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의 주지는 지역 사회를 이끌고 변화시켜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며, 개인적인 수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면, 공동체 내의 일반 수행자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책임까지 짊어지지는 않습니다.
◎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지도자의 자리를 탐하지 않습니다. 그 책임의 무게가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군수나 시장이 직무를 소홀히 하면 과실이 되지만, 잘 수행하더라도 그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한 것일 뿐입니다. 일단 책임을 맡으면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해야 하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정진해야 합니다. 따라서 세속이든 수행의 세계든, 진정한 지도자는 종종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화현(化現)이기도 합니다.
◎ 우리는 세속의 삶을 떠나 출가했지만, 여전히 사회의 일원입니다. 덕망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부도덕한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당하거나 속을 위험이 있습니다.
◎ 진정으로 화합하는 승가(수행 공동체)가 단 하나라도 존재하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어, '육화경(六和敬, 화합과 존경의 여섯 가지 원칙)'에 바탕을 둔 제2, 제3의 승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많은 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섯, 여섯 개의 그런 화합된 승가만 있어도 그 지역에는 정법(正法)이 널리 퍼질 것입니다.
◎ 각자 자신의 수행 종파를 닦는 데 힘쓰면서도, 8만 4천 가지의 모든 법문을 찬탄하고 결코 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으로 화합하는 승가의 모습입니다.
◎ 대만에서 '오덕(五德)'과 '육화경'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승가가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이는 2천만 동포에게 큰 복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공동체와 화합하며 살아갈 의지가 있는가?" 화합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개인적인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견해가 공동체의 뜻과 충돌한다면, 승가에 혼란을 주기보다는 차라리 떠나는 편이 낫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승가와 자신에 대한 존중이자, 부처님의 정법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 "도가 한 자 높아지면 마(魔)는 열 자 높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는 장애를 뜻하는데, 이러한 장애는 불교 공동체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합니다. 이는 불교에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화합과 조화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우리 센터를 찾는 사부대중(출가자와 재가자)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단 하나, 바로 '견해의 화합'입니다. 오직 《무량수경》에 집중하고 공동의 목표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함께 부단히 정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