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절기가 시작되었어요. 이제 점점 겨울이 깊어가겠지요.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 뺨이 빨개요. 찬공기를 가르며 열심히 걸어 오느라 그렇겠지요.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가운 날씨에 씩씩하게 적응해 가야겠어요.
지난주 마을장터에 내다 파느라 작물을 많이 수확하는 바람에 옥상텃밭이 휑해요. 남은 배추와 부추는 한두주 더 키워서 12월 초에 김치를 담으려고 해요. 무는 다음주에 뽑아서 잎은 널어 시레기를 만들고 무는 썰어 말려 무말랭이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삶교과 시간에는 지난주 마을장터 활동을 돌아보고 각자 그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기사형식의 글로 정리했어요.
금요일에는 작은 배추 두포기를 뽑아서 절기음식으로 "배추전"을 만들어 봤어요. 점심때 학교식구 모두와 나눠먹었어요. 갓구운 배추전은 달큰하고 고소하니 참 맛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식어서 처음맛을 조금 잃었어요. 그래도 중고등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어줘서 고마웠어요.
주기집중 "말과 글"을 마무리했어요. 두달 동안 우리나라 신화이야기를 공부했지요. 10월에는 제주도 신화를 11월에는 우리나라 천지탄생신화와 아기를 점지해주는 삼신할매이야기, 그리고 저승사자가 된 강림도령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고, 글과 그림으로 정리했어요. 다음주 부터는 한진샘과 함께 주기집중 "예술" 을 시작해요.
한진샘과 함께하는 손공예시간에 코바늘뜨기를 하고 있지요. 뜨개질에 재미가 든 하윤이와 세욱이는 쉬는시간마다 뜨개질을 하느라 쉴새가 없네요^^.. 모둠북도 마무리잔치날 공연을 준비하느라 열심이예요. 아니타영어도 이제 한번만 남기고 있고, 목요일 오후 책읽기 수업시간, "백범일지"도 종반을 향해가고 있어요.
금요일 오후에는 "미디어 활용"에 관한 교육을 했어요. 교육이라기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자가진단 질문지에 각자 자신의 상태를 표시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다음주에 교장선생님이 분석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시기로 했어요.
학생회에서 "홈커밍데이"를 준비하고 있지요. 12월 21일 마무리잔치와 함께 진행할 모양이예요.
미디어교육에 이은 자치회의에서는 홈커밍데이에 관한 논의를 했어요. 중고등은 요즘 홈커밍데이 외에도 12월 7일에 있을 연극공연준비로 아주 바빠요. 초등아이들도 바쁘게 보내는 중고등을 보면서 많이 배우는것 같아요.
금요일 하교 시간에 초등아이들이 "벌써 금요일이라니 시간이 참 빨리간다"고 하네요. 아이들 입에서 어른 같은 소리를 들으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만큼 열심히 보냈다는 뜻 같아 기특하기도 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주, 우영이가 열이 계속나서 화요일부터 학교에 못나왔어요. 편도선염이라고 해요. 우영이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한주 였어요. 우영이가 어서 나아 학교에 나올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