임산부 위장이 나쁜 사람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 내성적인 사람 체중이 가벼운 사람 목소리가 작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여름철에 덥고 열이 많이 날 때 냉면 열무김치 보리밥 돼지고기 밀가루국수 등을 자연적으로 많이 먹는 것은 이 음식들이 모두 찬 성질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열무중에 잎의 가지가 3~4개 돋아날 때 담은 열무김치는 인삼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낸다고 현대판 명의 유의태 라 불리는 고 김일훈 선생은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