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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플러스는 초등에서 중등 자녀를 둔 17명의 주부를 만났다. 그들에게 아이의 영어교육을 위해 어떤 학원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성장과정 중 몇 번이나 학원을 바꿨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아이마다 평균 3~5번은 학원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공부 스타일과 맞지 않거나 아이가 공부에 싫증 내기 전, 또 실력 향상을 위해, 지금껏 공부했던 것과 다른 영역의 접근 기회를 주기 위해 엄마들은 학원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었다. 교체 시기는 대개 초등 저학년 중 한 번, 초등 고학년에 1~2회, 그리고 중학생 시절 1~2회 정도. “아무리 잘 가르치기로 소문난 학원이라도 내 아이와 맞지 않으면 소용없죠. 평소 아이의 공부 스타일과 실력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트레스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학원을 골라주는 것이 엄마의 몫입니다.” 정은숙(41ㆍ강남구 대치동)씨의 말이다. 윤선미(39ㆍ일산서구 탄현동)씨는 “시기적절하게 학원만 잘 바꿔줘도 아이의 영어 실력은 10㎝ 이상 자란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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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엄마들은 어떤 학원을 선호할까? 여기엔 아이의 연령이 잣대로 작용한다.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은 리딩과 스피킹 등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역점 둔 곳을 선택하고 있었다. 초등 2학년 딸을 둔 이영진(38ㆍ분당구 정자동)씨는 “이맘때는 영어를 편하게 받아들이면서 친구마냥 영어에 재미 붙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과학ㆍ수학ㆍ음악 같은 액티비티를 영어로 진행하는 등 가능한 한 영어 노출기회가 많은 학원을 엄마들은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몬테소리ㆍ테사ㆍ베스트키즈ㆍ폴리ㆍSLP 등은 분당 엄마들이 손꼽은 학원들. 강남에선 LCI 키즈클럽ㆍ워릭ㆍSEAㆍ토스 영어학원이, 일산과 목동 지역에선 폴리와 SLPㆍECC 등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이맘때 아예 학원을 보내지 않고 튼튼ㆍ재능ㆍ윤선생영어 같은 학습지를 이용해 기초를 다지게 한 엄마들도 꽤 있다. 큰 딸 다섯 살부터 영어동화와 테이프를 들려주고 초등 6년간 학습지를 챙긴 강신숙(44ㆍ분당구 이매동)씨가 그 예. “중1때 청담어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했을 때 중간 정도였지만, 2~3개월 만에 금세 상위권으로 진입했다”면서 “6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학습지를 통해 리딩과 어휘를 챙긴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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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초등 3~4학년이면 특목고나 외고ㆍ과고를 진학할지, 일반고를 진학할지에 대한 목표설정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엄마들의 영어학원 선택도 달라지는 추세. 하지만 이 연령대에서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형학원의 세가 강하게 드러났다. 특목고ㆍ외고를 소망하는 경우 강남과 분당ㆍ일산 엄마들은 청담어학원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 6개월 전부터 큰딸을 청담어학원에 보내고 있는 이윤선(43ㆍ대치동)씨는 “전 학원에선 리딩과 라이팅 숙제가 많아 아이가 버티질 못했는데, 숙제 양도 알맞고 다양한 툴로 공부할 수 있는데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반겼다. 목동에선 청담과 함께 신스어학원ㆍITC를 특목고나 유학을 대비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즐겨찾기'하는 학원으로 꼽혔다. 내신의 우의를 두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학원은 특목고나 유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와 다른 양상이다. 강남에선 정상과 현재어학원에, 분당에선 아발론과 서울어학원에, 목동에선 정이조와 정상어학원ㆍ우영스에 내신 다지기를 위해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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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를 대비한다 할 경우 청담어학원이 대표 브랜드처럼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주인공들도 꽤 있다. 강남 도곡동에 자리잡고 있는 아이-셀프(I-CELP) 어학원은 그 대표적인 예. 최근 이 학원에 중2 아들을 보내고 있는 윤성원(40ㆍ도곡동)씨는 3년여쯤 청담어학원을다니면서 차근차근 레벨업은 이뤄졌지만, 자기의 정서수준을 웃도는 리딩 교재가 영 불만스러웠단다. 그러던 중 아이-셀프 어학원을 알게 됐다고. 윤씨는 아이-셀프어학원을 대치동 영어학원들의 장점만을 가진 학원이라고 소개한다. “숙제분량까지 계획표가 짜져 있을 정도예요. 5~6명의 소수정예로 수업하는데다, 헐렁하지도 세지도 않은 터라 아이가 수업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영어교육에 관심 높은 엄마들은 이곳에 다 몰려 있다는 귀띔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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