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림
왕림枉臨은 초대장에 잘 쓰는 말이다.
왕림枉臨을 왕림往臨으로 잘못 아는 이가 더러 있다. 간다는 뜻에 이끌린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왕림은 간다는 뜻과는 상관이 없다. 왕림枉臨의 왕枉은 굽힌다는 뜻이다. 곧 자기 몸을 굽혀 낮춘다는 뜻이다. 남의 내방來訪에 대한 겸칭으로 쓰는 말이다.
왕가枉駕 또는 비래賁來, 비림賁臨이라고도 한다.
홀몸
아이를 밴 여인을 보고, “홀몸이 아니다.”라는 말을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다. 홀몸은 형제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 즉 독신獨身을 뜻한다.
반면 홑몸은 혼자의 몸 곧 단신單身을 가리키기도 하고, 아이를 배지 않은 몸을 가리킨다.
본초자오선
어떤 용어를 배울 때 그 밑이 되는 말의 뜻을 알게 되면, 훨씬 빨리 이해할 수가 있다. 본초자오선本初子午線도 그 한 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선이라는 정도로 이해한다.
본초는 사물의 기본이나 시초를 뜻한다. 그리고 자오선의 자子는 12지支에서 북쪽을 가리키고, 오午는 남쪽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 자오선은 남북을 가로지르는 선 곧 경선經線이다. 그래서 본초자오선은 기준이 되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경선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