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꿈을 꾼 것 같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면접 끝나고 서울이더군요. 정말 정신 없이 면접을 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잠을 많이 못잔 영향도 있는것 같네요. 한 3시간정도 잔것 같네요...
3시간 동안에도 신기하게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이 비행기가 떨어지는 꿈이었습니다. 꿈의 내용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워낙 이른 시간에 기상을 한상태라 정신이 멍해서 (4시 30분에 일어났어요)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대충 세수하고, 옷입고, 서류 챙기고 하면서 집을 나와서 버스를 탔습니다. 참고로 저의 집이 분당인데요 버스가 좀 늦게 오더군요. 버스를 늦게 탄 때문인지, 강남에서 하차했을때, 삼성 전자라는 명찰이 붙은 버스는 떠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한대를 잡아서 탔지만, 제가 면접을 보는 수원행이 아닌 천안행 버스였고... 전 어쩔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그런데, 택시 아저씨가 수원 지리를 모르시더군요. 덕분에 삼성전자가 위치한 곳과 정반대인 성균관대로 가게되었고,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와 청소부 아저씨들에게 물어 겨우 영통까지 갔습니다. (ㅠㅠ) 면접 시작이 7시까지였는데, 제가 삼성 전자 정문제 도착한 시간은 7시... 저는 정문에서 수위아저씨에게 면접 하러 왔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잘못 왔다고 하더군요. 정말 난감... 또 택시 타고 삼성전자로 가자고 했더니 이번엔 삼성전기 정문에 데려다 주더군요. (ㅠㅠ) 이때,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순간 꿈엣 비행기 떨어진게 이런걸 암시하려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삼성전기 수위아저씨 붙들고 이번에 면접 못하면 정말 큰일난다고 난리쳐서 면접장소인 수원 CS 아카데미에 겨우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휴...)
거금 3만 5천원을 들여서 겨우 CS 아카데미에서 도착해보니 벌써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면접을 시작하진 않아서 한숨 놓았습니다. 숨을 돌리고 게시판을 확인해 보니 저는 기술 총괄의 시스템 B팀으로 되어 있더군요. 곧 있다가 김밥을 주던데, 하도 난리를 친 뒤라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아서 물만 마셨습니다.
게시판에서 확인한 저의 면접 순서는 토론 -> 기술 -> 임원 -> 영어 의 순이더군요. 처음 면접인 토론 면접이 9시에 시작하게 되어서 준비해둔 자기 소개서와 기술 면접용 발표 자료를 읽어 봤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더군요...
드디어, 토론 면접 시간이 되고 면접을 진행 하게 되었는데, 저희 팀이 받은 토론의 주제는 "중국 시장에서 핸드폰의 조작 어려움으로 많은 불만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라"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논쟁의 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은 주제였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면접관의 주제하에 간단한 자시 소개가 있은후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더군요. 분위기 좋았습니다. 덕분에 토론은 즐겁게 끝난거 같습니다. 다만, 우리팀이 조금 일찍 결론을 내서 빨리 끝나긴 했습니다. 면접관이 시간 많이 남겨줘서 고맙다는 멘트도 하더군요. (ㅠㅠ) 하지만, 결론이 안나고 계속 토론하는 것보다는 낳다고 생각하고 다음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것은 기술 면접입니다. 진행요원이 몇가지 주의 사항을 말해준후에 면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면접의 주제는 "홈네트웍", "Zero IF", "Geography(확실치 않습니다)" 였는데, 나머지는 잘 모르겠고 홈네트웍을 선택했습니다. 세부 주제를 보니 홈네트웍에 사용할 네트웍 프로토콜을 선택하고, 선택한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제안서를 쓰라는 내용이더군요. 저는 석사라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3분, 전공 프리젠테이션 7분 및 질문과 답변이 5분으로 할당되었는데요. 면접에 들어가보니 문제 해결은 나중에 하라고 하고전공 소개부터 하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전 파워포인트로 발표 자료를 따로 만들어 갔고, 면접관에게는 공지사항에는 없었지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 따로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한뒤 파워포인트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 발표자료의 장수가 14장이다보니 빨리 발표한다고 했는데도 좀 시간이 많이 지났나 봅니다. 홈네트웍에 대한 자신의 결론만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홈네트웍의 프로토콜 제안서는 WLAN, IEEE1394, Bluetooth, 전력선 모뎀, 또는 기타중에 한가지를 선택하고 선택한 이유를 제시하고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개발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IEEE1394와 WLAN은 이미 시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어렵고 그런면에서 표준화가 진행중이고 포터블한 블루투스를 선택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질문이 들어왔는데 제가 발표한 주제에 대한 질문이 몇개 있은뒤 기술총괄 사업부에서는 어떤일을 하고 싶냐? 자신의 적성과 맞을것 같느냐? 라는 질문등을 받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면접 진행 요원이 시간 지났다고 문을 두드리더군요. 아무래도 시간을 좀 많이 사용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준비해간 자료는 모두 발표해서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
잠깐의 휴식이 있는 동안 점심으로 제공된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임원 면접 들어가라고 부르더군요. 대기장에서 기다리는데 방금 먹은 김밥이 소화가 안되더군요. 쩝... 임원 면접에서는 먼저 자기 소개를 해봐라, 자신의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냐, 삼성은 월화수목금금금 체제인데 잘 버틸수 있느냐, 삼성의 초인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학원은 왜 갔냐, 밤새면서 일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을 하더군요. 다른 분들에 비하면 화기 애애한 질문들인지라 그다지 어렵게 답변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답변한 내용을 말씀드리면, 삼성의 월화수목금금금의 질문에는 회사와 사원은 계약의 관계이고 계약은 약속이므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월화수목금금금은 어쩔수 없다. 그리고, 일의 효율성을 높혀서 가능한한 안나갈수 있으면 안나가겠다라고 했고, 석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답변은 좀더 경쟁력있는 내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술적인 성장이외에도 시장에 알맞는 기술 개발을 할수 있는 눈을 기르고 싶었다. 그리고, 삼성의 초인류 정책은 갑자기 생각하려니 어려워서 대강 때웠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말하고 나니 면접 끝났다고 하더군요. 남들은 면접내내 웃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전 면접 내내 면접관들용 과자를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웃음이 나오더군요. 뽀또과자 앞에 앉으신 면접관의 안경이 뽀도안경이었습니다. (^^)
마지막 영어 면접. 영어 면접은 잘하진 못하지만, 그다지 큰 부담이 없었기 때문인지 모두 편하게 앉아서 말하더군요. 팀의 오른쪽 끝에 계시던 분이 어학연수를 다녀오신듯 했고 그외의 분들은 최선을 다해서 토론을 했구요. 참고로 토론의 주제는 "회사에서 직원에 대한 교육의 책임이 있는가?" 였습니다. (원문은 기억이 안나서ㅠㅠ) 먼저 맨오른쪽의 영어 잘하시는 분이 말하고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고, 저도 뭐 기업의 2차적인 책임이 사회로의 이익 환원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ㅠㅠ) 토론은 그다지 길지 않게 끝났고, 다음으로 one-to-one question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때 저한테 한국의 음악에 대해서 물어봤고 좋아하는 가수는? 한국의 음악 시장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냐? 뭐 그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니까 대강 알아듣더군요. 마지막으로 개인적 질문 있느냐라고 해서 면접관이 삼성에서 일하냐고 물어봤는데, 삼성의 HR에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봉급도 물어봤는데 그건 비밀... 영어 면접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끝나고 나서 삼성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이번엔 버스 탔습니다) 강남역까지 왔는데요. 차에서 내내 잤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피곤하더군요. 이제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편하게 지내는게 최상일듯 싶습니다. 아직 면접 남으신 분에게는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을 면접자가 만족시킬수 있다는데에 촛점을 맞추어 면접 준비를 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준비잘하셔서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삼성전자 기술총괄/시스템 연구소] 3일 오전 면접 후기
번호: 3556 글쓴이: 레이리온
조회: 400 날짜: 2004/11/03 16:00
1. 임원면접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맨 왼쪽분께서 무언의 압박을 조금 하셨지만 그래도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1) 자기소개 - 간단히 요약하라고 해서 요약했습니다.
2) 자신이 성취한 거 - 그래서 하나 이야기 했습니다.
3) 삼성에 대해 아는 것 - 아는데로 말했습니다.
4) 무노조 - 제가 무덤파서 질문 받았습니다.
5) 동호회 활동 - 게임 동호회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삼성이 게임 시장에 진출해야할 방향에 대해 물어보시더군요.
6) 다른 데 지원한 곳과 그 결과 -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했습니다.
7) 준비했는데 질문이 안나와서 못한거나 하고 싶은 말 - 했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생각이 나질 않는데 대부분 취뽀 면접 후기에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2. 영어면접
다른 곳에서 나왔던 문제 그대로 나왔습니다.^^ 자녀와 관련된 것.. 예상대로 문제가 돌고 돌더군요.
개별 질/답은 영어 수준에 맞춰서 했습니다. 잘하는 사람부터 못하는 사람 순인거 같았습니다. 제가 제일 못했습니다.
후기들에서 나오는 질문들 중에 하나 나오니 그정도로 하시면 되는 거 같습니다. (기술 총괄은 끝났지만..^^)
3. 토론면접
홈네트워크에서 요즘 대두되는 2가지 무선 기술에 대한 각 장단점과 활용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거였는데
저희조는 너무 빨리 결론 나서 문제지에 없는 부분까지 나갔습니다. 적당한 시간 조절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저희 조원분들께는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4. 기술면접
전공이 컴공인데 OS에서 나옵니다. 물론 상황은 삼성전자에서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제품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른 질문은 위성 DMB 그리고 CSS와 DOM 나왔습니다. 각 사업부와 자신의 전공 과목과 연관이 있는 과목을 주력으로 공부하시면
무난하게 진행하실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제가 발표한 내용의 질문과 전공 관련 질문들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요즘 동향과 관련한 기사들을 읽어보는 정도면 될거 같습니다. C언어로 개발한 경험이나 자바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 단편화가 뭔가(피티때 단편화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등 전공 과목 수강한 학부생이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SE관련해서 자세히는 안하고 기획-설계-개발-유지보수 중에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가 UML써본 경험 - 저는 CBD기반으로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서 그쪽 이야기하고-과 유즈케이스 다이어그램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시면 무난할 것입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임베디드하고 유비쿼터스 그리고 전공의 주력분야인(?) OS쪽만 공부했습니다. 임베디드하고 유비쿼터스는 인터넷에서 기사나 한글로 된 논문 들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분위기는 좋았고 면접관님들 진행요원님들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시더군요. 역시 관리의 삼성 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B조 임원면접 진행하시던 여직원 분들 정말 친절하십니다. 진짜 원츄 ㅠ_ㅠ)b 꼭 들어가서 음료수 한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다 친절하셨지만..^^ 임원면접 대기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참 편하게 대해주셔서 기억에 남네요..^^
면접 보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고 좋은 결과로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임원면접
번호: 3558 글쓴이: 전전
조회: 873 날짜: 2004/11/03 16:02
어제 삼성전자 기술총괄 면접을 갔습니다.
긴장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덜렁거리는 성격탓에 몇가지 실수를 한것같아요.
기술면접할때 화이트 보드 사용하고 지우지 않고 나왔고..
영어면접끝나고 이름판 책상에 놔두고 나왔고..(이거 우리조 다그랬어요)
토론면접끝나고 인사없이 나왔고...
ㅠㅠ.
영 찜찜한건...
기술면접때 마지막에 면접관중 한명이 저에게 동아리에 관한 질문을 했다는것이에요.
다들 전공분야 물어보는데 왜 동아리에 관한 질문을했을까요..
그냥 어차피 떨어질거 이야기나 하다 가라 ..그런 의미였을까요/
그리고 임원면접때도
마지막에... 다들 질문끝나시고...
저에게 삼성에 할말이 있느냐고 물으시더군요..
이거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없습니다. 하고 나왔거든요..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