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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노량진플러스에서 충남미술 임용에 합격한 합격생입니다.
내년 충남 실기가 대폭 변경되어 합격 수기를 쓰는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였지만, 충남 평가자들의 스타일은 비슷하게 갈 수도 있겠다 싶고, 2차 실기를 준비하며 합격 수기를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몇 글자 남겨봅니다.
1. 이력
사범대학교 미교과 진학 (소묘로 입시) > 재학생인 초수 때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관광으 로 시험침 > 재수 때 경기지원 후 아쉬운 1차 탈락을 맛본 후 삼수인 올해 1차 컷+10이상, 실기 중-중상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충남은 경기처럼 등수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등수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순위권 내는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원래 세종 임용을 목표로 하였으나, 제가 시험 치는 내내 세종 티오 가 나지 않아 충남으로 임용을 본 케이스입니다.
저는 시험 후부터 1차 발표 전까지 지방에서 학원을 다니다가, 1차 발표 후 서울에 와 학원을 등록하여 짧은 기간동안 노량진 플러스에 다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선생님들 덕에 그림 한 장 한 장 그려내면서 노량진플러스에서 월등한 실력 향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이론
1차는 가능한 고득을 목표로 가티오 발표 시 세종·대전 모두 티오가 나지 않은 것을 확인 후, 충남으로 임용을 보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1차는 무조건 여유롭게 고득점을 받지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 면 저는 소묘로 입시를 단기간에 하여 실기에 너무 자신이 없어, 1차라도 높여놓지 않으면 2 차 준비 기간동안 불안한 그 마음이 너무 힘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2차 준비를 하신 선생님들 모두 공감하실것같습니다. 그래서 작년 실패 요인을 모든 방면에서 철저하게 분석하 고, 실수를 줄이려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득으로 합격해도.. 2차 준비기간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하하.. 그래도 ‘떨어지겠지?’라는 생각보다 ‘설마 떨어질까?’라는 마음이 크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1차는 가능한 할 수 있는 모든걸다해 쏟아부어 높게 받아두면 좋을 것 같 습니다.
3. 실기
거두절미하고, 본론인 실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4과목 과목 하나하나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합계된 실기점수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각각 파악은 불가능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번에 시험을 치고 느끼게 된 바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충남은 실기 점수 차등은 어마어마 하다는 점. 4과목이었던 올해 기준 첫째와 관련하여 한 과목당 최저 7점대~최고 17점대라고 생각하면 전 체 최저와 전체 최고점의 점수차는 40점인 것..입니다.. 실제로 낮으면 20-30점대, 높으면 50 후-60점대라고 보면 될거같네요. 피땀눈물 흘려 얻어낸 제 1차 점수가 이렇게 선 삐끗하면 실 기에서 후루룩 날라갈 수 있다는 점에 늘 가슴졸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노량진플러스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따라가면 중간 이상은 무조건 맞을 수 있고, 실제로 모든 수강생이 그랬 습니다 -!! 그러니 노플 선생님들은 걱정 안해도 됩니다.
둘째, ★한 과목을 월등히 잘하기보다 여러 과목을 골고루 적당히 하는게 좋다는 점.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한 과목만 주력해서 한과목에서 확실히 점수 따고 나머 지 과목은 버리는 전략보다, 전체를 골고루 평타 치는 전략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이유 는 명쾌한데, ‘잘한다’의 기준이 평가자의 주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한 국화 전공자여서 한국화는 자신있으니 나머지 서양화, 조소는 연습을 덜 하는 전략으로 갔을 때 ①(평가자의 재량)실전 현장에서 평가자들이 보기에는 내 한국화 그림이 잘한다고 보이지 않을수도 있고, ②또 현장에 갔을 때 한국화 전공자가 엄청 많을 경우 제 그림이 잘한다고 보 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로 비추어 보아 한과목에 주력하기 보다 여러 과목을 골고루 열심히 하세요! 실제로 실전에서도 한과목에 주력한 선생님들보다 여러 과목을 골고루 챙긴 선생님들의 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절대 버리지 말고 다 챙기기!
4. 실기 과목별
1. 수채화 저는 수채화는 평달에 지방에서 주1회 1타임 4개월정도 하면서 물맛만 느꼈고, 이후는 시험 후에 시작해서 수채화에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처음 학원에 등록할 때에 노량진플러스에 서는 충남 임용 합격생이 많기에, 합격생들의 그림을 보여주셔서 감 잡기 쉬웠습니다. 합격생 이 많아서 노량진 플러스를 선택했던것인데, 이는 우리 학원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채화는 한 장 한 장 그릴 때마다 느는게 보여서 정말 많이 연습하는수밖에 없는 같습니다.
수채화는 원장님이 직접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원장님의 가르침에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제 가 이테까지 다닌 미술학원 중에서 노량진플러스 원장님의 열정이 정말 최고이기 때문에, 이 를 따라갈 체력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체력 관리 열심히하세요..!
수업 시작 전 아침부터 학원 문 일찍 열고 성심 성의껏 가르쳐주십니다. 이번 수채화 실기는 파티용 고깔모자(입구부분에 반짝이 잔뜩 붙어있는), 종이호일 (펼쳐서 그 리기 조건), 검은 유선마우스, 물티슈(깨끗한나라 하얀색 파랑색 섞인 물티슈), 테니스 공 이 나왔습니다.
충남 실기는 형태와 묘사력을 본다는 원장님의 조언이 생각나 저는 위 정물을 보자마자 파티 용 고깔모자를 눕혀 주제부로 하여 그렸습니다. 2-3뼘이나 되는 큰 사이즈기도 했고, 묘사거리 도 굉장히 많아 무조건 주제부라고 생각했는데 나올 때 살펴보니 나머지 선생님들은 거의 물 티슈를 주제부로 그리셨더라구요. 고깔모자 반짝이 부분은 뒷 배경을 눌러 빼내야 한다는 원 장님의 시범이 생각나 배경을 눌러주었고, 눕힌 고깔모자 안에 밝은 테니스 공이 들어가있게 스케치하여 주제부의 명도대비를 확실하게 주었습니다. 종이호일은 모자 아래 깔았습니다. 마 우스는 앞 정물로 빼내고 선을 이용해 주제부, 뒷정물까지 걸치게 통일감을 주었고 뒷 배경에 물티슈는 한 장빼어 배경을 눌러 물티슈를 밝게 빼주었습니다.
2. 한국화 한국화는 재학생 때 반년정도 지방에 학원을 다니며 기본정물은 땐 상태였고, 작년에 경기도 실기를 준비하며 특강때만 한달 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한국화는 가장 자신있는 종목이었는데, 이번에 충남 시험 응시하는 선생님들 중 한국화 전공이 많으셔서 중-상 정도만 하는걸 목표로 갖고있었습니다.
지방에서는 삼묵법 위주로 전통 한국화 스타일을 배웠는데, 한국화 선생님은 삼묵법 외에도 요철법이나 물칠 후 채색하여 스며드는 기법 등 현대적인 요즘 스타일도 가르쳐 주셔서 한국 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릴 수 있다는 점에 충격적이었고, 보는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1:1로 코칭해주시며 잘하면 더 높은 단계의 채색기법을 알려주셔서 제 가능성을 계속 확장해주셨습 니다. 학생 수가 매우 많은 학원에 다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가르쳐주셔서 좋았습니다.
이번 한국화 실기는 체크무늬 털 슬리퍼, 프링글스 빨강색 작은 통, 갈색 라탄바구니, 흰색 수 건, 검은 색 거울 (전체 정물 개수 자유) 이 나왔습니다. 저는 자연물을 좋아하는데, 정말 제가 안좋아하는 정물 집합이라.. 살짝 멘붕이 왔지만 바구니 는 시험 일주일 전에 연습했던 정물이라, 피드백 받았던 내용 생각하며 그려서 잘 할수있었습 니다.
시험 종이가 생각보다 얇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삼묵법 위주로 그렸고, 한국화는 남들보 다 선 하나라도 더 그리고 묘사 하나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여 ‘나 이만큼 관찰할 줄 알아!’라 는 인식을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바구니 속 수건 두장이 나오게끔 걸치고, 슬리퍼도 넣어 주 제부군을 만들고 프링글스 하나를 앞으로 빼냈습니다. 거울은 뒤편에 그렸고, 마지막쯤에 시간 이 남아 프링글스를 주제군 뒤편에 하나 추가했습니다.
3. 디자인 디자인은 정말 걱정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평달에 전혀 접해본 적 없는 과목인데다, 시험 이 후 지방에서 채색은 하지 않고 스케치만 연습했습니다.
노량진 플러스에 가서 하나의 틀을 잡 고 채색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없어 완성작이 1-2장 남짓이었습니다. 디자인은 평가 기준도 명 확하지 않으니 더더욱 깜깜하다는 생각이 들어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 디자인 선생님께서 하나의 틀을 명확하게 세워 잡고 채색부터 묘사, 완성까지 시 험작의 퀄리티로 최대한 끌어 올려 함께 만들어주셔서, 그대로 완전히 외워가 시험을 쳤습니 다. 제 그림 바탕으로 아이패드로 색상 피드백까지 밴드로 꼼꼼히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채색에 약한 것을 파악하시고 마카로 밀어버리는 방법으로 가르쳐주셔서 시간 관리도 수 월하였습니다.
이번 디자인 실기는 저출산 관련 인포그래픽이 나왔습니다. 인포그래픽을 한번도 연습해보진 않았지만, 외워간 틀에 맞추어 시험에 나온 정보를 활용해 넣어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쳇바퀴 처럼 동그란 틀 안에 사람을 넣고 동그란 틀을 클릭하면 정보가 나오는 틀을 설정하였는데, 틀 속 사람은 엄마가 오른쪽 화면 클릭, 가운데 아이가 아빠 손을 잡고 아래 화면을 클릭, 왼 쪽 아빠가 화면 클릭 하여 정보를 집어넣었습니다.
4. 조소 조소는 작년에 경기 실기를 준비하며 한달 준비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조소를 잘하지는 못했 지만 조소 전공자는 많이 없을 것 같아 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약간의 안심이 있었습 니다.
조소는 명확한 형태와 양감을 알고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 않으면 계속 흙을 붙 였다 떼었다하며 시험 시간 중 갈피를 잃기 딱 좋은 과목인 것 같습니다. 주로 신체가 나오니 신체의 구조를 잘 알고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다면 어느 뼈가 어디 튀어 나와있고 어디는 들어가야한다는 이론을 외워서라도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소 선생님께서는 경험이 많으신 덕인지 시험에 대한 감이 정말 좋으신 것 같습니다. 작년에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 만들기도 연습한 그대로 시험에 나왔다고 하셨는데, 올해도 손이 나올 것 같다며 경기와 충남 모두 시험 전날에 손에 대한 시험을 학원에서 쳤는데, 그대로 손이 나 왔더군요..
학원 수강생으로서는 엄청난 행운이죠.. 마지막날 학원에서 손 시험을 치면서 손 형 태를 엄청나게 틀리고 가서..ㅎㅎ 너무 걱정된다고 하시며 그에 관한 내용을 시험 전날에 문자 로도 남기셨는데요... 정말 놀랍게 딱 시험에 나왔어요. 이번 조소는 기타치는 손이 주제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기타치는 사람을 과투시로 주어 배 경도 표현하고, 사람도 표현하고 욕심부려 스케치를 그리고 진행했는데 전날에 형태를 무지막 지하게 틀린 손 형태가 생각나며 형태가 틀려보이는겁니다.. 너무 신경쓰여서 그냥 욕심내지 말고 꼴지만 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시험 1시간 반 남기고 다 갈아엎었어요. 배경 아예 없애고 손도 두 개에서 한 개로 바꿔 딱 기타 정중앙만 클로즈업하여 기타줄 쪽에 사람 손 한 개, 기 타 한 개, 배경은 흙을 꾹꾹 눌러 손자국만 내어 밀도만 높였습니다. 전날에 수채화랑 한국화 가 나쁘지 않았어서 갈아엎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갈아엎을때는 심장이 쫄깃했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완성도로 끝내는것만 아니라면 형태 틀리는것보다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합격수기 적어보았습니다! 실기에 대한 자신이 정말 하나도 없던 저도, 노량진 플러 스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수준높은 가르침 덕에 꾸준히 노력하여 만족할만한 실기 점수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도 원장님의 가르침만 따라간다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충남 실기가 확 바뀌어 전혀 새로운 과목이 추가되지만, 평가자들의 시선에서 평가할 때의 ‘성실함’ 측면에서는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실함이라 함은, 남들보다 관찰 한번 더해서 작은 형태라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선이라도 한번 더 그어 묘사라도 한번 더 넣고, 명암이라도 한번 더 넣어 완성도 올리는 그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마디로, 선생님의 합격에 대한 절실함을 그림에서 나타내 주면 되는겁니다! 이건 경기처럼 조건을 지키는 실기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큰데, 그러기 위해 성실해 보이는척 하는겁니다. 그림에 월등한 실력 을 갖고있지 않더라도, 설령 그렇더라도 작가를 뽑는 시험이 아니니, 선생님의 노력을 그림 한 장한장에 담아 그려내면 점차 실력이 늘고 평가자들이 알아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실력을 키우기가 제일 좋지만 단시간에 어려우니까 노력한거 보여주기 전략을 택하는겁니다. 제가 실 기에 자신이 없어 이 방법을 택한것이지만, 합격 수기를 읽는 선생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제 개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올해는 모두가 새로운 과목을 접하게 되는거니, 전공자가 있는것보다 오히려 공평할수도 있어 요! 실기 비중도 줄어 부담도 덜하고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충남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하기..ㅎㅎ 합격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교직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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