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漢字語)의 구조(構造)
우리말 단어의 80% 가까이가 한자어(漢字語)로 이루어져 있다는 현실을 활용해 우리말 단어의 한자어를 한문(漢文)으로 인식해 보는 과정 속에서 한문의 독해 요령을 습득할 수 있다는 방법은 가장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여기서 염두(念頭)해야 할 점은 한자어를 우리말로 인식하지 말고 한문이라 생각하면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다룬 우리말과 한문의 어순(語順)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시고 한자어로 쓰여진 단어를 우리말로 독해(讀解)했을 때, 우리말의 어순과 다른 것을 특히 유념(留念)하시면 되고, 용어(用語)는 상관하시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日出(일출)- 해가 뜨다, 人造(인조)- 사람이 만들다, 腹痛(복통)- 배가 아프다
☞ 위와 같이 우리말 어순과 한자어의 어순이 같은 것은 '주어 + 서술어'의 구조로 이루어진 별 문제 없는 단순한 것입니다.
讀書(독서)- 책을 읽다, 修身(수신)- 몸을 닦다, 呼名(호명)- 이름을 부르다
☞ 이것이 가장 중요한 구조로 우리말과 어순이 다른 구조로 '서술어 + 목적어'의 순서로 쓰여지는 것으로 독해할 때 우리말 목적격 조사 '을(를)'을 붙이면 됩니다.
有罪(유죄)- 죄가 있다, 如前(여전)- 전과 같다, 上陸(상륙)- 뭍에 오르다
☞ 이것은 두 번째의 구조와 독해 순서는 동일하지만 목적격 조사 '을(를)'을 붙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문법(文法)적인 용어의 논란이 아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술어 + 보어'라 불립니다.
▒ 이상의 세가지 구조는 뒤에 한문 문장(文章)의 구조와 동일하게 사용되는 문장을 이루는 기본적인 성분(成分)의 구조로 이어집니다. 곧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의 기본 성분으로 문장의 구조가 이루어지는 단순한 형태의 구조이면서 모든 문장의 기본이 되기도 합니다. |
明月(명월)- 밝은 달, 徐行(서행)- 천천히 가다, 雲集(운집)- 구름처럼 모이다
☞ 이번은 기본 성분의 구조가 아닌 수식(修飾)의 구조로 이루어진 단어들입니다. 바로 문장을 길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구조들입니다.
群衆(군중)- 사람들, 風雨(풍우)- 비바람, 勝負(승부)- 이기고 짐
☞ 각각의 한자들을 별도로 독해하는 형태의 구조로 우리말의 유사(類似), 대립(對立) 등의 단어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家家(가가)- 집집마다, 從從鳥(종종조)- 종달새, 堂堂(당당)- 으젓하고 버젓한 모양
☞ 마지막으로 한자어들의 구조 중 같은 글자를 연이어 표기해서 사용하는 첩어(疊語)의 형태로 이 경우는 모두가 부사어(副詞語)로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 이상의 세가지 구조는 위의 기본 구조 세가지 속에 삽입, 포함되어 문장을 길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구조들입니다. 결국 한문 문장은 처음의 세가지 기본 구조들 속에 아래의 세가지 구조들이 삽입되어 확장된 문장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한문 문장도 처음 한문의 독해를 이해할 때 기본적인 6가지의 구조를 잠시 염두하면 다양한 문장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여기에 한가지 추가할 것은 앞서 잠시 다룬 문장 이해의 필수 요소인 '허자(虛字)'들입니다. 접속(接續)의 개념인 '而(이)', '則(즉)' 등과 어조사(語助辭)의 개념인 '於(어)', '之(지)' 등 몇 가지만 정리하면 한문 독해는 새로운 한자들을 접하면서 쉽게 실력을 쌓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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