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로 밥이냐, 빵이냐.. 건강에 좋은 것은?
아침은 참 바쁘다. 잠자리에서 잠시만 지체해도 식사를 못 하고 출근하는 경우가 있다.
가족들의 아침 식단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더 바쁘다. 아침 30분은 천금 같은 시간이다.
이럴 때 뭘 먹을까? 밥이냐, 빵이냐… 몸의 변화를 이끄는 아침 식단에 대해 알아보자.
‘밥심’은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아침을 먹어야 몸,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일, 두뇌 활동에 효율이 오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메디닷컴
◆ 쌀 소비량 30년 전 절반 수준… 왜?
통계청의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이는 양곡연도(2021년 11월1일~2022년 10월31일) 기준으로 30년 전 1992년(112.9㎏)과 비교하면 절반이 줄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아침은 빵, 토스트를 먹고 점심, 저녁은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서구식 식단으로 식습관이 변화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같은 탄수화물인데… 밥은 억울하다
쌀 소비가 준 이유는 ‘탄수화물 먹으면 살찐다’는 속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같은 탄수화물인 빵 소비는 늘고 있다. 아침 식단이 밥, 국 위주에서 빵, 토스트 등 서구식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빵 위주의 식단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 탄수화물-열량 비율 봤더니… 백미 vs 밀가루 큰 차이 없어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흰쌀(백미) 100g에는 탄수화물이 78.74g 들어 있다.
도정한 밀 100g 속의 탄수화물은 75.81g으로 백미와 큰 차이가 없다. 열량은 백미가 366(㎉), 밀은 333(㎉)이다.
쌀밥과 밀로 만든 빵 모두 탄수화물과 열량 면에서 비슷하다.
빵에 잼 등을 발라 먹으면 열량, 당분이 더 늘어난다.
그 외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조금씩 들어 있다.
쌀의 영양성분은 품종, 재배 조건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 밀은 99%가 수입산… 국내 빵 가격 또 줄줄이 인상
현재 시중의 쌀은 미국산, 중국산도 있지만 대부분이 국내산이다.
반면에 밀은 99% 이상을 수입 밀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 밀을 생산하는 농가는 갈수록 줄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밀 등 곡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시중의 빵 가격도 최근 다시 줄줄이 인상됐다.
빵, 토스트와 같이 먹는 잼 등도 값이 올라 부담이 되고 있다.
◆ 밥솥에 항상 콩밥, 잡곡밥… 아침에 조미 김 곁들이면 간편-신속
건강을 더 생각한다면 흰쌀에 콩, 팥, 잡곡 등을 섞어 먹는 게 좋다.
빵도 통밀빵을 먹어야 혈관 건강,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욱이 빵을 만들 때 당분 등 각종 첨가물이 추가된다.
전날 지어 놓은 잡곡밥에 달걀, 조미 김을 곁들여 채소 샐러드와 같이 먹으면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시간 절약도 되고 간편하다. 바쁜 아침에 꼭 국을 끓일 필요도 없고 따로 반찬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오전에 활동하기 위해서는 몸과 뇌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
과식하지 않고 적정량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뇌를 많이 쓰는 학생, 직장인들은 꼭 탄수화물(포도당) 음식이 필요하다.
한창 공부할 때 살을 뺀다고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밥심(밥을 먹고 내는 힘)은 신체, 뇌에 고루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