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진고개 - 노인봉 - 소금강 계곡(낙영폭포 - 광폭포 - 백운대 - 구룡폭포 - 식당암 - 금강사) - 무릉계 공원 지킴터 - 주차장
산행거리 : 13.9km
산행시간 : 5시간 37분
함께한 사람들 : 아내외 1명
◐ 청학동 소금강 계곡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강 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 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른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1970년 우리나라 최초 명승1호로 지정된 청학동소금강이 대표적인 절경이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
청학동 소금강은 소금강하면 청학동 소금강을 지칭하기도 하며, 오대산 국립공원속에 포함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연곡소금강, 청학천이라고도 불린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다. 무릉계를 기준으로 상류쪽을 내소금강, 하류쪽을 외소금강이라 한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 취선암, 비봉폭, 그리고 내소금강에는 삼선암, 세심폭, 청심폭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이밖에도 30개가 넘는 경관지가 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하다.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이나 구름다리 등이 놓여 있다. 소금강은 무릉계 무릉폭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릉계에서 1.1km 거리에는 계곡 물이 열십자 모양의 못을 이룬 십자소가 낭떠러지 아래에서 깊은 물을 일렁이고, 다시 600m 지점에는 식당암이라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면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구룡연)에 이른다. 아홉 폭포가 연달아 내리꽂히는 자태가 장관이다. 구룡폭 바로 위에는 만물상이 있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한다. 관리사무소에서 만물상까지는 약 4km로 2시간쯤 걸린다.
대간팀에 합류해서 푸른 초원이 펼쳐진 목장을 따라 하늘 높이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날개짓도 보고 싶지만
오래전에 다녀온 소금강 계곡길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유혹이 더 크다
그래서 일행들과 노인봉에서 헤어져 아내와 함께 우리는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선다
망설임은 오래였지만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기대 이상의 최고라 할만했다.
자주 내린 비로 인해 풍부한 수량으로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 원시림 같은 숲속, 가을 낙엽이 그대로 쌓여있는 폭신한 등로길
끊임없이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 가끔씩 나타나서 길 안내를 해주는 다람쥐들... 정말 무릉도원이 이런곳인가 싶다
다만 소금강 주차장 앞 무허가 상가들을 철거한다고 일부 허물어 놓은채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있어 좋은 경관에
누가 미칠까 염려 스럽다.
이왕 철거를 하고 새로이 정비를 한다면 하루 빨리 마무리가 되어서 아름다운 계곡에 어울릴수 있는 멋진 모습으로 하루빨리
탈바꿈 되기를 기대해본다.
산행후 보현사로 이동해서 대간 산행팀을 기다리는 동안 '보현사' 경내 관람중 반가운 고향 친구 까지 만나는 기쁨까지 누릴줄이야
늘 내게 감사한 친구인데 나도 그렇고 친구가 사는곳에서도 이곳까지는 천리길이 넘는 곳인데...
강원도 첩첩 산중 깊은 절에서...이것도 불교에서 얘기하는 인연일런지...
노인봉 정상에서 약 300m 지점 아래 설치된 무인관리 대피소, 최근 리모델링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노인봉에서 계곡으로 하산 할 경우 소금강 계곡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낙영폭포
예전엔 이런 철제 교량이나 데크길이 많지 않아 상당히 위험하고 힘들게 다닌 기억이...
광폭포
삼폭포
백운대
만물상(귀면암과 일월암)해발 440m인 이곳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많은 기암절벽이 여러가지 형태를 나타내고 있어 만물상(萬物相)
이라고 불리며 각각의 기암들은 그 형태에 따라 제각기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마귀를 쫓는 향로봉의 향불탑과 해와 달이 숨바꼭질하며 넘나들던 일월암, 시녀가 풍운을 찬미하려고 울린 음율이 천년을 두고 그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탄금대 등이 함께 모여 만물상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만물상을 배경으로.. 만물상은 소금강 내에 위치한 기암으로 삼라만상의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 바위가 인간의 얼굴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귀면암이라 부른다. 그 옆에 구멍 뚫린 기암이 낮에는 해같고 밤이면 달같다 해서 일월봉이라 부른다
학유대
구룡폭포, 구룡폭포는 소금강을 대표하는 폭포로 구룡소에서 나온 아홉마리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등산로에서는 아쉽게도 제6폭포를 군자폭과 마지막 폭포인 상팔담만 볼수 있다고 한다
'식당암' 철교앞 넓게 보이는 암반이 '식당암'으로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내어주자 이를 받아 들일 수
없었던 그의 아들 마의태자가 군사들을 이끌고 들어와 성을 쌓고 훈련시킬 때 함께 식사하던 곳이라고 전해지며 그 넓이가 50평이나 되어 100명이 함께 앉을수 있는 너럭바위다
'금강사'신라시대에 건립된 사찰로 관음사가 있던 절터에 1964년 김진홍이라는 거사가 중건하여 금강사란 암자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명주 청학동 소금강" 명승 제1호로 선정된 이곳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금강산에 못지 않은 장엄한 경치뿐 아니라 고적으로도 유서깊은 곳이다. 원래의 명칭은 청학산이었으나 소금강이라는 명칭은 율곡 선생의 '청학산기'에서 유래 되었다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흡사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전체 길이 13km에 달하는 청학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맑은 물과 급류, 폭포, 암반, 암벽 그리고 마이태자가 은거하여 망국의 한을 풀고자 쌓았다고 전하는 '아미산성'을 비롯하여 구룡연,비봉폭,무룡계,옥류동,만물상,선녀탕,십자소,세심폭등의 절경이 많아 계곡과
봉우리들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