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있다가
문득 다시금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자전거에 오를 즈음 11회 대관령 대회 접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7월초. 일단 접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후 운동을 시작합니다.
오랜 공백기간으로 인해 몸은 제대로 움직여 주질 않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한것이 <<금주/금연 ~!!>>
운동을 하려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금주/금연도 잘되었고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7월 기나긴 장마였음에도 새벽6시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고
마른 도로를 보면 운동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렇게 7월 8월을 보냈네요.~!
함께 탈 사람이 없으니 주중엔 수봉공원, 쉬는날엔 유명산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시간만 허락되면 수요 골프장도 돌았구요.
역시나 다름사람과 골프장 돈날은 한결 몸이 업글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잔차질은 여럿이 해야하나봅니다.~!
2달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업힐위주로 연습하였으나
오랜기간 공백은 장거리 레이스에 대한 지구력이 턱업이 부족하였습니다.
짧은 파워는 많은 부분 상승시킬수 있었으나 지구력은 두달동안에는 무리였습니다.
유명산 코스를 돌아보며 대관령기록을 예측하며 여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퍼레이드 구간 최대한 선두에 유지하고
계측구간부터 본격업힐이 시작되는 7km 지점 대관령 박물관 까지 힘을 아끼며
선두그룹의 바람막이를 이용해 힘을 아끼는것이 관건이라 생각하고
부족한 지구력을 짧은 파워로 극복하려 했습니다.
유명산 업힐구간 스트라바 순위로 계산해본 결과
예상시간은 51~52분 사이
대회날이 다가오면서 심박기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결과 가민과 호환되는 아디다스 마이코치 심박기를 구입하게됩니다.
그동안 심박이 널뛰기도 하고 바로바로 심박사인을 잘 못잡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심박기를 교체하고 나니
한결 정확한 심박을 볼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대회 당일 평균심박 180이하로 오버페이스 하지 않기로 합니다.
대회 하루전 일찍퇴근하여 짐을 쌉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역시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몇년만에 나가는 대회이고 짧은 기간 연습하다보니
부족한것이 많이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억지로 잠을 청하고 새벽을 준비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간단히 빵한조각 물고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스핀킬님이 마침 오시고 해피타오님은 김밥을 하고 계시네요 ^^
상차하고 남동구청으로 출발 붉은섬광 병주를 만납니다.
출발하며 일기예보를 살피는데 강릉만 비가오고 있네요.
또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날씨가 관건이 될듯하여 걱정도 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대관령을 거쳐 목적지인 종합경기장으로 갑니다.
역시나 대관령에는 비가오고 정상은 안개가 자욱하고 춥습니다. 더더욱 걱정이 앞섭니다.
종합운동장에 파킹을 하고 우리일행은 일단 밥부터 챙깁니다.
10시30분도 안된시간이라 식사준비만 분주합니다.
작년에 배식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고 하여 일찌감치 자리를 잡습니다.
계획대로 일찌감치 밥을 먹고 준비합니다.
대회개회식이있었으나 무시하고 출발점 근처에 자리잡습니다.
방송하고 진행요원하고 출발점에서 선수들을 몰아냅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나....
아무튼 나름 선두에 섰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지킵니다.
그사이 긴장한 탓인지 화장실을 두번이나 더 다녀옵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출발시간이 임박해옵니다. 심박이 그냥 120넘게 뜁니다.
대회시작전에 아마추어의 레전드 이형모 선수와 김기항 선수를 보았습니다.
인사도 나누고 악수도 청했네요.
이형모 선수는 블로그에서는 작은 체구로 보였는데
어깨도 넓직하고 두상도 그렇고 역시나 선수 다웠습니다. ㅎ
김기항 선수는 얼굴을 곱상하고 작은데 하체는 어마어마 합니다.
병주보다도 더 두터운 허벅지였습니다.
역시나 레전드는 달라도 달릅니다.
김기항 선수는 이형모 선수가 출준해서인지 몰라도 엠티비로 출전했네요.
둘이서 서로서로 1등을 하려고!~ ㅎ
(결과는 김기항 선수 MTB 로 41분대 1위. 이형모 선수 39분대로 1위 입니다.)
대회시작이 임박합니다. 선두는 KSPO 선수와 장찬재 선수등
10여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더이상 보질못햇네요.
출발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움직입니다.
나름 출발선상 근처에 있다고 생각햇는데...
이거 왠걸 좁은 출발선때문에 약간의 병목현상으로 점점 뒤로 밀려 앞에
이미 100여명이 선수가 포진합니다.
퍼레이드 구간에서 앞서가려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냥 자리만 앞에서 차지하고 있어보이는
중급이하 선수들도 보입니다. 이런 낭패입니다. ㅠ.ㅠ
퍼레이드 구간내내 앞서려 해보지만 경험부족과
여러문제로 자꾸만 중간에 끼이고 맙니다.
이러면 계획데로 안되는데 ㅠ.ㅠ 슬퍼집니다.
선두권 특급열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이래서는 도저히 안될거 같습니다.
얼마지 않아 바로 영동대학교 계측구간입니다.
이런 젠장.... 병목현상으로 다시금 뒤쳐집니다.
가민스타트 시키고 들어서며 가속합니다.
역시나 앞에 보이던 몇몇 엠티비와 중급이하 선수들이
속도를 내지못하고 길을 막습니다.
속도를 버티지 못하고 서서히 뒤쳐지는데 앞서려니
인터벌로 체력소비가 많아집니다.
피빨며 대관령박물관지점까지 가야하는데
완전 실패입니다. 48~50KM 정도의 속도로 달립니다.
좀처럼 선두권에 붙기가 힘듭니다.
서서히 그룹이 길어지며 틈이 많이생깁니다.
좀더 치고 앞으로 나가려 생각해보지만
심박을 보니 자칫 오버페이스할듯합니다.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여기서 힘쓰면 본격업힐에서
힘들거 같아 어찌해야할지 고민합니다.
일단 맘을 진정시키고 적당한 그룹속도에 맞춥니다.
시야에 선두권을 두며 거리조절을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사고가 납니다. 불과 10여미터앞에서 낙차사고로 여러대가 엉킵니다.
거의 정지하다시피 섭니다. 이런젠장 ㅠ.ㅠ
인터벌로 다시금 속도를 높히지만 데미지가 상당합니다.
선두권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곧 대관령 박물관을 만납니다.
예상시간보다 무려 30초 정도 늦었습니다.
아.... 나름 50분안쪽을 목표로 했으나 이미 계획은 물건너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 잡고 오릅니다.
7KM지점까지 각종변수로 데미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초반업힐에서 힘을 많이 쓰지 못합니다. 경사도에 따라 예측한 속도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 비슷한 그룹과 함께 갑니다.
아침에 오며 보아 두었던 주요지점을 생각하며 오릅니다.
하지만 초반 데미지 덕에 적절한 속도를 찾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한 여성선수로 함께 가게 됩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오르는데 보통이 아닙니다.
나름 남자인 제가 쉽게 떨궈낼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30세이하 그룹1위선수더군요)
한참을 오르던중 엠티비로 오르시는 나이지긋한 두분을 보내드립니다.
아.... 완전 맨붕옵니다.
나중에그분을 다시금 만날수는 있었지만 앞서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주요구간 힘을 쓰겠다고 미리 계획했지만
초반부터 이미 계획에 차질이 있었으므로 무리하지 않고 어느정도 타협하며
오르다보니 결승점에 다다를 수록 심박이 오히려 낮게 잡힙니다.
오랜기간 쉬면서 정신력도 헤이해진듯합니다.
마지막 4KM 지점에서도 좀더 달려볼까 하다가 이내 포기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내자신과 타협한거죠.
결국 결승점을 앞두고 한차례 인터벌을 치며 골인합니다.
보통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데 숨도 차지않고
정신도 온전하고 힘도 안듭니다. 완전 실패입니다.
하지만 가민 시간을 보니 딱 예측시간이 나왔네요. ㅎㅎ.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렇게 2번째 이지만 나름 처음제대로 준비한 대관령 대회는 끝이 났네요.
51분37초
약간은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집에와서 가민데이터를 보니 역시나 안이하게 탄게 그대로 보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하더군요.
좀더 긴장타고 했으면 40분대도 해볼만 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구요.
하지만 짧은 연습기간으로 지구력이 많이 부족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젠 내년이 좀더 기대됩니다. ^^
직장인으로 짬짬히 할수 있는것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다시금 시작한 자전거.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즐겨야겠습니다.
라스트 댄싱사진 ~!! ㅎㅎ
스타킹 같은 저 스킨즈가 세번의 쥐를 잡아줬답니다.~! ^^
첫댓글 올만에 후기 잘읽었습니다 결승점 통과기록 보다는 결승점 통과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내년엔 더 좋은기록 낼수있으리라 믿습니다 수고했어요
내년엔 함께 달려요 ^^
월말에 충주에서 뵈요~!
금주 금연 동기가 운동이었군요. (이거 류현진이 배워야 해. 금연하면 좀 더 잘할 것 같은데...)
그저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훈련일지까지...
확실한 동기와 과학적인 훈련방법 접목에 꾸준함까지. (비록 벼락치기지만...ㅎ) 그리고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으니 나오는 결과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랜 휴식끝에 단지 두 달여만에 이룬 성취가 빛나 보입니다.
기록 굿~!
운동신경없습니다 ㅡ.ㅜ
허약체질에 감기도 잘걸려요.
그저 탈뿐입니다 ㅎㅎ
휴식은 잘 하셨나요?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릴 줄 몰랐어요.
아침 늦게까지 시체놀이 하다가 늦은 아침 먹은 뒤 쌓여있는 집안 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네요.
잠시 놀다 다시 부억으로 가야해요. 휴~
글 읽고나서 좀 자극이 되네요. 기본기도 없으면서, 체력도 없으면서 안이하게 바쁘단 핑계로
일주에 한 두번 훈련으로 대회준비를 마쳤던 것이 반성이 되는군요.
목표달성에 실패하면서 또다른 목표가 생겼다는.
올해는 1시간 11분, 10자를 단 채로 대관령을 은퇴할 수는 없다.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
어휴~ 내 나이가 몇인데 이런 철없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기가 생기네요.
아침부터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땡땡이 중입니다 ㅎㅎ
지금은 다시 매장이구요 어젠 대회시간은 길지 않고 오는길내내 쉬어서 괜찮습니다. 스핀킬형님이 많이 힘드셨죠.
내년까지 찬찬히 준비해 보아요 ~! ^^
근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30분대 우승자가 곧 나올거란 얘길 했었는데...
와우~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네요. 그런 분들은 대관령 대비 맞춤훈련을 했겠죠?
내년에 40분 초반대 기록 목표로 다시 도전 어때요? 저두 저만의 목표로 내년에 다시.
그들은 외계인입니다 ㅎㅎ
전 내년 40분대 진입 목표입니다 ^^
해피님도 1시간대 ㄱㄱ싱 ~!
나두 담배 안피는데..ㅎ
암틍 고생하셨네.. 같이 다닙시다.ㅋ
술도 끊어야 하네~!
잘했어요~!! 나의 후기는 한참 뒤에나 ....
형 수고 많았어요....
대관령 대회가 있는것도 잊고 응원도 못했네요...ㅠㅠ
다시금 잔차 올라야 한는데 좀처럼 쉽게 오르질 못하네요...>_<
요즘 배드민턴 친다고 잔차는 등한시 해서 그런지..>_<
조만간 같이 짹니에서 달려요..^^
자출 ㄱㄱ
잭니 ㄱㄱ ^^
제 허벅지는 엠티비쪽에서는 위대(비대)하나 로드로 전향하믄 슬림한편 아닐까요? ㅋ
너두 살빼고 다리만 냄겨놔라 김기항처럼 ㅎㅎ
끝네주네요 ㅎ
역시란 말밖에는
그냥 타는겁니다. ^^
월말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